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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휴가를 이용하여 떠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
8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나의 KOICA 단원 임기는 5달도 채 안 남았다.

언제나 여행을 떠날 때마다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항상 여행 정보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숙소!!
확실히 첫째날 숙소 만큼은 예약을 하던가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온전히 여행을 목적으로 홀로 떠난 것은 처음이다.
떠나기 전에는 약간 걱정도 되었다.
물론 속편한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더 크긴 했지만......
나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영어였다. 하지만 최소한으로 말을 하면서도 여행은 가능하다 싶다.
영어를 아예 모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래도 보고 듣고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영어를 잘 해서 주변의 외국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이 제대로 안 되어 이 때가 가장 답답했던 것 같다.

앞에서 일기처럼 글을 작성하다 보니 글이 아주 길어졌다.
사실 일기 대신에 아주 자세하게 쓴 글이다. 나중에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기억나는 한 세세하게 썼다.
너무 길게 써서 나중에 읽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정작 유명한 KL 타워와 페트로나즈 쌍둥이 빌딩은 가지 않았다.
어차피 8월에 이틀을 쿠알라룸푸르에서 묵을 예정인데 그 중 하루는 친한 언니와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같이 갈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쿠알라룸푸르 지도에서 Bukit Bintang 아래 지역은 거의 돌아볼 수 있었다.
예정보다 일정이 늘어나서 나홀로 워킹 투어를 한 셈인데, 내 체력이 저질은 아니구나 싶었다.
보통 점심 먹고 해가 질때까지 걸어다녔는데 많이 헤매기도 했지만 그만큼 쿠알라룸푸르를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인데도 상당히 다른 느낌!
물론 자카르타도 꽤 현대식이긴 하겠지만 별로 안 가봐서인지 말레이시아가 완전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레이크 가든 코스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면, 내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겠지~

솔직히 처음 말라카를 생각했을 때에는 스마랑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뭔가 엔틱한 걸 좋아한다면 볼거리가 많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심심한 느낌이랄까......

싱가포르에서는 못 가본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Y양이 특별히 추천했던 '라파사 페스티발 마켓(Lau Pa Sat Festival Market)'을 못 가봐서 아쉽다. 사실 싱가포르에서는 생각이 안 나서 못 갔는데, 검색을 해 보니 몇몇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레플즈플레이스 MRT역 근처에 있는 호커센터였던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밤에 간다면, 그 옆의 사떼 골목-1번/9번/16번 집-도 괜찮을 듯!) 

하지만 역시 무단 횡단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분명 여기쯤 횡단보도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손으로 차를 제지하며 건너갈 수밖에......
말레이시아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싱가포르는 좀 의외였다.
물론 횡단보도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경찰이 단속한다거나 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아무튼 홀로 여행을 하니,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고(물론 내 사진은 거의 없지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이 걷고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최소한 배를 곯아가며 다니지는 말자 싶어 배가 고프다 싶으면 어디든 들어가 먹었다. 그러다보니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식당은 아직도 혼자 못 들어가겠더라~

덕분에 이번 여행 경비는 생각보다 적게 들었다.
비행기 티켓까지 미화 500 달러 정도에 8일동안 여행을 한 것이다.
지난번 발리 여행때 부모님께 받은 500 달러로 이렇게 알차게 여행을 한 셈이니, 완전 대만족이다.


<비용 정리>

비행기 티켓

- 인도네시아(솔로)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Air Asia (514,300 IDR = 62.45 USD = 69,503원, VISA 신용카드 결제)
-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자카르타+스마랑 커넥팅) : Lion Air (1,253,200 IDR, 인도네시아 여행사를 통해 현금 결제)


말레이시아
통화 단위 : RM (MYR : 링깃, MYR 1 = USD 0.3)
환전내역
FROM TO 잔액
2011-06-11 IDR       315,000 MYR 105.00 105.00
2011-06-22 USD             100 MYR 301.00 406.00
2011-06-23 USD             100 MYR 302.00 708.00
지출내역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6-22 30.00 15.80 2.10   47.90
2011-06-23 30.00 35.90 5.60 1.80 73.30
2011-06-24 30.00 31.90 6.90   68.80
2011-06-25 17.00 34.80 16.30 5.00 73.10
2011-06-26 10.00 14.10   50.00 74.10
2011-06-27   3.00 23.10   26.10
2011-06-28       101.20 101.20
합계 117.00 135.50 54.00 158.00 464.50
환전 금액 708.00
총 지출 합계 464.50
남은 금액 243.50
싱가포르
통화 단위 : $ (SGD : 달러, SGD 1 = USD 0.8)
환전내역
날짜 FROM TO 잔액
2011-06-25 MYR 50.00 SGD 20.30 20.30
2011-06-27 USD 100.00 SGD 122.00 142.30
2011-06-28 MYR 100.00 SGD 40.60 182.90
지출내역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6-27 25.00 16.90 2.70   44.60
2011-06-28 25.00 18.10 6.80 33.00 82.90
2011-06-29   8.80 3.00   11.80
합계 50.00 43.80 12.50 33.00 139.30
환전 금액 182.90
총 지출 합계 139.30
남은 금액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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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은 혼자라서인지 특히나 짧게 느껴졌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안 하고, 일정이 짧아 가는 곳마다 아쉬움이 조금씩은 남았던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열심히 보고 열심히 돌아다녔기 때문에 그리 후회는 없다.

싱가포르 일정이 짧기 때문에 무리다 싶은 곳은 다 빼 버렸다.
하루가 더 있었다면 센토사 섬도 가보고 나이트 사파리도 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창이 공항에서 오후 5시 15분 출발 비행기라 3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오전과 점심 시간이 고스란히 내게 주어진 시간이다.

8시에 일어나서 일단 세수를 하고 1층에서 빵과 씨리얼, 차로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양치를 하고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크로스백을 메고 카메라와 지도를 손에 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오전에는 리틀 인디아 산책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체크아웃을 할 생각이었다.
원래 45분이 소요되는 리틀 인디아 워킹 투어가 있는데, 나는 지도를 보고 그 코스를 따라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투어에는 꼭 가지 않아도 좋을 쇼핑 포인트가 들어가게 되지만 별 정보가 없는 나에겐 제일 편한 선택이었다.

길치인 나는 헤매지 않기 위해 워킹 투어의 시작 지점인 Little India Arcade(Serangoon Road)로 갔다.
Foot Prints가 있는 Perak Road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1. 리틀 인디아 아케이드
- 작은 상점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각종 인도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점포는 많지 않았다.
물건들도 다 비슷비슷 해 보였다.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돌아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진 않았다.

2. Campbell Lane : Jothi Store & Flower Shop
- 내가 자주 지나다니던 골목길이다.
야채와 꽃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대체 끈으로 엮어 놓은 꽃은 어디에 쓰는 걸까?
야채 중 길이가 짧고 통통한 가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3. Clive Street : Roti Prata Mabarar Restaurant
- 식당을 찾지는 못 했다.
그냥 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을 뿐이다.

4. Dunlop Street : JR Fragrance

5. Serangoon Road : Parrot Astrologer

6. Kerbau Road : Andhra Curry

7. Buffalo Road : Vanessa Beauty Salon & Henna Artwork Creations
- 알록 달록한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나 인상적이었다.
내 눈에는 이쁘게 보이는 것이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나 보다 싶었다.
아무튼 그 두 건물을 보면서 페인트칠 하느라 힘들었겠다고 생각한 나는 뭥미......

8. Tekka Market

9. Sri Veeramakaliamman Temple (Hindu Temple)
- 인도네시아와는 참 많이 다른 사원이다.
발리에도 힌두 사원이 많아서 많이 보았지만 그냥 돌로 지은 사원으로 색깔이 들어가진 않았었는데, 여긴 꽤 화려하다.
발리와 다른 것은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나는 안에까지 들어가지는 않았다.

10. Angullia Mosque (Islam Mosque)
- 길을 걸으며 무스짓을 지나쳤다.
그리 크진 않았는데, 문도 잠겨 있었다.

11. Mustafa Centre
- 꽤 큰 몰이었는데 안에까진 들어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지도에 나온 경로를 따라 주~욱 걸으며 사진도 찍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하늘과 건물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은 잘 나왔다.
하지만 산책하기엔 좀 덥고 눈이 부셨다.

9시쯤 숙소에서 출발하여 10시 반쯤에 돌아갔으니 시간이 꽤 걸린 셈이다.
그 이유는 산책이 끝나고 숙소를 찾는데 무진장 헤맸기 때문이다.
사흘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번씩은 지나봤던 길이라 대체 어디로 가야할지를 못 찾았던 것이다.
사실 숙소에 갈 때마다 길을 헤맸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길을 몰랐다.
아마 다시 간다 해도 또 헤맬 것이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땀으로 티셔츠가 젖어 있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화장을 하고 옷을 챙겨 입었다.
같은 방에 머물던 한국인 2명도 오늘 필리핀으로 돌아간다며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11시 반이 넘어 체크 아웃을 하고 키 디파짓(S$ 10)을 받고 숙소를 나왔다.

점심은 오차드 로드에 가서 먹고 쇼핑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러 갔다.
오차드 역 근처를 지나는 65번 버스(S$ 1)를 타고 가서 Ion Orchard 몰을 통해 길을 건너려 했다.
그런데 마침 비도 내리가 배가 고파 지하 1층의 Popeyes 에서 Popcorn Shrimp Combo(S$ 8.80)를 주문하였다.
새우 튀김이 10조각에 케이준 후라이, 비스킷 1조각, 콜라가 나왔다.
새우는 통통한게 씹히는 질감은 좋았지만 어찌나 짠지, 또 다시 콜라를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에 들러 가글을 하였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크로스백만 달랑 메고 화장실에 간 것이다. 배낭은 의자에 놓은채.
화장실에 갔다가 깜짝 놀라서 잽싸게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가지고 왔었다. 정신줄을 어디에 놓은 건지......
지하 통로를 통해 길을 헤맨 끝에 DFS Galleri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로스백과 화장품을 살 생각이었지만 뭔가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니기엔 언밸런스란 생각이 들어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기로 하고 그냥 되돌아 나왔다.

아직 1시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많았지만 그냥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일단 Orchard 역(North South Line)에서 MRT를 타고 City Hall 역에서 East West Line으로 갈아타야 했다. (S$ 2)
시청역에서 30분 동안 창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오길 기다렸지만 Pasir Ris 행 열차만 오는 것이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창이 공항으로 가려면 Tanah Merah 역에서 다시 갈아타야만 하는듯 싶었다.

그러다보니 3시가 넘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MRT 카드 디파짓(S$ 1)을 찾아 터미널 2로 들어갔다.
내가 타고 갈 Lion Air 는 터미널 1이어서 Skytrain을 타고 터미널 1로 갔다. (무료)
터미널 1과 3에 가려면 Skytrain을 타고 가야 한다. Skytrain은 꽤 자주 운행이 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9번 카운터에 Lion Air가 있었다.
보딩패스를 받았는데 자카르타 경유하는 커넥팅 티켓이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자카르타, 자카르타->스마랑으로 가는 보딩패스 2장을 받았다.

보딩패스를 받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입국 심사를 하고 면세점에 들러 LeSportSac에서 크로스 백을 샀다.
50% 할인한 가격이 S$ 55였다. 아무래도 한국보다 가격이 비싼가보다.
그런데 면세점을 돌아보는 중 Bee Cheng Hiang(美珍香) 점포가 있는 것이다.
어제 차이나타운에서 육포를 사 들고 다니느라 좀 불편했는데,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터미널 2나 3에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4시 반이어서 게이트로 향했다. D38.
세상에, 맨 끝이다. 정말 멀기도 하구나. 배낭을 짊어지고 빠른 걸음으로 게이트를 향해 걸었다.
탑승 대기실로 들어가기 전 짐 검사를 꽤 깐깐히 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물도 다 마시고 버린데다 걸릴게 없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마칠 수 있었다.

조금씩 인니어가 들려온다.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
보딩 패스를 내고 다시 기다리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탑승을 안 하는 것이다.
마음이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자카르타에 6시에 도착하면 7시 비행기로 스마랑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딜레이되면 좀 곤란해지기 때문이었다.
이때 어떤 남자가 보딩패스를 받던 직원에게 왔다갔다 하는게 보였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아무튼 6시 20분이 넘어 뒷자리부터 탑승을 시작했다.
나는 36F였기 때문에 먼저 탑승을 했다. (쩝, 뒤에서 세번째 줄 창가 좌석)
결국 비행기는 6시 45분쯤 비행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카르타 공항의 international과 domestic에 대한 생각은 못 했다.
같은 라이언 항공이라 금방 갈아탈 수 있겠거니 했던 것이다. (대체 왜 그런거야? 아마추어같이~)

자카르타에 도착한 시간은 6시 20분. 비행기 문이 안 열리고 있다.
마음은 무척이나 조금한데 그렇게 10분쯤을 기다린 것 같다.
그것도 맨 앞쪽에 있는 문이 열렸는데 난 거의 맨 뒤이고......
내리는 길에 승무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더니 내려서 다른 승무원에게 이야기하라는 거다.
내려서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 앞에 있는 승무원에게 얘기했더니 입국심사를 하고 꼭 택시를 타고 Terminal 1로 가라는 거다.
아차, 자카르타 공항의 터미널은 세 갠데 그 중 하나가 국제선이고 나머지 두개는 국내선 항공사별로 나뉘어 있던 것이 떠올랐다. 완전 곤란한 상황이다.

나는 이미 인도네시아 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자를 살 필요가 없어 바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갔다.
정신이 없어서 내국인 줄에 서 있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옆쪽 KITAS를 소지한 외국인을 위한 창구에 줄을 섰다.
줄이 훨씬 짧아 더 빨리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솔로에서 출국할 때 입국 카드를 받았어야 하나 보다.
솔로에서는 그 직원이 잘 몰랐던 것이다. 아무튼 좀 오래 걸렸지만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바로 택시를 타러 갔다.
터미널 1까지 5만 루피아라는 것이다. 몇 개 택시회사를 돌아도 같은 대답이라 그냥 익스프레스 택시를 타고 터미널 1로 갔다.

라이언 항공으로 갔는데 카운터가 많은 것이 그 규모를 생각하게 했다.
확실히 국내선은 가루다와 라이언의 항공편수가 많으니까...... 
아무튼 줄이 없는 카운터에 가서 상황을 이야기하니 24번 카운터로 가라는 것이다.
24번 카운터로 가니 손님이 있어 25번 카운터를 보니 헬프 데스크이다.
잘됐다 싶어 25번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려는 찰나, 라이언 항공 여직원과 아까 싱가포르 공항에서 보았던 남자가 같이 오더니 그 여직원이 상황을 이야기하는테 저 남자도 나와 같은 상황이다.

그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받은 보딩패스를 국내선 보딩패스로 바꾸는 것을 보고 나도 똑같이 보딩패스를 새로 받았다.
덕분에 나는 그 사람을 따라 갈 수 있어 공항세를 납부하지 않는 카운터로 갔다. (커넥팅은 공항세 납부를 하지 않는다.)
만약 나 혼자였다면 공항세(4만 루피아)를 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티켓에 공항세 무료 티켓을 붙이고 게이트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A1 게이트로 들어가는데 아까 그 남자가 도로 나오고 있다. 뭐지~싶었는데 대기실에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어리둥절~
이미 7시 반이 가까워진 시간이라 인포메이션 카운터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딜레이란다.
결국 지금 이 대기실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탈 사람들인 것이다. 하하~어이가 없구나.
정말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아까 그 남자가 왜 도록 걸어나갔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쩝......

빈 의자를 찾아 앉아서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통화 중에 뭔가 방송이 흘러 나왔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어서 게이트를 나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귀를 막고 통화중이라 방송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 옆쪽 게이트로 들어갔다.
곧 탑승이 시작되었고 결국 8시가 다 되어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었다. (원래 스마랑 도착시간이 8시이다.)
9시에 스마랑에 도착해서 공항택시(Ngesrep : 6만 루피아)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아, 드디어 나의 집이다.
지난번에 발리를 다녀오고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청소도 제대로 못 하고 갔는데, 다행히 뒤집어진 바퀴벌레 시체가 없다. Hore~!!
하지만 뽈뽈뽈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바이곤(킬라)과 변기 신공으로 세 마리나 처리해야 했다.-_-
오늘은 참 피곤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날이었다.
여행이 끝나서 긴장이 풀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아쉬움이 조금은 남아야 다시 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싱가포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가 봐야겠다.
부모님과, 동생 부부와, 베프와, 조만간(?) 만나게 될 내 남자와......
(부모님과 함께 가게 될 확률이 제일 높구나. 아, 나의 인간관계란......)


산책하며 본 식당들과 야채 가게.
The Banana Leaf Apolo와 Old Chang Kee.
내가 많이 지나쳐 다닌 Campbell Lane.
입구의 채소가게가 크다. 통통한 가지가 퍽 인상적이었다.

음식점 이름 자체가 Halal Foods International 이다.
Halal이라 함은 이슬람 법에 따라 도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Halal 마크가 표시된 식품이 많아 익숙한 단어였다.
여기 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익숙한 쌍용건설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거리 풍경.
아래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Vanessa Beauty Salon과 Henna Artwork Creations 이다.
언뜻 유치원 건물 같이도 보이는데, 나는 퍽 예뻐 보였다.

Sri Veeramakaliamman Temple.
이곳의 힌두 사원은 꽤 화려한 느낌이다.

비둘기들의 아침식사.
어딜 가나 비둘기가 많구나 싶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거리들이 너무 이뻐 보인다.
리틀 인디아인데 힌두 사원 뿐만 아니라 무스짓과 교회까지 있다.

65번 버스 노선.
나는 Opp Orchard Stn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에는 거리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다 버스에서는 방송을 안 하기 때문에 알아서 잘 내려야 한다.
물론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기는 한다.

버스에서 내려 Ion Orchard에 들어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타이밍 죽이는구나~!!
그래서 Ion Orchard 지하 1층에 있는 Popeyes 에서 Popcorn Shrimp Combo를 먹었다.
어찌나 짠지, 다시 먹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 사진처럼 City Hall 역에 이렇게 되어 있어서 Changi Airport 행이 따로 있는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모든 열차가 Pasir Ris로 가는 것이었다.
결국 Tanah Merah 역으로 가서 창이 공항 행으로 갈아타야 했다.

MRT 역을 빠져나와 티켓 환불을 받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 터미널 2로 이동한다.
터미널 1과 3에 가려면 Skytrain을 타고 가야 한다.
마지막 사진은 라이언 에어 카운터와 비행기이다.
이번 비행기는 국제선과 국내선의 크기가 같았다.


참고로, 한 시티투어 사이트에서 찾은 10 Must-See Sights 이다.
1.Singapore River
2.Marina Bay
3.Singapore Flyer
4.Night Safari
5.Sentosa Island
6.Chinatown
7.Little India
8.Arab Street
9.Botanic Gardens
10.Universal Studios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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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30. 01:49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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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 둘째날!
오늘이 싱가포르에서의 메인이기 때문에 주요 포인트를 가 볼 예정이다.
Botanic Gardens을 시작으로 Chinatown, Clarke Quay, Boat Quay, Merlion Park 까지를 생각했다.
하지만 정해진 계획이 바뀌는 것은 홀로하는 자유여행의 묘미, 정말 초특급 하루를 보냈다.

나의 하루는 숙소에서 8시에 시작되었다.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고 간단히 화장을 한 후 아랫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 2장과 홍차를 먹었다.
우연찮게도 내 앞에 어떤 뚱뚱한 어저씨가 앉게 되어 약간의 말을 섞었다.
한국 사람이라니까 자기는 북한을 사업때문에 가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이력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양치를 하고나서 방에서 크로스백에 물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방을 옮길까도 싶었는데 배낭을 메고 옮겨가는 것이 시간 낭비일 듯도 싶어 하루 더 연장하였다.
계산(S$ 25)을 마치고 그 직원에게 보타닉 가든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65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Somerset Road에서 7번이나 77번 버스로 갈아 타고 Gleneagles Hospital에서 내리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카운터에서 아까 아침에 맞은편에 앉았던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그 아저씨도 길을 묻는데 근처로 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같이 버스를 타러 나갔다.

현재 위치는 Jalan Besar에 있는 Sim Lim Tower이고, Somerset 역까지는 2.4km, 요금은 S$ 1이었다.
65번 버스가 와서 타고 Somerset 역까지 가서 그 아저씨랑 같이 내렸다.
그런데 자기도 그 쪽 방향이라며 같이 걷게 된 것이다. 여기서 7번 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아무튼 한참을 걷다가 Four Seasons 호텔에 길을 물어보겠다며 들어가는 것이다.
Gleneagles Hospital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쩝, 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혼자라면 그냥 걸어가겠지만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 그냥 택시를 탔다.
여기서 택시도 타 보는구나~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근처 병원까지 S$4.4 가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동전이 없다고 해서 내가 S$ 2.4를 지불하였다.
난 이제 바이바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아저씨도 보타닉 공원에 간다는 것이다. 뭥미......
그럼 대체 왜 병원에서 내린 건데...... 싶었지만 그냥 같이 들어갔다.

우리는 Tanglin Gate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 연못을 지나 Green Pavilion에서 보타닉 가든 지도를 구했다.
워낙 넓은 곳이었기 때문에 지도가 필요했다. (사실 나는 어디를 가든 지도 먼저 구하는 편이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길을 따라 산책을 하였다.
인공적으로 조성했다 하더라도 나에겐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중간에 아저씨가 화장실을 다녀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티셔츠를 사서 입는다고 기다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말을 거는 이 아저씨 때문에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는 걸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 솔직히 좀 불편할 정도였다. 간간히 이야기를 하며 걸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니어와 영어를 섞어 쓰며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가 부자라면 이 가든을 사고 싶다고 하길래 난 단지 'good luck'이라고만 대답했다.-_-;;

아무튼 9시 20분쯤 숙소에서 출발하여 10시 반쯤 보타닉 가든에 도착해서는 꽤 한참을 걸어다닌 것 같다.
오후에는 차이나 타운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보타닉 가든을 전부 돌아볼 수는 없었다.
Orchid Plaza를 거쳐 Visitor Centre에 가서 가장 가까운 MRT 역을 물어보았더니 Orchid 역이라는 것이다.
결국 들어온 입구로 나가서 버스를 타고 Orchid 역까지 가야 하는 셈이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넘었지만 차이나 타운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 일단 다른 길로 돌아 나갈 생각이었다.
보타닉 가든을 이틀만에 겨우 왔다는 이 아저씨에게 난 이만 차이나 타운에 갈 거라고 했더니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웁스~ 이렇게 황당할 때가, 이 아저씨는 차이나 타운도 이미 갔다 왔다면서 왜 또 같이 가려 한단 말인가......
오후에는 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아 혼자 가고 싶었다.
일정이 길다면 상관 없었겠지만, 누군가랑 함께 가면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 밖에 없고 몇군데 못 들르게 되기 때문에 말을 빙 돌려서 가든을 더 돌아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모르는 것 같아 직구를 날렸다. 미안하지만 나 혼자 걷고 싶다고 말이다.
갑자기 이 아저씨, 맘 상하는게 빤히 보였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 건지라 거기서 헤어졌다.

혼자 Symphony Lake와 Rain Forest, Swan Lake를  거쳐 Tanglin Gate로 다시 나왔다.
혼자 걷게 되니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 땀을 많이 흘리고, 길도 좀 헤맸지만 마음만은 편했다.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Orchard 역까지 가서 Ion Orchard(쇼핑몰)로 들어가게 되었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지만 간식이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 하나(S$ 1.50)와 그린티라떼(S$ 4)를 먹고 MRT를 타고 Dhoby Ghaut 역에서 환승하여 Chinatown으로 갔다.(MRT S$ 1.30)
입구를 제대로 나왔다가 잘못 헤매는 바람에 다른 쪽 입구 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바로 보이는 건물이 꽤 큰 몰(mall)이었다.

외부에 환전소가 있었는데 줄이 꽤 길었다. 몰 내부에도 환전소가 많은데 그래도 사람이 많은 데가 좋겠지 싶어 외부로 나가 줄을 섰다. 100 RM을 환전하니 S$ 40.60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어느 한국인 커플이 이 환전소가 환율이 제일 좋다는 대화를 하며 지나갔었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은 제일 많았으니, 그럴지도......

어찌어찌 다시 길을 제대로 찾아서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 중에 Chinatown Walking Map이 있어 이 지도대로 따라 걷기로 했다.

처음에 나왔던 MRT 출구로 빠져 나오니 오른편에 바로 Bee Cheng Hiang(美珍香)이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육포를 사와야지 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갔다.
육포를 먹어보고 살 수 있는데 나는 작게 개별 포장되어있는 소고기 육포 600g 짜리(S$ 30.50)를 하나 샀다.
사실 짐을 갖고 다니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다시 차이나 타운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바로 사 버렸다.
(나중에 창이 공항에서 Bee Cheng Hiang 점포가 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맥이 빠지던지......)
돼지 고기는 맛이 2가지(매운맛, 안매운맛)였고 매운맛은 술안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고기가 훨씬 부드러웠기때문에 소고기를 산 것이다. 사실 많이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이거 하나만 샀다.

Pagoda Street에서 시작해서 Trengganu Street을 따라 Sago Street이 나올 때까지 주욱 걷는다.
그러면 결국 시장을 통과하는 셈인데 갖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가게와 음식점들이 많다.
야시장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다.
Sago Street의 Buddha Tooth Relic Temple을 구경하고 South Bridge Road를 따라 걷는다.

South Bridge Road를 걷다보면 의약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문득 호랑이 연고가 생각나서 가장 작은 빨간 박스에 들은 호랑이 연고(S$2.50)를 샀다. (하얀 박스도 있는데 보통 빨간 박스의 연고를 사용한다고 한다. 가격은 같다.)
- Tiger Balm : 어깨가 걸리거나 뻐근할때, 운동후 근육통, 관절이 삐었을 때, 벌레 물린데, 요통, 두통, 류마티스 등일 때 환부에 발라 문질러주고 따뜻하게 해 준다-라고 설명서에 한글로 써 있다.

Sri Mariamman Temple을 들어가 볼 수 있지만 맨발로 들어가야 하고 몇 가지 조건이 있는 모양이다.
들어가려다 걸려서 들고 있던 짐에 대해 뭔가 지시를 하는데 귀찮아져서 안 들어가고 그냥 나왔다.
(아무튼 힌두교가 아닌 외부인이 힌두 사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약간 놀라웠다.)

차이나 타운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까 간식으로 먹었던 도너츠 때문에 배가 하나도 안 고파서 일단 계속 걷기로 했다.
쉬엄쉬엄 돌아보았는데도 4시가 안 되어 이번에는 지도를 보며 클릭키 쪽으로 향했다.
클락키는 어제 방을 구하려고 왔던 곳이라 좀 눈에 익었다.
클락키 역을 지나 다리를 건너 클락키라고 써져 있는 길을 주욱 걸었다.
까페나 바(bar)로 보이는데 밤엔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았다.

한참을 걷다보니 다리가 있고, 그 건너편에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Jumbo 식당이 보였다.
나도 칠리크랩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가격이 너무 센 편이라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기로 하고 스킵!
클락키를 돌아 나오다보니 Fort Canning Park가 보였지만 그냥 지나쳐서 보트키로 갔다.
강가를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었다.
다음번에 다시 오게 되면 Singapore River를 보며 보트키에서 해산물로 저녁식사를 하고 클락키로 가서 술을 마셔야겠다.

이렇게 보트키를 지나 이번에는 멀라이언 파크로 갔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멀라이언 동상이 있는데 지하도를 통해 멀라이언 파크에 갈 수 있었다.
멀라이언 동상 근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멀라이언 동상 사진을 찍고 돌계단에 앉아 건너편으로 보이는 Singapore Flyer와 The Art-Science Museum, Marina Bay Sends를 구경하였다. 강에서는 연신 여행객을 태운 보트가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아직도 6시가 안 된 시간이라 저녁은 Suntec City Mall의 푸드코트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멀라이언 파크를 떠났다.
커다란 멀라이언 동상 뒤에는 멀라이언 동상 미니어처가 있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커다란 멀라이언은 물을 콸콸콸 쏟아내고 있었지만 미니어져에서는 물이 졸졸졸 흘러나오고 있었다. 
계단을 통해 Esplanade Drive(다리)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본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래 사진 첨부)

지도를 보며 큰 길을 따라 주욱 걸으니 두리안을 본떠 만들었다는 Esplanade를 지나게 되었다.
공연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는데,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신기한 건물이다.

지하도를 통해 Suntec City Mall을 찾아갔는데 정말 엄청 헤맸다.
지금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30분 넘게 헤맨 끝에 여기가 맞나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딱 보이는 Suntec City Mall 입구!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몰로 들어가 그리도 가 보고 싶었던 Fountain of Wealth를 찾아갔다.
오 마이 갓~! 분수를 가동하는 시간이 끝났나보다. 사진을 미리 보지 못했다면 못 알아봤을 분수틀만 휑하니 있었다.
나도 부의 분수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맥이 풀려서 그냥 몰 안으로 들어왔다.

푸드 코트를 한바퀴 돌아보니 한국 음식도 있었다. Korean Cuisine.
낙지 돌솥밥(S$ 6.50)을 주문했는데 비록 물은 없었지만 국물과 김치가 함께 나왔다.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다. 낙지를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먹게 되는구나!
물론 말을 건다거나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서도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외국인들은 눈이 마주치면 마주보고 웃는 편인지라 나도 그렇게 되는데, 이상하게 모르는 한국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면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게 되니 참 안타깝다. 오히려 마주보고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으니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몰 안을 구경다녔다. 단지 1층만을 돌아보았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다닌 셈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많이 돌아다녔다.
보타닉 가든으로 시작하여 차이나 타운, 클락키, 보트키, 멀라이언 파크, 에스플러네이드를 지나 썬텍 씨티 몰까지 왔으니 말이다.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으니 피곤할 만도 하지~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다 싶어 굳이 반대편 끝에 있는 스타벅스까지 찾아가서 아이스 까페모카(S$ 6.10)를 마셨다.
그 순간의 그 커피 한 잔이 나를 그렇게 행복하게 할 수 없었다. (행복이란 참, 별거 아닌것 같다.)

그렇게 커피까지 다 마시고나니 8시 반이 넘어버렸다.
이젠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MRT를 타고 Esplanade 역에서 출발하여 Dhoby Ghaut 역에서 환승, Little India 역으로 돌아왔다.(MRT S$ 1.10)
벌써 9시가 넘은 시간, 오늘은 반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녔기 때문에 빨리 숙소에 돌아가고 싶었다.
아무래도 잘못된 선입견 때문인지 리틀인디아에서 이러고 혼자 돌아다니기가 좀 무서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또 한참 길을 헤맸다. 결국 10시가 거의 다 되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샤워를 하고 쉬게 되었다.
하루종일 많이 돌아다니느라 힘들지만 뭔가 뿌듯한 하루였다.


보타닉 가든.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다.
나무도 많고, 눈이 시원하였다.
보타닉 가든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넓다.
그래도 왼쪽 반절은 돌아봤으니 뿌듯!

보타닉 가든.
National Orchid Garden은 유료이다.
소풍나온 유치원생들도 보인다.(귀여워라~)
Symphony Lake에는 뭔가 꿈틀거려 자세히 봤더니 거북이였는데 꽤 많다.

보타닉 가든.
Rain Forest. 좀 습한 느낌이지만 나름 다른 분위기라 괜찮았다.
Swan Lake에서는 진짜 백조를 한마리밖에 못 봤다.

차이나 타운.
하단 좌측 사진이 바로 Bee Cheng Hiang!
인도네시아에서 맛있는 육포를 구하기 어려워서 여기서 샀는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Sri Mariamman Temple.
인도네시아와는 다르게 화려한 힌두 사원이다.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Buddha Tooth Relic Temple.
어쩌다보니 뒷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으로 나오게 되었다.
절에 들어갈 때 주의사항이다.
아마 저 주의사항을 내가 먼저 봤다면 못 들어갔겠지......

클락키 역에서 걸어나오면 한창 공사중이다.
횡당보도를 건너려면 횡당보도 앞의 저 버튼을 눌러놔야 한다.
좌측 빨간 램프가 눌러졌다는 표시이다.

클락키.
밤에 다시 가 보고 싶다.
 
Fort Canning Park.
시간이 있었다면 한번 들렀을텐데......
클락키에서 보트키 방향으로 걸어갈 때 볼 수 있었다.

보트키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들.
마지막 저 작품은 정말 위트가 넘친다.
귀여운 아이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

멀라이언 파크에 가려면 이렇게 지하도를 통해서 가야 한다.
 
멀라이언 파크.
멀라이언 동상 뒤의 멀라이언 동상 미니어처가 있다.
멀라이언 파크를 떠나며 뒤 돌아보았을 때 저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저 공원을 저렇게 조성한 사람이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센스가 느껴진다.
 
Esplanade.
가까이서 보니 저렇게 안이 들여다 보인다.

힘들게 찾은 Suntec City Mall.
CitySightSeeing, 저 버스를 타고 city tour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 했다.
Fountain of Wealth,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분수 주변에 Suntec Tower가 1~4까지 4개가 있다.

Ion Orchard의 던킨 도너츠에서 먹은 점심이 되어버린 간식.
Suntec City Mall의 푸드코트(Korean Cuisine)에서 먹은 낙지 돌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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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첫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30. 01:48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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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처음으로 잠을 설쳤다.
새벽에 모기에 물려서 한참이나 깨어 있었고, 그 사이에 새찬 빗소리와 5시 반에 울리는 무스짓의 방송 소리까지 들었다.
설핏 잠이 들었다가 7시 반에 울린 알람 소리에 완전히 일어나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짐을 챙겨 나왔다.
숙소를 출발한 시간이 대략 9시 10분쯤이었다.

다행히 버스를 타러 클락 타워까지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하여 5분쯤 걸어 나갔다.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에서 나와 좌측으로 쭉 걸어나가 큰 길이 나오면 거기서 다시 좌회전하여 계속 걸어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Y양과 나는 17번 버스를 타고 Melaka Sentral로 갔는데, 불과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8시 30분에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9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고 빵과 물을 사서 헤어졌다.
나는 Singapore로, Y양은 Taman Negara를 가기 위하여 Kuala Lumpur로 향한 것이다.

내가 끊은 표는 Delima 버스로 Johor Bahru 경유였고, 요금은 22.10 RM 이었다.
버스 좌석 간격은 생각보다 좁았다. 우리나라 일반 고속 버스 같은 느김......
9시에 출발하자마자 나는 잠이 들었다. 그러다 10시 30분에 휴게소에 들러 잠깐 화장실을 갔다왔다.
휴게소 화장실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무료였으며, 휴지까지 비치되어 있어 편했다.
20분 동안 휴게소에 들른다고 했는데 결국 30분이 지난 11시에 휴게소를 출발했다.
12시쯤 Johor Bahru 터미널에 잠깐 들렀는데 절반 정도의 승객이 내리고 약간의 사람들이 다시 탔다.
터미널에서는 쉬지 않고 승객들이 내리고 타자마자 바로 출발하였다.

12시 30분쯤 말레이시아 출국장에 도착했다.
크로스백만을 메고 내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출국장으로 올라갔다.
출국심사대에서 여권과 출국카드를 내고 여권에 도장을 받아 나왔다. (외국인은 지문 스캔도 하였다.)
사람들을 따라 Platform A로 내려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플랫폼은 A와 B가 있는데 모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될 듯 싶다.
12시 58분에 말레이시아를 출발하여 1시 3분에 싱가포르 입국장에 도착했다.
이번엔 모든 짐을 짊어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입국장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짐이 있는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 대신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도록 되어 있었다.
입국장에서 여권과 입국카드를 내고 도장이 찍힌 여권을 받아 세관검사를 받았다.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오니 1시 23분이었다.

버스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다시 출발하여 1시 50분쯤에 City Plaza에 도착했다.
어제 인터넷을 통해 City Plaza에 환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City Plaza 안으로 들어갔다.
현지인들을 위한 몰 같았다. 환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좀 헤맸지만 물어물어 4층의 환전소를 찾아 환전을 하였다.
USD 1 = SGD 1.21 이었는데 Special for you 라며 SGD 1.22에 USD 100을 환전하여 SGD 122를 받았다.

아침으로 빵조각 약간만을 먹은 참이라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City Plaza에서는 마땅히 먹을 만한 데가 없었다.
버스에서 City Plaza에 도착하기 전에 근처에 MRT 역(Paya Lebar)이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MRT 역으로 가 보기로 했다.
MRT 역에서 우선 MRT map을 얻은 다음에 근처의 Ananas Cafe로 갔다.
거기서 S$ 2.50 짜리 밥과 반찬(닭고기, 계란, 땅콩+멸치볶음) 세트메뉴를 주문하여 먹었다.
밥을 먹고 일단 Clarke Quay로 가서 Hongkong ST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MRT는 거리별로 요금이 달랐는데 Paya Lebar에서 Clarke Quay까지는 S$ 1.50, 카드 디파짓이 S$ 1.00 이었다.
처음에 카드키 사용 방법을 몰라서 좀 헤맸다. 카드를 그냥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아무튼 Outram Park에서 MRT를 갈아타고 Clarke Quay로 와서 입구 A로 나왔다.
M양에게 받은 지도를 보고 Hongkong ST을 찾아갔다.
그 곳에 2개 정도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갔는데 공사중인 건물들도 있고, 찾기가 어려웠다.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Rucksack Inn 1과 2를 찾았다.
Rucksack Inn 1에는 여자 도미토리가 없어 Rucksack Inn 2로 갔다.
S$ 22인줄 알고 갔는데 S$ 32라고 해서 그냥 나왔다. 나에겐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한창 공사중이었는데도 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은 것을 보면 방음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차이나 타운에 방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차이나 타운 역까지 걸어갔다.
4시 40분에 역 앞에 있는 Coffee Bean에 들어가서 아이스 커피(Small, S$ 4.20)를 마시며 인터넷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냥 Little India 쪽에서 구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MRT를 타고 Little India(S$ 1.20)로 왔다.
다시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아 다녔다.
그래서 찾은 숙소가 Footprints Backpacker Hostel 이었다.
여성 도미토리(10 bed)가 S$ 25로 약간은 비싼 편이었지만 일단 하루만 먼저 보내기로 생각했다.
Wifi, 침대 시트와 이불, hot water,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일단 리틀 인디아 정보를 좀 살펴보고 7시가 다 되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분위기가 다른 곳들과는 사뭇 달랐다.
중국어와 영어보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들려왔는데 아마도 인도 언어겠지......
한참 근처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한 식당 메뉴를 봤는데 저렴하게 생각되었다.
다른 곳들도 좀 돌아보았는데 야채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는 인도 노래가 들려왔다.

결국 그 저렴했던 Star Inn Cafe(65 Dunlop Street)로 가서 Tandoori Chicken(S$ 4.00)과 Roti Prata Kosong(S$ 0.90), Tiger 맥주(S$ 3.50)을 주문하여 먹었다.
처음에 탄두리 치킨과 타이거 맥주만 주문했는데 종업원 아저씨가 빵을 추천해줘서 같이 주문을 했다.
탄두리 치킨에 밥이 포함되어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혼자 먹기에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빵을 시킨 것이 다행이었다.
타이거 맥주를 마시며 빵과 탄두리 치킨을 카레에 찍어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타이거 맥주는 좀 밋밋한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 보니 알콜이 5%였다.
밖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 것은 처음이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밥을 다 먹고 7-Eleven에 들러 물 2병(S$ 1.20)을 사서 8시 30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인터넷을 하였다.
그러다 한국인 2명이 더 들어와 간단히 인사를 했다.
나중에 기존에 머물던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한국인과 중국인인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그들과는 인사를 못 나누었다. 솔직히 그냥 왠지모르게 기분이 별로 좋지도 않았다.

어딜 가나 한국인을 만나게 되는것 같다. (이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한국인들을 꽤 여럿 보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떨 땐 너무나 반갑다가도 어떨 땐 오히려 불편한 것 같다.
원래 외향적인 성격도 아닌데다 영어가 안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나의 짦은 하루가 지나갔다.


17번 버스.
Melaka Sentral의 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이다.

Delima 버스와 Melaka Sentral 터미널의 Delima 매표소.
버스 회사별로 매표소 부스가 있었다.
Delima 버스가 가장 많은 조호르 바루와 싱가포르행 버스를 운행한다.
8~13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14:30~16:30까지 한시간 간격, 18시, 19시에 버스가 있다.
하지만 고급 버스는 아니다.

휴게소 푸드코트와 화장실, 그리고 City Plaza이다.
맨 마지막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City Plaza 근처에서 버스를 내리게 된다.
City Plaza 4층에 환전소가 있으므로 환전이 필요하면 City Plaza로 가고 아니면 버스나 MRT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City Plaza 근처의 버스 정류장.
버스 번호 별로 경유지와 거리(distance), 거리 이름(road)이 나와 있다.
그리고 아래에 거리별 요금이 나와 있으므로 요금에 맞게 잔돈을 준비해서 버스에 타면 된다.

횡단보도.
횡단보도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생겼다.
이렇게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는 무단횡단이 자주 목격되었다.
법규가 엄격하다고 들었는데 무단횡단은 예외인가보다.

Paya Lebar 역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저 세트메뉴! 생각보다 맛있었다.

Paya Lebar 역과 클락키 근처.

Footprints Backpacker Hostel.
여기서 결국 이틀을 머물렀다.
화장실 3칸, 샤워실 3칸, 세면대 3개, 헤어 드라이어 2대가 마련되어 있다.
여성 도미토리는 2층 침대 5대가 놓여있었고, 선풍기는 하나, 에어컨은 가동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불은 제공되었지만 수건은 없었다. 아마 수건 구입은 가능할 것이다.
나름 깨끗하고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인지 한국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었다.

타이거 맥주.
이 음식점에서 이 캔맥주가 S$ 3.5 였는데 7-Eleven에서도 가격이 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이 음식점이 얼마나 싼것인가를 느낄수밖에......
식당 이름은 Star Inn Cafe(65 Dunlop Street)이다.
 
Star Inn Cafe에서의 저녁 식사.
탄두리 치킨은 무척이나 담백했다. 약간 퍽퍽했지만 맛있었다.
저 빵도 카레에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저렴하고 맛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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