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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엑스트라 한국어 수업을 받는 제자와 함께 스마랑 구경을 하였다.
Kamila가 오토바이로 마중을 와서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스마랑 여기 저기를 다녔다.

처음 간 곳은 Masjid Agung Jawa Tengah 였다.
이 곳은 지난해 12월 31일 스마랑 단원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왔던 곳이다.
밀라는 이곳에 자주 산책삼아 오곤 한다는데......
오토바이 입장 및 주차료가 500 루피아였다. 차는 얼마였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교통편이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가기 힘들다.
어쨌든 두 번째 찾은 곳이라 그런지 그리 감흥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 새로 알게 된 사실. 마스짓 앞의 광장(?)에 늘어서 있는 기둥이 스피커인줄 알았는데 우산이란다.
비가 오면 자동으로 펴 진다는데 신기하다. 아직 펴진 모습을 보진 못 했지만......
이번엔 Al-Husna Tower 19층 전망대에 갔다가 3층과 2층에 있는 박물관에도 들렀다.
이 마스짓과 관련된 것들이 전시된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의 마스짓들에 대한 것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스짓을 금방 돌아보고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Goa Kreo.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끄레오 동굴 쯤으로 해석 되는데, 곳곳의 동굴이 원숭이들이 자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 뭔가 전설이 있는데, 읽다가 포기했다.
산의 한 면을 길을 따라 걷게 되어 있는데, 지대가 상당히 높아 시원하였다.
아랫쪽 강가에서는 댐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무튼 원숭이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산책삼아 오기에는 괜찮았다.
물론 내가 다시 찾을 일은 없어 보인다. 혼자 오기엔 너무 멀다.

그 다음 다시 시내쪽으로 돌아와 Kuil Sam Poo Kong에 갔다.
중국 절인데 2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절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2~3만 루피아를 내야했다.
그 안에는 못 들어가지만 절이 보이는 곳은 주차료 정도 냈던 것 같다.
우리는 굳이 절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 그 외곽 부분에 들어갔는데, 온통 붉은 건물들이었다.
입구 가까이에는 한자로 삼보동(三保洞)이라 쓰여져 있다.
중국 절을 안 가봐서 다 그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달랐다.
아니면 이 곳이 특이한 것일지도 모른다. 건물이 집처럼 막힌 것이 아니라 앞과 옆면이 뚫려져 있었다.
건물 외형때문인지 Gedung Batu (돌 건물)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초였다. 정말 커다란 양초였는데, 처음에 초 인줄도 몰랐다.
아무튼 절을 다 돌고 외부 의자에서 내가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다.
김밥 비스므리한걸 만들어갔는데, 참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밀라네 집에 잠시 들렀다가 5분 거리에 있는 박물관에 갔다.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이름이 참 길기도 하다.
2층짜리 건물과 단층 건물이 4개 정도로 이루어진 박물관인데, 옛날부터 현대까지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다.
원시시대 생물과 화석부터 과거 주요 역사, 현대 주거와 의복, 화폐, 문화 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세번째 건물을 구경하는데 밖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다 구경을 했는데도 비가 그치지 않아 우리는 한참을 벤치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비가 약간씩 내릴때 밀라네 집에 가서 아주 잠깐 자다가 3시 반쯤에 집으로 돌아왔다.

몇 번 지나다니기만 했던 삼푸꿍에 간 것도 좋았고, 끄레오 동굴과 마스짓 아궁에 간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고 싶지 않다.
특히 오르막 내리막 길이 심한 스마랑에서는 항상 몸에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다음날 골반과 어깨, 팔의 통증이 심했다.
이렇게 학생과 오토바이를 타고 하는 스마랑 산책은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밀라에게 고맙긴 하지만, 이제 오토바이는 그만 타고 싶다.


Masjid Agung Jawa Tengah.
전망대에서 밀라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내가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지역이 보인다.
정작 학교는 건물이 낮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위치는 알 수 있다.

Goa Kreo.
원숭이도 있고, 원숭이가 자는 동굴도 있다.
산길을 걷게 되어 있어 꽤 상쾌하다.

 

Klenteng Sam Poo Kong (三保洞) / Gedung Batu.
온통 붉은 색이다.
가장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이 커다란 양초!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세 개의 건물을 돌 동안은 사진을 안 찍었다.
원시 시대 생물, 문화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참, 특이하게도 이곳에서 오전에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입구쪽 건물 앞에 신혼부부를 위한 차가 있었다.
오토바이와 2명 입장료가 총 9천 루피아였는데, 나름 볼만하다.


<Goa Kreo>
-> Dukuh Talunkacang, Kelurahan Kandri, Kecamatan Gunung Pati, kurang lebih 8 km dari Tugu Muda.
-> 오픈 시간 :  아침 8시 ~ 오후 6시
-> 입장료 : 평일 Rp. 1,500/인, 일요일/공휴일 Rp. 2,500/인, 르바란 Rp. 3,500/인
    - 주차 : 오토바이 Rp. 500, 자동차(4륜) Rp. 1,000, 자동차(6륜) Rp. 2000
    - 20인 이상인 경우 단체 할인 존재(르바란 이외 기간) - 사전 예약시 25%, 예약을 안 했을 경우 10% 할인
-> 매 회교력 10월 3일에 원숭이 제사 행사가 열린다.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
-> 요금 : 성인 Rp. 2,000
-> 오픈 : 매일 아침 8시 ~ 오후 2시
-> Website : www.museumronggowarsi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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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1일, 스마랑 지역 KOICA 단원들과 함께 찾은 마스짓 아궁!
Masjid Agung Jawa Tengah di Jl. Gajah Raya, Semarang

2006년 11월 11일에 오픈 했다는 인도네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마스짓이다.
신발을 벗고 안에도 들어갈 수 있으나 기도하는 건물 안에는 못 들어간다.
돌 바닥에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무지 뜨겁다고 하는데, 이 날은 별로 뜨겁지도 않은데다 양말까지 신어서인지 따뜻하고 좋았다.^^

사원의 탑에도 올라갈 수 있는데 인당 5천 루피아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9층까지 올라가는데, 이날은 바람이 무지 심하게 불었다. 아무튼 이곳에서 스마랑이 내려다 보이는데 꽤 볼만하다.

이 곳을 나와 깜뿡 라웃 (Kampung Laut)이라는 씨푸드 식당에 갔다.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해서 갈 일이 없었는데 드디어 이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음식은 꽤 비싼 편이었지만 맛 있었다.

이 날 간 마스짓 아궁과 깜뿡 라웃은 지리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해서 쉽게 갈 수는 없을 듯 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이웃 단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p.s. 마스짓 아궁은 밤에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조명 때문에 꽤 멋지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입구를 걸어 들어와 계단을 오르고 있다.
바람이 꽤 세차게 불었다.

무스짓 전경이다.
저 돌바닥이 뜨겁다는 바로 그 돌바닥이다.
저기서 우리들은 좋다고 서로 사진을 찍었고,
현지인들은 그런 우리들을 찍었다고 한다......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함께 찍은 사진.
연속 5컷이 찍히는데 갈수록 표정이 웃겨진다.
(연속으로 5번 찍히는 줄 몰랐으니까..)
그 중 이것이 첫번째 컷이다.

아스마울 후스나 타워(Asmaul Husna Tower).
인당 5천 루피아.
2대의 엘리베이터로 오르 내리는데, 올라가볼 만 하다.

이게 바로 그 알-후스나 타워!!
저 동그란데가 19층이다.

알-후스나 타워 19층에서 내려다 본 스마랑의 한 쪽 모습.
논도 많은데, 이것은 집들이 빽빽한 모습이다.

무스짓 기념비.
2006년 11월 14일 화요일에 H. 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에 의해 세워졌다는 내용이다.

깜뿡 라웃 입구.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 새우(udang), 게(kepiting), 깡꿍(kangkung), 밥(nasi putih).
다들 맛있었다. 다시 배가 고파지는구나......

밤에 본 식당 내부.
깜뿡 라웃은 꽤 큰 편이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인구의 80%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씩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하기 전에 세수를 하고 손발을 씻어야 하므로
기도를 하는 무스짓이나 무숄라 옆에는 항상 화장실이나 수도시설이 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스짓이나 무숄라는 남/녀가 구분되어 있다.
무스짓이나 무숄라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냥 방에서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 방향인 북서쪽을 보고 기도를 한다.
(예전엔 서쪽이었다. 그런데 서쪽이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방향을 바꾸었다.)
종종 때를 놓쳐 기도를 몰아서 하는 경우도 보았다. -_-;;

내가 근무하는 학교도 이슬람 학교라 특정 수업시간에 기도로 시작을 한다.
엑스트라 한국어 시간도 기도 시간이랑 겹치는지라 수업이 끝날 때 기도 시간을 준다.
Silahkan berdoa! (기도하세요!), 아니면 Siap (준비) - Mulai berdoa (기도 시작) - Selesai (끝) 이라고 내가 직접 말 해 주기도 한다. (정규 수업땐 반장이 하던데......)

Solat fardu (의무 기도 : 기도시간)
- Subuh    : 4.45
- Zuhur     : 12.00
- Asar      : 15.00
- Maghrib : 18.00
- Isyak     : 19.00

그래서 무슬림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기도를 한다. 무숄라나 무스짓엔 확성기가 달려있어 기도 시간에 코란 외우는 소리가 동네에 울려 퍼지는데 가끔은 그 소리에 잠을 깰 때도 있다. 물론 가끔은 기도소리를 들으며 잠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나는 종교가 없는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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