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셋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5. 23:28
Posted by 주야양
반응형

여전히 어두운 방 안.
창가가 아닌 중간쯤에 낀 6 bed room이라 그런지 불을 켜지 않으면 매우 어둡다.
덕분에 오늘도 8시 5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자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계획은 오늘 말라카로 떠나는 것이었지만 싱가포르 일정을 하루 줄이면서 오늘도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기 전에 방 연장을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방이 다 차서 방을 옮겨야 한다고 했다.
하는수 없이 백팩에 짐을 정리해서 숙소에 맡겨놓고 나갔다.
(나중에 돌아와보니 바뀐 방은 창가에 있는 4 bed room 이었다. - 30 RM : 4 bed와 6 bed 요금이 같다.)

결국 10시에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일단 브런치를 먹기 위해 어제 봐놓은 서브웨이를 찾아갔다.
게살 버거와 콜라(13.90 RM)를 주문하여 먹고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를 갈까 생각을 했다.
내일 Melaka(Malacca)를 가야하기 하는데 버스 시간을 잘 몰라 우선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에 가보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KL Sentral에서 KTM Komuter로 갈아타고 Bandar Tasik Selatan 역으로 갔다. (2.10 + 1.00 RM)
역을 나오니 TBS가 보였고 안내판도 잘 되어 있었다. 그 안내판을 따라 TBS 건물로 올라갔다.
터미널은 생각보다 많이 컸고 좋아 보였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전광판에 버스회사 별로 행선지와 출발시간 정보들이 보였다.
말라카행 버스는 버스 회사도 많고 시간대도 많았다.
터미널에서는 무료 Wifi가 되어 의자에 앉아 인터넷도 좀 하다 왔다.

터미널 홈페이지는 있었지만 스케줄 조회가 쉽지는 않다.
버스 회사를 먼저 선택해야 해서 전체 스케줄에서 말라카를 직접 찾아 보니 내일 아무때나 와도 되겠다 싶었다.
혹시 몰라 매표소 직원에게 확인을 받고 터미널을 출발했다.
사실 굳이 터미널에 안 갔어도 됐지만 노파심 때문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KTM Komuter 배차 간격이 30분이라 열차를 기다린 시간이 좀 길었기 때문이다.

KL Sentral 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표를 끊어 들어갔는데 지도를 보니 Kuala Lumpur 역으로 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쿠알라룸푸르 역으로 갔다. 요금은 1 RM으로 같아 별 생각없이 나오는데 티켓이 비프음과 함께 튀어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마침 옆의 직원이 다른 출구로 나가도록 해 주었다. 쩝, 표를 끊어 다니니 목적지를 바꿀때 이런 문제가 생기는구나......

아이고, 쿠알라룸푸르 역을 나오긴 했는데, 대체 어디로 가야 Masjid Negara(National Mosque)를 갈 수 있는걸까?
출구를 못 찾고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무스짓과는 반대편 출구로 나가서 도로를 빙 돌아서 찾아갔다.
KL Sentral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과 비슷한 거리를 걸은 셈이다.-_-;;

열심히 지도를 봐 가며 무스짓을 찾아갔다. 무스짓이 꽤 크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것 같았다.
무슬림이 아닌 방문객을 위한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오후 3시 10분쯤이라 들어갈 수 있었다.
신발을 벋어 한쪽의 신발장에 잘 올려 놓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한국 사람도 보였다.
무스짓 입장을 위해 보라색 가운을 입어야 했다. 남자와 여자가 약간 틀렸는데 여자는 모자까지 써야 했다.
서양인 체격 기준인지 나는 가운 끝자락이 바닥에 닿아 종종 밟히기도 했다.

내 앞에 입장객들이 꽤 있었는데 대체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계단을 따라 올라갈땐 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나중에 돌아다니다보니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계단을 오르니 무스짓 느가라가 국민의 재산(?, warisan kebangsaan)이라는 내용의 기념비 비슷한 것이 보이고, 기부함(tabung)도 보인다.

복도를 주욱 따라 걸으니 중간에 Dewan Syarahan Utama(강연장)가 보이고, 끝쪽에 Makam Pahlawan(영웅 무덤)이 있다.
어떤 영웅들이기에 국립 모스크에 안치되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 (알라로 시작해서 용서도 보이고, 말레이시아 장관도 보이고 언제 돌아왔는지 날짜도 보이지만,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많았다.)
 
드디어 Dewan Solat Utama(기도실)에 도착했다. 무슬림만 입장할 수 있어서, 밖에서 살짝 들여다만 보았다.
사실 무슬림이 기도하는 거야 인도네시아에서도 종종 보았지만 그래도 무스짓 안을 들여다 본건 처음이다.
(무숄라 안은 본적이 있는데 느낌은 비슷했다. - 무숄라는 규모가 작은 이슬람 기도실이다)

무스짓 안의 한쪽에 이슬람 학교 또는 학원이 있는것 같았다.
여러 교실이 보이고 초등학생(SMP)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나에겐 꽤 신기하게 보였다.

한참 무스짓을 돌아보고 지도에 나온 Lake Gardens 산책 코스를 따라 걸었다. (Earth Guide Kuala Lumpur 지도)
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Islamic Arts Museum) 쪽으로 갔는데 입장료가 12 RM이어서 볼까말까 하다 브로셔만 얻어서 그냥 나왔다. (학생은 6 RM)
예술에 관심이 있었다면 봤을텐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 그냥 스킵!

다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원숭이 표지판과 나무 위의 원숭이를 보았다.
쿠알라룸푸르를 걷다보면 페트로나즈 쌍둥이 빌딩이나 KL 타워를 자주 보게 되는데, 여기서도 잘 보이네~하며 걷다가 원숭이가 나무 사이를 점프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큰 도로를 걷는데 그물망이 보였다. 골프연습장을 연상케 했는데 나중에 보니 KL Bird Park 였다.

한참을 걸은 뒤라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크로스백엔 지도와 지갑, 미지근한 물 한 병이 전부였다. 아메~아메~아메~
그러던 중 저쪽 앞에 매점 같은 것이 보여 가 보니 KL Bird Park 였다.
숙소에서 티켓을 끊으면 38 RM인데, 매표소에서는 45 RM이다.
2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일단 스킵!

매표소 옆쪽의 매점에서 시원한 물(4 RM)을 샀는데 여직원이 꽤 불친절했다.
어쨌든 시원한 물을 마시니 다시 기운이 났다.
큰 도로를 따라 다시 걷다 보니 KL Botanical Gardens 출구가 보여 들어가 보았다.
꽤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던 곳이라 기대를 했는데 뭔가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정말 끝쪽의 일부만을 돌았을 뿐이다. (큰 호숫가는 너무 멀다.)
너무 넓어서 더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일단 다른 공원을 통해 Tugu Negara(National Monument) 방향으로 걸었다.
그 쪽에 공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아이들 놀이터도 잘 되어 있고, 산책이나 운동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가 봐야지~!!

Lake Gardens 산책 코스의 마지막인 Tugu Negara에 도착했다.
기념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는 곳에 갖가지 조형물들이 있었다.
한쪽엔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솔직히 냄새는 좀 끔찍했다.
말레이시아 독립 투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는데, 일부러 찾기에는 글쎄......
레이크 가든을 돌다가 들르기엔 괜찮지만 이것만 보기 위해 오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였다.

이렇게 산책 코스 하나를 끝내고 아직도 날이 밝아 Dataran Merdeka(Merdeka Square) 코스를 향해 걸었다.
메르데카 광장에서는 약간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정말 그들처럼 눕고 싶은 기분이었다.
오늘 너무 많이 걸어서 발과 다리가 아파 한쪽에 앉아서 쉬었다. 7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서늘해서 좋았다.
한참을 쉬고 일어나 광장 주변의 건축물들을 돌아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Masjid Jamek 역 방향으로 걸었다.

마땅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역 근처의 버거킹에서 치킨 버거 세트(14 RM)를 먹었다.
자카르타에서는 패스트푸드 중 버거킹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버거킹으로 갔는데, 이게 웬걸!
햄버거가 어찌나 짠지 콜라를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더운 나라라 음식이 짠건 이해할 수 있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짰던 것이다. 완전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Star LRT를 타고 Hang Tuah Interchange 역으로 가서(1.20 RM), 모노레일로 갈아타고 Bukit Bintang으로 돌아갔다(1.60 RM).
9시쯤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 받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방에 돌아오니 한국인이 한명 있었다. (역시 이름은 모른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였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인터넷을 하였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다.

Bandar Tasik Selatan 역과 BTS.
남쪽 방향 버스는 BTS에서 출발한다.
Melaka, Johor Bharu, Singapore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 회사가 꽤 많다. 편하게 가려면 버스 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버스마다 좌석 간격이나 의자가 다르니까......
 
Kuala Lumpur 역 근처.
뭔가 많은 것들이 있다.
 
Masjid Negara.
정말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보니 1965년에 완공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Masjid Negara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입장 시간을 알고 가야 한다.
 
흔치않은 셀카.
기부함도 보이고..
Makam Palahwan, 영웅들 묘지도 있다.
기도실은 무슬림만 입장할 수 있다.
 
이건 이슬람 학교?
초등학생과 어른들만 보였는데 더 큰 아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Islamic Arts Museum).
나중에 갈 기회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다.
 
Planetarium Negara(National Planetarium).
그냥 지나만 가서 잘 모르겠다.
 
걷는 도중에 KL 타워가 보인다.
그물망은 KL Bird Park.
그리고 KL Bird Park 입구와 매표소, 매점과 Hornbil Restaurant.
 
그냥 걷다가 저렇게 살아도 좋겠다 싶어 찍은 사진.
주변에 공원도 많고, 뭔가 조용한 느낌의 집.
어쩜 도로도 저리 한적하다.
 
1. 길거리의 안내 표지판.
2. 보타닉 가든의 일부.
3. 보타닉 가든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었다.
4. 벤치로 가는 도중 도랑에서 뭔가 꿈틀거려 놀랐는데 거북이였다.
넌 대체 거기서 뭐 하는 거니?
5. Tugu Negara 가는 길에 그냥 이뻐서 찍었다.
 
Tugu Negara(National Monument).
기념비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Dataran Merdeka 방향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아저씨들을 보며 한국 생각을 했다.
말레이시아도 학교에 운동회가 있나보다.
 
Dataran Merdeka 가는 길과 Dataran Merdeka.
메르데카 광장에 가는 길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어른들을 보았다.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회가 있었나 보다.
광장은 굉장히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Dataran Merdeka 주변의 건축물들.
Royal Selangor Club, The Cathedral of St.Mary, KL Memorial Library/City Library, Sultan Abdul Samad Building, Restoran Warisan(Formerly National History Museum), ?, Government Office, Museum Tekstil Negara
 
Masjid Jamek과 Masjid Jamek 역.
사진에서 보이는 역은 Putra LRT 역이다.
Hang Tuah에 가기 위해서는 건너편의 Star LRT 역으로 가야한다.
반응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4. 00:47
Posted by 주야양
반응형
너무 피곤해서 9시 50분쯤에 일어났다.
창문도 없는데다 방에 불을 안 켜니까 아침인데도 무척이나 깜깜했다.
알람 소리에 일어났는데 순간 휴대폰 시간이 안 맞나 의심을 할 정도였다. (분명히 어제 시간을 맞춰놨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이야기 소리 때문에 어쨌든 늦은 시간 같아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먼저 샤워를 하고 화장을 간단히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기 전에 어디를 갈지라도 정해야 할 것 같아 잠깐 인터넷을 했다.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있는 바뚜 동굴(Batu Caves)을 가 보기로 했다.
이렇게 앉아서 정보를 찾고만 있는게 좀 싫어서 일단 나가기로 했다.

나가는 길에 방을 하루 더 연장하고 요금(30 RM)을 지불하였다.
카운터 앞에서 다시 친절한 여직원을 만나 바뚜 동굴 가는걸 물어보다가 Hop-On Hop-Off City Tour 버스(하루 38 RM)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맵(브로셔)을 보며 어디서 내려야할지도 알려주었다. 티켓도 여기서 구입하면 된다고 하는데 브런치를 먹고 나면 12시가 넘을 것 같아서 일단 생각을 해 본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 Hop-On Hop-Off City Tour 버스는 안 탔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 Jl. Alor를 찾아갔다. 친절한 여직원이 알려준 Food Street이다. 대부분 중국식 음식 같았다. 좀 돌아보다 보니 담백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딤섬보다는 국물이 있는 음식이 낫겠다 싶어 국수 같은 것을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Pan Mee(Small, 5.5 RM)와 Teh Tarik(1.7 RM)을 주문하여 먹었다. Pan Mee는 수제비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덜 느끼하고 먹을만했다. Teh Tarik은 원래 좋아하는 음료('데자와'와 비슷한 밀크티)인데 아무래도 믹스인지라 맛은 인도네시아와 똑같았다.

이렇게 브런치를 먹고나서 KL Sentral에서 KTM Komuter를 타고 가기 위해 Bukit Bintang에서 monorail을 타고 KL Sentral로 이동하였다. 요금은 2.1 RM으로 KL Sentral 에서 Bukit Bintang 오는 가격과 같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방향을 잘못 탔다. 별 생각없이 KL Sentral이 써 있는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을 더 올라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했던 것이다. 몇 정거장을 더 가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내렸는데 반대편으로 건너가려면 완전히 나가서 다시 표를 끊어야해서 다음에 도착한 monorail을 타고 가다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이 있는 역에서 내려 되돌아 갔다.

KTM을 타기 위해 KL Sentral 역으로 걸어가서 Batu Caves 가는 티켓(1 RM)을 끊고 Jadual Waktu(Time Table, 인니어로 Jadwal을 달라고 했는데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어쨌든 받을 수 있었다.^^;)를 달라고 해서 얻었다. 각 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나와 있어 나름 쓸만 했다. 아무튼 Platform 3에서 열차를 기다려 오후 1시 43분에 그 열차를 타고 Batu Caves(마지막 역)에 갔다. 뒤쪽에 여성 전용 칸들이 마련되어 있어 그 칸에 탔다. 대략 40분 정도 걸렸는데 내려서 맞나 긴가민가하고 있는데 내리자마자 밖에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Batu Caves가 보였다. 내려가는 길이 두 갈래였는데 Batu Caves가 보이는 길로 내려갔다. 사진을 찍으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료였다. 272개의 계단을 직접 세어가며 올랐다. 오랜만에 많은 계단을 올랐더니 힘들었다. 동굴까지 다 도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나는 나름 볼만했다. 올라가는 길 옆쪽으로 Dark Cave라고 걸려있어 보았더니 유료 패키지로 시간도 길고 비싸서 그냥 나왔다. 내려오는 길에 바나나를 먹고있는 원숭이도 보고, 비둘기가 널려있는 거리 풍경도 보았다.

Batu Caves를 떠나며 Dataran Merdeka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갔다. KTM을 타도 되지만 버스도 한번 타 보고 싶었다. 그런데 정류장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다. 안 통하는 인니어와 영어를 마구 섞어가며 물어 물어 Restoran Nisaf 옆쪽에서 11번 버스(2.5 RM)를 탔는데 어쩌다 중국인 팀을 따라 차이나타운에서 내리게 되었다.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혼자 헤매다 현지인 mall도 보고, 쉴 겸해서 스타벅스에서 카라멜 마끼아또(12.7 RM)를 마셨다. 카라멜 마끼아또는 스마랑이 더 맛있었다. 헤매고 돌아다니다 보니 앞쪽에 Pasar Seni 역이 보였다. 나중에 저걸 타고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못 탔다.

스타벅스에서 쉬면서 지도를 보다 근처에 Central Market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솔직히 뭐 살것은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구경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산책하듯이 걸었다. 걷다보니 Reggae Guest House 1/2도 보이고 그 근처에 Suzie's Guest House KL 도 보였다. 그리고 한참을 걷다보니 버스 터미널이 보여 들어가보니 북쪽 방향의 버스만 있는 Terminal Bas Hang Tuah였다. (세상에 버스가 Bas다. 인니어로는 Bis인데...... 어쩐지, 아무리 비스라고 말해도 못알아듣는다 했더니 바스였던 것이다.)
터미널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해 Bandar Tasik Selatan 역에 있는 TBS에서 Malacca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터미널을 나왔다.

지도를 보며 Bukit Bintang을 향하여 걷다보니 Imbi 역이 나왔다. monorail을 한정거장 타기도 그렇고, 7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밝아서 그냥 걸어왔다. 인도네시아는 요즘 6시 전에 어두워지는데 여기는 7시 반이 넘어 해가 지다 보니 밖에서 많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아침에도 같은 길을 걸었는데 밤에 보이는 모습은 또 색달랐다. 눈이 안 띄던 식당들과 많은 사람들, 나름 꽤 괜찮았다. 아무튼 큰 길가에서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다 밥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치킨라이스가 보여 들어갔다. Jl Bukit Bintang 근처에 있는 Halim Chicken Rice에서 치킨라이스와 레모네이드를 시켜 먹었는데 가격은 12 RM이었고 음식은 먹을만 했다. 단지 밥이 그냥 밥이 아니라 코코널 밀크로 한 밥이어서 처음엔 좀 별로였는데 먹다보니 괜찮아져서 맜있게 다 먹었다.

저녁까지 먹고 숙소 근처의 7-Eleven에 들러 물(숙소에서 마실 물, 양치할 물, 들고다닐 물, 4 RM)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아침엔 따뜻한 물로 씻었는데 아무래도 저녁엔 따뜻한 물이 안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체크 아웃 하는 날 화장실로 통하는 슬라이딩 도어 옆에 온수기 스위치가 있었다. 쩝...... 아무튼 물이 아주 차지 않아서 그냥 머리도 감고 샤워도 했다. 그리고 방의 침대 위에서 인터넷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좀 편하게 city tour를 해야겠다.


아침식사 - Pan Mee & Teh Tarik.
Jalan Bukit Bintang에서 KFC 옆의 Changkat Bukit Bintang 골목으로 들어가서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그 골목이 Jalan Alor이다.
식당을 찾아가는 길에 KL Tower가 보인다며 사진을 찍었는데
정작 KFC를 못 봐서 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나쳐 버렸다.
왜 KFC가 없지? 하며 되돌아오다보니 아까 사진 찍은 곳 바로 옆이 KFC 였다.-_-;;
 
KL Sentral.
KL Sentral에 딱 내렸을 때 보인 공사현장.
2번째 사진은 monorail 방향을 나타내는 표지판인데, 저걸 보고는 좀 헷갈릴듯......
KTM Komuter 입구인데 플랫폼 안내가 되어있어 편했다.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인지 마지막 사진처럼 다음 열차 도착 시간을 표시한다.
바닥의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은 여성 전용칸(Wanita Sahaja)을 의미한다.
(인니어로 saja는 just, only를 의미하는데 말레이시아는 sahaja라고 쓰나보다.)
 
Batu Caves.
드디어 사진으로만 봤던 익숙한 풍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272개의 계단, 생각보다 빨리 올랐다.
 
Batu Caves.
272개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동굴을 지나며 앞에 또 계단이 보였다.
계단이 많지는 않지만 폭이 좁아 내려올 때는 조심해야 했다.
 
바나나를 움켜잡고 먹는 원숭이와 Dark Cave Tours.
원숭이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적었다.
하긴, 인도네시아에서 훨씬 많은 원숭이를 봐 오다 보니......
Dark Cave Tour는 내 하루 숙박비보다 비싸다.-_-;;
 
Batu Caves를 나와 본 커다란 광고판.
아마도 케이블카를 설치할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인분들껜 좋을듯!
 
버스 정류장을 찾아라!!
버스를 타겠다고 정류장을 찾느라 한참을 헤매고 다녔다.
첫번째 사진의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다.
정문을 완전히 빠져나와 도로를 건너 노란색 간판의 식당을 살짝 지나서 버스를 타면 된다.
11번 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식당에 거의 도착할 때 버스가 지나가길래 서둘러 타느라 못 봤다.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의 여유.
가격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비슷한듯.
이번 배낭 여행에서 유일한 된장질, 스타벅스!
이틀에 한번 꼴로 갔는데 싱가포르에서의 커피가 더 맛있었다.
 
Central Market, Sri Maha Mariamman Temple, 일반 도로, Petaling Street.
차이나 타운에서는 발길 닿는 대로 다녔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산책 코스와 구경거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좀 아쉬웠지만 뭐, 이렇게 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또 있다면 지도를 따라가봐야지~!!
 
Reggae Guest Houst 1 & 2
Central Market에서 그리 멀지 않다.
원래 Reggae Guest House 2에 가려고 했었는데,
나중에 가게 된다면 예약을 하고 갈 생각이다. (홈페이지)
깨끗하고 시설은 좋다는데 좀 비싸단다.
 
Pasar Seni 역.
Putra LRT라서 Bukit Bintang에 가려면 KL Sentral에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정작 monorail 역인 Maharajalela 역을 못 봤다.
차이나타운에선 Maharajalela 역이 더 가까운데......
 
Terminal Bas Hang Tuah(Hentian Puduraya).
이름만 많이 들어봤던 Puduraya 터미널을 발견했다.
하지만 북쪽을 향하는 버스들만 있다고 한다.
말라카에 가려면 TBS로 가야 한다고 어떤 친절한 직원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저녁으로 먹인 치킨라이스.
치킨은 2종류가 있었는데 튀긴 것으로 주문했는데 훈제 같았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먹다가 사진 찍는게 생각나서 반쯤 먹은 상태로 찍었다.
국물도 따로 나와 좋았다.
 
표지판.
각 나라마다 표지판이 다른데 재미있어 찍어보았다.
Awas(주의) 밑의 표지판이 재미있다.
나름 함축적인 의미겠지......
반응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첫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3. 00:41
Posted by 주야양
반응형

한달도 훨씬 전부터 계획했던 말레이시아 여행.
인도네시아의 솔로에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 편도와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스마랑으로 돌아가는 라이언 에어 티켓만 끊어 놓았다.
8일의 여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다녀올 예정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것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비행기 티켓을 따로 끊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에 발리를 다녀온 후로 계속 일이 있어 여행정보를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었다.
결국 출발 전날 오후부터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넷북에 옮기고 짐을 싸고 정보를 찾아보느라 새벽 3시가 넘어 잠을 잘 수 있었다. 솔로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12시 15분, 스마랑에서 솔로까지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정말 억지로 겨우 일어난 셈이다.

아침부터 여러 날을 집을 비우게 되어 이불도 빨아 널고, 씻고 밥을 먹고 모든 준비를 끝내니 6시 40분이었다. 부랴부랴 나와 앙꼿을 타고 Sukun으로 가서 솔로행 PATAS를 탔다. 어여 자고 싶은데 차장 아저씨가 30분 뒤에야 버스비를 받으러 다녀 반쯤 감기는 눈으로 30분을 버텼다. 버스비(2만 루피아)를 치르고 공항에 갈 거라고 했더니 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종점을 얘기하는 줄 알고 푹 자려고 했는데, 중간 터미널에서 내리란다. Terminal Kartosuro에 9시 15분쯤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15분쯤을 달려 드디어 솔로의 공항인 Adi Soemarmo에 도착했다. 도로가에서 훤히 비행기 활주로가 보여 깜짝 놀랬다. 택시 요금은 Argo(미터 요금)가 아닌 5만 루피아를 지불했다. 택시를 타기 전에 이야기 한 거라 좀 비싸긴 했지만 그냥 지불했다. 아무튼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보딩패스를 찾고 공항세 10만 루피아(국제선)를 지불한 후에 2층의 Westin Coffee Lounge에서 점심을 먹었다. 치킨버거(3만 5천 루피아)와 블랙커피(1만 5천 루피아)를 마셨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었다. 쩝......

여전히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숙소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의자에 앉아 인터넷으로 숙소 정보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11시가 좀 넘어 탑승객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출국카드를 낼 때 자카르타로 들어왔다며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대기실에서도 계속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 12시 10분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늦게 출발하겠구나 하고 있는데 20분에 바로 출발하는 것이었다.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타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건 국내선에서도 없는 일이었는데......^^;

Air Asia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러 비행기 창가 좌석을 지정했으면서도 내내 잠만 잤다. 어찌나 피곤한지 눈이 부어서 제대로 안 떠질 정도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40분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말레이시아는 녹색과 황토색이었다. 푸르르면서도 길이 흙길인가 싶을 정도로 황토색이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래도 도로는 아스팔트였다. 아무튼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하는 곳까지 한참을 걸어갔다. LCCT는 꽤나 크고 시설이 괜찮아보였다. 자카르타랑은 또 다른 느낌!

계속해서 비행기가 착륙을 하는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결국 입국심사를 하는데 줄이 무척이나 길었고 한시간이나 기다린 다음에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관용여권이라 일하냐고 묻길래 인도네시아에서 일 한다고 했다. 양손 검지 손가락의 지문을 스캔하고 입국심사는 간단하게 끝났다. 짐도 없었기 때문에 짐 찾는데를 눈으로 한번 훑어보고 나오는데 세관신고 여부에 따라 길이 두 갈래였다. 외화를 소지하고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냥 신고하지 않는 줄로 나왔다. 별일 없던데, 외화 신고를 안 해도 되는건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공항에 인포메이션 센터(인포메이션 카운터로 표기되어 있음)가 있다는 것을 어디서 언뜻 본 기억이 나 여기저기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인포메이션 센터가 어디냐고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다. 특이하게도 출국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찾았다. 거기서 즐거운 마음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도를 얻어왔는데, 이런...... 나중에 숙소에 와 보니 똑같은 지도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때의 허무함이란......

참고로 Earth Guide 홈페이지에서 쿠알라룸푸르 지도를 다운받을 수도 있다. ☞ Earth Guide KL
2010년 10월 기준 정보들이라 적절치 못한 것도 있지만, 지도는 거의 같으므로 여행 계획(루트)을 짤때 지도를 참고하면 좋다.

아무튼 비행기 티켓 예매할때 같이 끊어놓은 AirAsia Sky Bus(1번 플랫폼)를 타러 또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인니어가 잘 안 통해서 완전 고생했다. 어째 이리 영어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것인지, 완전 좌절했다. 이렇게 인포메이션 카운터와 버스 플랫폼을 찾으러 다니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5시 40분쯤 겨우 버스를 타고 KL Sentral에 6시 40분쯤 도착했다.

처음에 숙소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Reggae Guest House 2를 생각했으나 거기에 방이 없으면 고생을 할 것 같아서 Bukit Bintang 쪽으로 결정했다. 정보를 찾을 때 아무래도 Bukit Bintang에 괜찮은 숙소가 꽤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모노레일을 타는 역(Brickfields)을 찾는다고 또 꽤 한참을 헤맸다. KL Sentral에서 겨우 5분 정도 거리인 것을 20분 정도 헤맨것 같다. 모노레일을 타고 Bukit Bintang에 와서 누군가의 블로그 정보와 주소를 참고해서 Sunshine beds를 찾아갔다. 다행히도 여성 도미토리(6인실, AC, 30RM/인)가 있어 우선 하루만 먼저 계산을 하였다(선불).

이제 한참이나 늦은 저녁이기에 일단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크로스백만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근처에 꽤 여러 개의 환전소가 있었는데, 우선 100달러(301링깃)를 환전하였다. 물론 머니 체인저마다 요율이 틀린데, 비교적 사람들이 많은 데를 들어가면 되는것 같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하고 도로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답이 없었다. 식당까지 조사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아쉬운대로 건너편에 있는 쇼핑몰 Lot 10으로 갔다. 푸드코트에 가면 뭐라도 있겠지 싶었던 것이다. 제일 윗층에 푸드코트가 있을것 같아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도 푸드코트가 없었다. 혹시나싶어 지하로 내려가니 거기에 있었다. 구경을 좀 하다가 밥과 국, 야채반찬 하나가 있는 중국식 세트메뉴를 주문하였다. 밥을 먹어야지 싶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좀 비쌌다. 맛도 느끼한 것이 내 맛은 아니었다. 오늘 아침/점심/저녁 모두 맘에 안 들었다. 내일은 좀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할텐데......

여기도 인도네시아처럼 식사를 마치고 그냥 가면 되었다. 푸드코트 옆에 마트가 있어 물 2병과 두유(모두 3.20 RM)를 사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벌써 저녁 9시가 거의 다 되어 있었다. 일단 샤워를 하고 Wifi가 되어 카운터 앞 소파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내일 어디를 다닐지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벌써 11시 반이다. 완전 피곤하구나......

앗, 오지랖이 넓은 숙소의 여직원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 몇 명이 숙소에 머물고 있다며, 윗층에서 쉬고 있던 한 청년을 불러왔다.
Air Asia를 애용한다면서 벌써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것 같았다.
새벽 2시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정작 이름도 묻지를 않았구나.
아무튼 이야기 도중 싱가포르가 너무 비싸다고 하길래 나는 내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원래 쿠알라룸푸르 이틀, 말라카 이틀, 싱가포르 나흘 예정이었는데 쿠알라룸푸르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청년은 Penang을 권하던데, 너무 빡빡해서 Penang은 다음으로 미루어야겠다.
하루종일 말못한 답답함을 그 청년과 얘기하며 푼 것 같다. 고마우이~!!

말레이시아에 생각보다 중국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려온다.
어릴때부터 영어를 제 2 국어로 배운다는 걸 어디서 보긴 했었는데, 역시나 영어를 잘 한다.
오히려 인도네시아어와 말레이시아어 단어가 틀린 것이 많아서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 듣는다.
졸지에 영어도 공부하게 생겼다. 단지 시간이 문제다.
이번에 일정이 길지 않아 좀 바쁘게 다닐것 같은데......
물론 쿠알라룸푸르는 8월에도 이틀을 머물게 될 예정이지만......
내일 상태를 봐서 너무 피곤하다 싶으면 반 정도만 돌고 반절은 8월에 돌아야겠다.

아직은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피곤함과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지만, 좀 더 돌아다니고 여행을 계속 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원래 말이 없는 편이지만 여기선 사람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어찌나 답답한지...... 다만, 혼잣말은 더 늘었다. 저녁밥을 먹으며 미친듯이 혼잣말을 하고 있는 내 스스로를 느끼고 참 민망했다.

아무튼 내일부터는 더 화이팅해야겠다! 아자!!


이제 출발~!!
크로스백과 38L 배낭에 모든 짐을 챙겼다.
아래 두 사진은 솔로의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솔로 공항은 생긴지 얼마 안 되었는지 시설이 꽤 좋았다.
화장실 거울에 비춰본 내 모습, 배낭이 좀 무겁다.
 

솔로 공항에 있는 Air Asia 카운터.
공항세 납부 카운터.
점심으로 먹은 치킨 햄버거와 블랙 커피.
국제선 입국 심사장. 입구 심사를 마치면 짐 검사를 하고 대기실로 들어가게 된다.
내가 타고 온 Air Asia 항공기.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세관 신고도 특이하게 길이 나눠져 있다.
빨간 간판이 세관신고 할 경우, 녹색 간판이 아닌 경우이다.
다른 건물의 출국장에 Information Counter가 있다.
이 곳에서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도를 구할 수 있다.
(지도는 숙소에도 비치되어 있다.)
 
Air Asia 서비스.
Sky Bus를 문의한 카운터와 Sky Bus.
버스 옆에 있는 저 여직원이 e-Ticket의 Sky Bus를 확인하고 티켓을 준다.
저 티켓은 KL Sentral에서 내릴 때 내면 된다. (물론 반쪽은 돌려 받는다.)
 
(좌상) KL 모노레일 역(Brickfields). KL Sentral역에서 좀 떨어져 있다.
KL Sentral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 왼쪽으로 길을 따라 5분쯤 걸어간다.
그러면 반대쪽에 모노레일 역이 보이는데 길을 건너 표를 끊고 모노레일을 타면 된다.
(우상) 모노레일은 소형 전동차인데 꽤 귀엽다. 자주 있지만 요금은 비싼편이다.
(좌하) Bukit Bintang 역.
(우하) Bukit Bintang 역을 나와 보이는 풍경. 맥도널드가 보이는 쪽으로 나왔다.
 
3일 밤을 보낸 Sunshine Bedz.
Bukit Bintang역(모노레일)에서 맥도널드가 보이는 입구로 나온다. (첫번째 사진)
맥도널드 오른쪽으로 지오다노가 붙어있다.
지오다노 옆 건물의 2층인데 계단 올라가는 입구에 간판이 아주 작게 붙어있다.
개인적으로 좀 찾기가 힘들었다.
시설은 나름 괜찮다. 단지 공동 화장실(3개)과 공동 욕실(3개)이다.
따뜻한 물은 사용 가능한데 화장실과 연결된 슬라이딩 도어 옆에 별도 스위치가 있다.
물론 아침(빵+차/커피)과 담요, 수건이 제공되며 24시간 에어컨과 Wifi 사용이 가능하다. 
이틀은 6 bed room에서 묵었고 이틀은 4 bed room에서 묵었는데 창가쪽은 좀 시끄럽다.
위의 사진은 6인실, 나는 좌측 사진의 침대 2층을 사용했다.
 
환전소.
거리마다 많은 환전소가 있지만 환율이 다 틀리다.
여유가 있다면 비교해보고, 아니면 사람이 많은 데를 이용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주야양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기록

카테고리

Juyayang's hiStory (492)
[가상화폐(암호화폐)] (114)
[정보] (29)
[리뷰] (7)
[여행] (72)
[취미] (37)
[공부] (23)
[결혼] (18)
[임신 및 출산] (86)
[육아] (34)
[KOICA] (41)
[일상 생활] (20)
[자료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