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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와 관련된 활동은 아니다.
학교 선생님의 지인 요청으로 PMI(Palang Merah Indonesia, 인도네시아 적십자) 지원 활동을 하게 되었다.
1월 16일(일)부터 19일(수)까지 마글랑과 스마랑에서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한국에서 단기간 파견된 RCY(Red Cross Youth, 청소년 적십자)와의 통역 등을 돕게 되었다.
사실 인니어를 통역할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해 보기로 한 것이었다.

첫째날은 아침 일찍 스마랑을 출발하여 마글랑으로 이동하였다. 그 날 일정 중에 보로부두르 사원 답사가 있어서 함께 간 언니와 함께 보로부두르 사원을 둘러보았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이번으로 세 번째였다. 상단부(원형)는 복구중인지 청소중인지 잘 모르겠지만 못 올라가도록 막혀 있어 그 아래쪽까지만 돌아보았다.

보로부두르 사원 아래쪽에 있는 숙소에서 RCY 본부장님과 계장님, 간호 교수님과 만나 인사를 하고 점심 식사를 하였다. 그 후에 므라삐 화산(Gunung Merapi) 폭발로 피해를 입은 마을에 가서 도로 복구 작업을 하였다. PMI에서 지시하는 작업 내용을 통역해 주고 함께 도로 복구 작업에 참여하였다. 오랜만의 삽질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되어 깜짝 놀랐다. 함께 간 언니가 거름푸는 것 같다고 했다.

첫째날은 숙소로 돌아와 그렇게 마무리를 하였다. 숙소는 상당히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였다. 저녁엔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RCY에서 환자가 있어 병원에 함께 다녀오기도 하고, 저녁 식사 후 술자리에도 함께 참여하였다. 우리가 RCY가 아니라 솔직히 별 할 얘기도 없었다. 사전에 대한적십자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청소년인줄은 몰랐었다. 어쨌든 같이 어울리기에 쉽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그 다음날 마글랑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물품 전달과 RCY에서 준비한 몇 가지 행사를 하였다. 이 때 통역을 돕게 되었는데 몸이 피곤하다보니 말도 안 나오고 알아듣기도 힘들어 좀 제대로 못 도와서 아쉽다. 점심 식사 후 마을 복구 작업을 하였다.

18일 오전엔 그 전날에 이어 마을 복구 작업을 하고 식사 후 스마랑으로 이동하였다.
차가 밀렸는지 스마랑까지 한참 걸렸다. 물론 나는 버스에서 잘 잤지만......

PMI 트레이닝 센터가 숙소였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깨끗하였다. 우리는 식사 후 집으로 돌아와 휴시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에 PMI에서 보내준 차량으로 다시 트레이닝 센터에 갔다.
오전에 PMI와 RCY의 평가 회의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통역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
오후에는 스마랑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여 물품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였다.
나는 인사를 간단히 하고 처음에 좀 도와주다가 밖으로 나와 쉬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기회에 스마랑에 고아원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고아원을 살펴보고 괜찮다면 계속 고아원 봉사활동을 해 볼까 했는데, 상황이 좀 많이 달라 그 생각은 접게 되었다. 보통 물품 지원은 많이 이루어지지만 봉사자들을 통한 봉사활동은 잘 안 하는 것 같았다.
오후에 트레이닝 센터로 되돌아와 송별의 밤 진행을 도왔다. 연설 내용을 미리 받아 통역을 하였다.
나중에 방송국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통역을 할 일이 있었는데 PMI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RCY는 자카르타로 돌아가게 되어, 이렇게 PMI 지원 활동이 끝났다.
다행히 스마랑에 함께 살고 있는 언니가 동행하여 외롭지 않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에 조금이나마 참여할 수 있어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단지, 통역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오전에는 햇볕이 쨍쨍~ 날씨가 좋아 사진도 잘 나왔다.
허락을 얻어 돌상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글랑의 므라삐 화산 폭발 피해 현장.
피해 복구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복구에 나서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KOICA 조끼를 입었다.

비 내리는 숙소에서.
Pondok Tingal Hotel & Restaurant
(Jl. Balaputradewa 32, Brojonalan, Magelang, Jawa Tengah, Tel : 0293 788145)

마글랑의 한 초등학교에서.
순간 난 바보가 되었다.
들리지도 않고 말도 안 나왔으니......
우측 상단의 사진은 봉사활동 나온 인도네시아 고등학생들과 나의 동행인, RCY 교수님과 찍은 사진이다.

마글랑의 피해 현장.
돌아오면서 PMI 봉사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스마랑에 있는 PMI 트레이닝 센터.

스마랑에 있는 고아원에서.
뒤에는 고아원의 아이들과 RCY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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