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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9일 ~ 28일 뉴질랜드 여행.
숙소 정리 ☞ http://juyayang.tistory.com/156

나의 2차 국외 휴가.
이번에는 KOICA 동기인 H 언니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일정상 H 언니가 먼저 뉴질랜드 여행을 시작했고,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만나 함께 여행을 다녔다.



<전체 여정>

Solo (Indonesia) ⇒ Kuala Lumpur (Malaysia) ⇒ Christchurch (New Zealand) ⇒ Lake Tekapo ⇒ Qeenstown ⇒ Te Anau ⇒ Milford Sound ⇒ Te Anau ⇒ Mount Cook ⇒ Christchurch ⇒ Kuala Lumpur ⇒ Jakarta (Indonesia)

- 8월 19일 : Christchurch 도착
- 8월 20일 : Christchurch 시내 관광
- 8월 21일 : Lake Tekapo 관광
- 8월 22일 : Queenstown 이동
- 8월 23일 : Queenstown 관광
- 8월 24일 : Te Anau 관광
- 8월 25일 : Milford Sound 관광
- 8월 26일 : Mount Cook 이동
- 8월 27일 : Mt Cook 트래킹
- 8월 28일 : Mt Cook -> Christchurch -> Kuala Lumpur 이동


<상세 여정>

8월 18일 인도네시아의 솔로를 출발한 나는 오후에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여름 나라에 계속 살았기 때문에 겨울 옷이 없어 두툼한 후드티와 자켓을 미리 구입했지만 외투는 못 사고 말았다.
그래서 KL Sentral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Bukit Bintang으로 넘어가 몰을 돌아야 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더 있어야 겨울 옷들이 입고된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물어물어 파빌리온(Pavilion) 몰의 5층에 위치한 유니버셜 트래블러 샵에서 겨울 의류를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빌리온이 워낙 큰 몰이라 5층에서 한참을 헤매다 유니버셜 트래블러(Universal Traveler)를 찾게 되었다.
바로 보이는 두툼한 패딩과 겨울 의류들이 어찌나 반갑던지......
다운점퍼를 30% 할인된 가격에 샀는데도 좀 비쌌지만, 이렇게 살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19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8시 45분에 에어아시아 X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하였다.
기내식을 미리 주문했는데, 한번만 나오는줄 알고 미리 공항에서 햄버거로 아침을 먹었는데......
이륙한지 30분만에 기내식이 나와서 놀랐다. 알고보니 기내식이 2번이라는 것이다.
인터네셔널 밀을 주문했는데, 그라탕과 치킨 스테이크가 나왔다.
그라탕은 너무 느끼해서 1/3 밖에 못 먹었고, 그나마 치킨 스테이크는 먹을만했다.
미리 주문한 Comport Kit를 이용해서 잠도 자고 눈뜨면 수도쿠도 풀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쌀쌀해졌다.
주섬주섬 배낭에서 가디건을 꺼내 입고 드디어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한 것이 밤 11시 10분.

운이 좋게도 후다닥 입국 수속을 마치고 환전까지 했다. 뉴질랜드 달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가져온 미국 달러를 환전했는데 영업시간이 지나 수수료가 NZ$ 10 이나 되었다. 일단 US$ 100을 NZ$ 104 로 환전하고 공항을 나섰다.
다행히도 11시 36분에 출발하는 10번 red bus를 탈 수 있었다. 승객은 어느 외국인과 나, 달랑 둘.
인상 좋아 보이는 운전사 할아버지가 어느 숙소로 가냐고 물어서 미리 예약한 숙소 이름인 Kiwi Basecamp를 말했더니 바로 문앞에서 내려주신다는 것이다.
15분 정도를 달린 끝에 정말 숙소 바로 앞에서 내렸다. 친절하신 할아버지~

사실 숙소에서 오전 8시 ~ 저녁 8시 사이에 무료 픽업과 드랍이 되지만 나는 너무 늦어서 셔틀 버스나 red bus를 타야 했다.
셔틀 버스를 혼자 타면 NZ$ 20 이 넘기 때문에 저렴한 red bus(NZ$ 7.50)를 탄 것이다.
아무튼 숙소에서 H 언니를 만나서 우리는 그간의 사정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씻고 잠이 들었다.
언니가 도착했을 땐 폭설과 계속되는 비로 너무 추웠다고 하는데, 내가 도착한 날 날씨가 너무 좋아 눈이 싹 녹아버린듯 하다.
역시나 나는 운이 좋다니까~!!

다음날(20일) 우리는 9시 반쯤 일어나서 숙소에서 제공하는 빵과 차로 아침을 먹었다.
그러다 우연히도 호주에서 워킹을 끝내고 여행중이라는 M군을 만났다.
어쩌다보니 우리 셋은 같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돌아보게 되었다.
토요일이었지만 은행에서 환전을 할 수 있었고(수수료는 NZ$ 5), 몰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시내 산책을 했는데, 2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이 정말 안타까웠다.
우리는 공원을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와 마트에서 구입한 소고기와 와인으로 저녁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얼마만의 와인인지...... 와인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못 먹고 지내다보니 너무 반가웠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21일 H 언니와 나는 네이키드 버스(naked bus)를 타고 테카포 호수(Lake Tekapo)로 이동하였다.
- CHCH (9:30 am) ⇒ Lake Tekapo (1:40 pm) : naked bus, NZ$ 15.99
오후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체크인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다 식어빠진 피자와 커피를 먹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
피자가 NZ$ 8, 커피가 NZ$ 5 니까 허접한 점심을 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먹은 셈이다.
이 돈이면 인도네시아에서 배 터지기 직전까지 부페를 먹을수 있는데......

아무튼 테카포 호수는 정말 끝내주게 아름다웠다.
파란 물빛이 어쩜 저리도 파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제사 검색해보니, 빙하에 깍인 암석의 분말이 녹아 있어 밀키블루라는 청록색을 띠고 있다고 한다.)
선한목자교회와 양치기 개의 동상도 보았다.
이 날은 교회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나중에 마운트 쿡에 갈때 여길 다시 한번 지나게 되었는데, 그 때 교회 안에서 유리문을 통해 호수를 바라보기도 했다.

테카포 호수.

그 날 밤, 우리는 별구경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숙소를 나섰는데, 우와~
정말 별잔치도 이런 별잔치가 없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별도 가깝게 느껴지는데다, 또랑또랑한 별들이 마치 그림같았다. 게다가 은하수까지~
완전 환상적이었다.

선한목자교회, 양치기 개의 동상, 돌에 비친 우리 그림자, 테카포 호수.


22일, 오전엔 테카포 호수를 다시 산책하고 타이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다.
식사를 마치고 네이키드 버스를 타고 퀸스타운으로 넘어갔다.
도중에 버스가 와나카 호수에서 정차했는데, 이 곳에서는 그냥 머물지 않기로 하였다.
워낙 테카포 호수가 예뻐 사실 와나카 호수는 약간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 Lake Tekapo (2:10 pm) ⇒ Queenstown (6:30 pm) : naked bus, NZ$ 27.99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였다.

와나카 호수.


다음날 오전엔 퀸스타운을 산책하였는데, 아담한 도시가 너무나 평화로워 너무 좋았다.
한쪽에 눈이 쌓여 있는데도 꽃과 식물들이 살아 있어 너무 신기했다.
점심으로 유명하다는 얼굴만한 Fergburger를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다.
- The Fergburger $10.00 : Prime New Zealand beef, lettuce, tomato, red onion, aioli & tomato relish.
- Fergburger w/ cheese Cheddar $11.00

퀸스타운.


오후에는 i-Site에 가서 내일 숙소와 버스 티켓을 끊었다.
뉴질랜드는 여기저기 인포메이션 센터가 잘 되어 있어 정말 편했다.
물론 예약하면서 모든 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말이다.

24일 우리는 인터시티 버스를 타고 테 아나우에 도착했다.
- Queenstown (7:20 am) ⇒ Te Anau (9:45 am) : Great Sights(Intercity), NZ$ 24
5시 반에 일어나 퀸스타운을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나 피곤해 숙소 체크인을 하자마자 우리는 곧장 잠을 잤다.
4시간 가까이 자 버린 우리는 점심을 먹으로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꾸물꾸물한것이 비까지 내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식당들이 다 문을 닫은 것이다. 나중에 보니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만 문을 열었다.
하는수없이 빵집에 들어가 샌드위치와 스무디를 먹었는데, 우리가 나올때 이 빵집도 문을 닫았다.

테 아나우.


날씨가 안 좋아서 우리는 i-Site에 가서 내일 갈 밀포드사운드 패키지와 마운트 쿡 숙소, 버스표를 예약했다.
- Go Milford (8:15 am ~ 15:20 pm) : Coach + Cruise(southern discoveries), NZ$ 159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테 아나우 숙소 예약을 이틀치를 했는데 사정상 내일 퀸스타운으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i-Site를 통해 결제했기 때문에 예약한 i-Site에 가서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밤에 도착하고 새벽에 출발해야 해서 i-Site에 갈 수 없었다. 결국 신용카드로 환불을 해 준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번호를 남기고 왔다.
뉴질랜드에서는 현금으로 결제해도 신용카드로 환불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일상적인것처럼 보였다.
아무튼 신기하게도 얼마전에 신용카드 환불이 된 것을 확인했다.

25일, 우리는 전날 예약한 밀포드 사운드 패키지를 다녀왔다.
코치를 타고 돌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할 수 있어 좋았다.
크루즈에서는 부페로 식사도 할 수 있었는데, 한 접시밖에 못 먹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조금씩만 담았는데......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 밀포드 사운드를 감상했다.
여기저기 흘러 내리는 폭포가 시원해보였다. 귀여운 팽귄과 물개도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코치 운전사 할아버지 집에 잠깐 들러 사흘된 새끼양을 보았는데 너무 귀여웠다.

밀포드 사운드 가는길과 오는길에 찍은 사진(호수, 새끼양, 운전기사 할아버지와 함께~).

밀포드 사운드.


밀포드 사운드를 다녀오자마자 우리는 인터시티 버스를 타고 다시 퀸스타운으로 돌아왔다.
- Te Anau (5:15 pm) ⇒ Queenstown (7:45 pm) : Great Sights(Intercity), NZ$ 24
새로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는 서울가든에 가서 오랜만에 한식을 먹었다.
낙지볶음이 NZ$ 20, 김치찌개 NZ$ 18 이었는데 다른 음식을 먹어도 이정도 가격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만족이었다.
오랜만에 맛본 한국음식과 갖가지 반찬들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수가 없었다.

26일 새벽 우리는 다시 퀸스타운에서 마운트 쿡으로 이동하였다.
- Queenstown (7:45 am) ⇒ Mt Cook (12:40 pm) : Great Sights(Intercity), NZ$ 60
버스는 우리를 바로 숙소 앞에서 내려주었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서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주변을 산책하였다. 마운트 쿡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늘은 흐렸지만 날씨는 포근했다.

마운트 쿡(마지막 사진은 키 포인트에서 본 풍경).


밤에 비가 많이 내려 좀 걱정스러웠는데, 다음날은 다행히도 날씨가 아주 좋았다.
덕분에 우리는 Kea Point와 Hooker Valley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길은 평지가 많아 무난했지만 곳곳에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어 트래킹은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실컷 멋진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사실상 이 날이 뉴질랜드 숙소에서 머무는 마지막 밤이어서 와인과 스테이크, 밥으로 만찬을 즐겼다.
 
키 포인트와 후커 밸리.


다음날 우리는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 분위기 좋은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비록 커피잔은 물컵 같았지만......
점심은 어제 요리해 놓은 밥을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우리는 숙소에서 짐을 찾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갔다.
- Mt Cook (1:30 pm) ⇒ Christchurch (7:20 pm) : Great Sights(Intercity), NZ$ 62
공항의 일식집에서 저녁도 먹고, 샤워도 했다.
화장실 쪽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새벽 12시 10분에 뉴질랜드를 출발하여 아침 7시 25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였다.
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하루를 머물로 자카르타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돌아왔다.

이렇게 꽉찬 9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이 끝났다.
일정에 비해 이동시간이 길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곳은 거의 다 갈 수 있어 좋았다.
겨울이라 모두 죽어버린 들판이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봄이나 여름, 또는 가을이었다면 더 멋있었겠지만 눈덮인 산은 볼만 했다.
민둥산이라 좀 놀랍기도 했고......
아무쪼록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었다.
감기에 걸리지도 않아 아주 좋구나~!!


<경비 정리>

비행기 티켓
- 인도네시아(솔로)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Air Asia (496,000 IDR = 60.35 USD = 66,579원)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뉴질랜드(크라이스트처치)
  : Air Asia (1,955 MYR = 744,582원)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인도네시아(자카르타) 
  : Lion Air (227 MYR = 82,369원)
- 인도네시아(자카르타) -> 인도네시아(스마랑)
  : Garuda Indonesia ( 292,700 IDR = 37,400원)
==> Total : 930,930 원

말레이시아  통화 단위 : RM (MYR : 링깃,
MYR 1 = USD 0.29)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8-18 35.00 11.40 4.20 304.20 354.80
2011-08-19   7.30 8.00   15.30
2011-08-29 30.00 49.50 11.10 17.75 108.35
2011-08-30     12.10 464.00 476.10
합계 65.00 68.20 35.40 785.95 954.55
뉴질랜드 통화 단위 : $ (NZD : 달러,
NZD 1 = USD 0.82)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8-19 28.00   7.50   35.50
2011-08-20 28.00 39.00     67.00
2011-08-21 33.00 25.60 15.99   74.59
2011-08-22 29.00 23.60   0.10 52.70
2011-08-23 29.00 27.80   45.50 102.30
2011-08-24 28.00 8.00 24.00 1.50 61.50
2011-08-25 20.00 51.90 183.00 2.00 256.90
2011-08-26 32.00 6.40 60.00   98.40
2011-08-27 32.00       32.00
2011-08-28 32.00 20.00 62.00 28.00 142.00
2011-08-29       130.00 130.00
2011-08-30       20.00 20.00
합계 291.00 202.30 352.49 227.10 1072.89


<보너스 컷>

뉴질랜드의 표지판.
공사 표지판을 보고 혼자 웃었다. 저거 헬멧 쓴거야~? 이러면서......

 
Fergburger, 낙지볶음, fish & chips, 라떼,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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