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4 플래시 애니메이션 수업을 마치며......

2011년 2학기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
그 전까지는 간단하게 3주 정도 분량으로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초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더 디테일하게 플래시를 다루고 수업 시간도 한 학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한 학기 분량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나름 3개월 과정으로 이야기를 해서 진행했는데 수업 시간상 어쩌다보니 4월까지 넘어오게 되었다.

내가 원래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디자인엔 영 꽝인지라 사실 그다지 내키는 수업은 아니었다.
(사실 내가 계속 보조교사로 들어갔던 수업도 프로그래밍 수업인데......)
하지만 학교에 애니메이션 선생님이 없다길래 그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맡게 되었는데, 심적 부담은 꽤 컸다.

우선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여 목차를 만들고나니, 그 다음은 그래도 좀 수월한 편이었다.
파워포인트 자료와 샘플 플래시를 만드느라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도 꽤 바쁘게 지냈다.
4개월동안 이 수업 때문에 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내가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수업을 준비하며 꽤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들을 모두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XI TKJ2는 내가 계속 보조교사로 들어갔던 반이라 아이들과도 어느정도 안면이 있었지만, TKJ1는 낯설고 수업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처음에 수업할 땐 꽤나 고생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좀 더 친해지지 않았나 싶다.

이제 수업을 모두 마치고 XI TKJ 2개 클래스 71명의 과제를 체점해야 한다.
물론 아직 제출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물론 점수는 마이너스~)
과제는 애니메이션에 이야기와 주제가 드러나야 하며 최소한 10초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는데......
두둥!! 길어도 너무 길다. 난 30초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3분이 넘어가는 것도 있다.
잘 만든 아이들도 있고,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꽤 재밌다.

내가 알려주고 싶은 모든 것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 앞으로도 화이팅~!! Semang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