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삼일절에 갑자기 첫째 아이가 열이 나고 오른쪽 배가 아프다고 하여
응급실에 가서 초음파로도 애매해서 CT까지 찍은 결과 
다행히도 맹장염이 아닌 장염이어서 약을 타다 먹인 일이 있었어요.
대학병원 응급실이라 병원비가 27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어린이보험 들어놓은 것이 있어서 거의 다 돌려받았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세 아이들 어린이보험 알아볼 때의 경험이 떠 올라서
어린이보험(태아보험)에 대해 제 경험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태아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검색하면 죄다 광고라 아쉽더라구요~)

아이들 보험은 어린이보험인데요, 태아 때부터 가입하면 그냥 태아보험이라고 하죠~
결국 태아보험도 어린이보험이에요. 

아기를 임신했을 때 미리 보험에 가입해도 되고, 
아이를 출산하고 필요할 때 보험에 가입해도 상관없어요.
저는 첫째와 둘째는 출산하고나서 둘 다 같이 보험에 가입했지만, 
셋째는 임신했을 때 보험에 가입했어요. 그 이유는 차차 알려드릴게요~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은 현대해상, 메리츠, KB손해보험 등이 있어요.
솔직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개별적으로 알아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험 전문가가 아니라면 모든 보험사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설계서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알고 있던 자산관리 해 주시는 분께 설계서를 받았는데,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보험료가 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아예 가입을 안 했어요.
그렇게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고나서 둘째가 돌이 되기 전에 보험에 가입해야겠다 싶더라구요.
마침 친한 친구가 아이들 보험을 가입했다고 하여 설계사를 추천받아서 보험에 가입했어요.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보험에 대한 기준이 어느정도 잡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설계사가 해 주는대로만 하지 마시고,
비록 광고가 대부분이라 할 지라도 블로그나 맘까페에 태아보험이나 어린이보험을 검색해서 찾아보고
기본 방향을 잡고 있으면 내가 원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요.
정확히 보험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설계사에게 질문할 수도 있고, 받은 답변을 이해하기에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이것 저것 정보를 찾아보면서 최종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한 내용들을 적어볼게요.
1. 만기 : 30세 vs 100세
2. 필수 포험 내역 : 뇌, 심장, 암
3. 보험 설계 방향(담보) : 풀 커버리지(모든 담보 보장) vs 보험이 없을 때 부담스러운 담보 위주
==> 보험 납입 기간에 영향을 줌(5년납, 10년납, 20년납 등)

각각에 대해 제가 선택한 방법을 좀 더 상세히 적어볼게요.
1. 만기 : 기본 100세 만기, 암 담보만 30세 만기
  - 지금은 실비가 별도 보험 상품이지만 2017년도만 해도 어린이보험에 실비는 특약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실비와 다른 담보들을 고려해서 기본 100세로 설정했답니다.
뇌나 심장 특약 중의 일부는 성인이 가입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해서 100세 만기로 했고요,
암은 수령할 보험금 대비 납부할 보험료가 너무 비싸서 성인이 되었을 때 암보험만 따로 가입하는 것을 고려하여 30세 만기로 설정했어요. 30세 이전에 암에 걸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료가 확 줄었어요.
이렇게 특정 담보의 만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2. 뇌, 심장, 암은 반드시 보험에 포함해야 합니다. 
  - 뇌와 심장은 100세 만기로 설정하더라도 보험료의 부담이 크지 않았어요.

3. 보험 설계 방향(담보) : 주요 특약 위주로 구성
  - 보험은 위험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굳이 모든 위험에 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령 스쿨존에서의 사고나 성조숙증 같은 것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거죠.
대신 자녀10대질병수술담보, 수술담보, 입원담보, 암, 뇌, 심장 담보들은 포함시켰죠.
즉, 병원비나 다른 비용이 부담스러운 담보들 위주로 구성한 대신,
나머지 상황은 제가 보험금을 못 받아도 부담할 여력이 된다고 판단했어요.

==> 이렇게 결정하고 저는 설계사에게 10년납과 20년납 2개의 설계서를 요청했습니다.
첫째 아이 기준 10년납은 102,030원, 20년납은 54,200원이었어요.
저는 한 아이 기준 월 10만원 정도 납부할 여력이 되었어요.

10년납으로 납입하거나 20년납으로 납입하고 5만원짜리 아이 저축을 들어줄 수도 있겠죠.
여러분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 더 납부하는 것(10년납)을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커 갈수록 다른 비용들이 커질 테니까요.

제가 선택한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설계는 제 성향이나 상황에 맞춘 것이구요,
제 친구같은 경우 풀커버리지로 구성을 하여 20년납으로 매월 10만원대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어요.
모든 담보를 잡어넣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저는 단지 자잘한 담보는 보험금이 없더라도 제가 모두 부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3번 특약과 관련해서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고민했던 것은 '응급실내원진료비담보' 입니다.
5년납 30세만기일 때, 건당 가입금액은 30,000원이고 월 보험료가 3,960원이었어요.(첫째 기준)
1년에 47,520원 -> 5년 납입 보험료는 237,600원이 되는데요,
실비가 있는데 굳이 이 특약을 넣어야 할까에 대해 저는 회의적이었던거죠.
30년동안 응급실을 8번 이상 가겠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설계사는 다른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많이 받는 특약이니 넣으라고 추천했던 담보입니다.
결론은 설계사 의견을 수용해서 보험에 넣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넣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담보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생각보다 응급실 갈 일이 종종 생기더라구요.
밤에 다치거나 주말에 고열과 함께 아프면 응급실에 갈 수 밖에 없어요.
실비로 받는다 해도, 대학병원 응급실은 자부담금 2~3만원이 빠지고 지급되거든요.
그런데 이 담보때문에 병원비를 거의 다 돌려받은 적이 몇 번 있어요.
(최악은 응급실에 다녀와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도, 
병명 코드때문에 실비를 못 받고 응급실 담보로 3만원만 받은 적도 있어요ㅜㅠ)

추후 담보 삭제는 가능하지만 추가는 되지 않아요.
저도 얼마전 첫째 둘째 담보 중 없어도 지장없을 특약을 하나씩 삭제했는데요,
그 담보에 대해 조금이나마 환급도 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넣는다고 넣었는데 말이죠.
물론 지금은 더 삭제할 담보는 없을것 같아요.^^

참고로 설계서를 받았을때 적립보험료가 크다면 가능한 다른 담보를 추가하여 
적립보험료를 낮추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적립보험료는 만기환급금으로 받게 되는데 100세 만기에 받으나마나한 금액이므로 
차라리 보장을 더 받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축성 보험이 아니라 보장성 보험이잖아요~)

막내는 임신 사실을 알고 20주 이내에 보험에 가입했어요.
첫째 둘째 보험을 가입하고 보니 어차피 납입 기간은 정해져 있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납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거죠. 

이번에도 친구에게 다른 설계사를 추천받아 보험에 가입했는데요,
그런데 실비가 고민이었어요. 2019년도였는데 실비가 별도 상품이더라구요.
실비는 굳이 이렇게 빨리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거죠.
아이가 뱃속에 있는 기간만큼 나중에 실비 만기가 연장된다는데 저는 그것도 좀 애매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출산 2개월 전에 실비를 가입하려고 했는데, 
설계사와 저 모두 깜박해서(설마?하고), 결국은 돌이 지나고 겨우 실비에 가입할 수 있었어요.
저희 아기가 신생아때 패혈증에 걸려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었거든요.
그래서 실비에 가입하기가 너무 너무 어려웠답니다.
(보험사에서 유병 기록이 있으면 실비 단독 가입을 잘 안 해 주려고 합니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일이니까요, 되도록이면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실비에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막내도 큰 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담보로 보험에 가입했어요.
물론 태아 특약도 몇 가지 넣었구요~


저는 설계사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하고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았답니다.^^
저희 막내 보험설계사가 꼼꼼하고 응대가 빨라서 좋았는데 얼마 전에 퇴사를 했다고 하네요.ㅜㅠ
지인, 맘까페, 지역까페 등을 활용하셔서 좋은 설계사 분을 소개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아요.
대신, 설계사에게 유리한 보험이 아니라 나에게, 우리 아이에게 유리한 보험이 되도록
꼭 본인의 성향과 상황을 잘 파악하고 기준을 잘 잡아서 보험에 가입하는게 중요하겠죠?


<결론>
- 되도록이면 실비만이라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여러 보험사 상품에 대한 견적을 받고 비교 해 보세요.
- 뇌, 심장, 암은 당연하고, 응급실 담보도 가능한 넣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조금이라도 공부하셔서 꼭 본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담보를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세 아이맘입니다.
보험때문에 꽤 고민을 많이 했던 선배맘으로서 이 글을 작성했어요.
보험에 가입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기억나는대로 적어서 빠진 내용들이 있을 수 있어요.

아무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주야양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기록

카테고리

Juyayang's hiStory (492)
[가상화폐(암호화폐)] (114)
[정보] (29)
[리뷰] (7)
[여행] (72)
[취미] (37)
[공부] (23)
[결혼] (18)
[임신 및 출산] (86)
[육아] (34)
[KOICA] (41)
[일상 생활] (20)
[자료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