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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부자바] 반둥 (Bandung)

[여행]/아시아 | 2011. 10. 7. 00:04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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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3일~25일
Bandung & Gunung Tangkuban Parahu

자카르타에서 평가회의를 마치고 임지로 복귀하는 날, H언니와 함께 반둥을 찾았다.
주말을 이용하여 반둥을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자카르타 -> 반둥 트래블
- Mal Sarinah 옆쪽에 있는 Baraya Travel 예약 (주소 Jl. Wahid Hasyim no. 123)
- 오후 2시에 출발 -> 오후 4시 40분에 Giant 앞(맞은편에 BTC 있음) 도착
- 요금 : Rp. 50,000
- 팁 : 운전석 바로 뒷줄이 제일 넓고 편함

반둥 -> 자카르타 공항 트래블
- X trans에서 예약 (주소 Jl. Cihampelas no. 57, 전화 022-4223655)
- 오전 10시 반에 출발 -> 오후 1시 30분에 공항 도착
- 요금 : Rp. 90,000

우리는 공항에 가는 트래블을 예약한 후 하늘색 앙꼿을 타고 일단 기차역으로 갔다.
론니 플래닛을 보니 그 근처에 저렴한 숙소가 많은듯 해서였다.

어느새 어두워지고 우리는 여기저기 헤매다 Hotel King's Garden에 묵기로 했다.
프로모 기간이라 스탠다드 룸이 하루에 Rp. 180,000 이었다.
에어컨은 낡은데다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그냥 그 곳에서 이틀을 묵었다.
(주소 Jl. Gardujati no. 81-83, 전화 022-6073189)

짐을 풀고 우리는 바로 노란색 앙꼿을 타고 Paris Van Java 몰로 갔다. (Rp. 2,000)
반둥에 오기 전에 반둥에 사는 단원에게서 반둥에서 가장 좋은 몰이라고 들은 곳이었는데, 럭셔리해 보였다.
우리는 이 곳에서 저녁도 먹고 구경을 하다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

H언니와 같이 가려다 일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결국 나 혼자 앙꼿을 타고 땅꾸반 쁘라후 화산(Gunung Tangkuban Perahu : 뒤집어진 배)에 가게 되었다. 이 산에는 땅꾸반 빠라후(Tangkuban Parahu)로 표기되어 있지만 땅꾸반 쁘라후로 적겠다.

IP(Istana Plaza) mall에서 흰색 앙꼿을 타고 렘방(Lembang)까지 간다. (Rp. 5,000)
렘방에서 땅꾸반 쁘라후로 가는 노란색 앙꼿을 타고 정상까지 갔다. (Rp. 50,000)
원래 입구까지 Rp. 25,000라고 하는데, 정확하진 않다. 처음에 앙꼿 차장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정상까지 Rp. 25,000으로 이야기했는데 정상에서 말이 달라진 것이다. 기사는 Rp. 60,000을 부르는 상황. 완전 황당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나도 좀 악해졌는지, 6만 루피아는 못 주겠다며 5만 루피아만 주었다. 사실 그것도 많이 준 편인데, 그 앙꼿을 거의 나 혼자 타고 온 셈이라 그냥 주고 나쁜 기분을 떨쳐 버렸다.

앙꼿을 타고 오면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데 외국인 요금은 Rp. 50,000 인데, 나는 KTP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 요금인 Rp. 13,000를 지불하였다. 외국인과 현지인 요금의 차이가 꽤 많이 나지만 보로부두르 사원에 비하면 양호하다.

혼자 느긋하게 Kawah Ratu와 Kawah Upas를 돌아 보았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연기가 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이 Kawah Ratu이다. 그리고 길을 따라 주욱 돌다 보면 Kawah Upas와 Air Keramat(신성한 물) 가는 길로 나뉘어진다. 처음에 Air Keramat에 올라갔는데 온통 현지인들뿐인데다 keramat(신성한)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내려와 Kawah Upas로 갔다. 사실 그 땐 몰라서 계속 Kawah Ratu 위주로 보았는데 그 옆쪽의 모래로 이루어진 곳이 Kawah Upas 였다. 나중에 안내소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약간은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Kawah Upas를 돌아 본의 아니게 등산을 하게 되었다. 얼마만에 이렇게 험한 산을 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Kawah Upas까지 왔다가 보고 되돌아 간다는데 나는 이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다. 물론 길은 있지만 잠깐동안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양손으로 나무와 돌을 잡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었다. 나에겐 그 30~40분이 제일 힘들었다. 아무튼 나름 체력이 좋은 나는 한시간 반만에 Kawah Ratu 분화구 한바퀴를 다 돌아볼 수 있었다. (덕분에 360도 위치에서 Kawah Ratu를 볼 수 있었다.)

Kawah Upas에서 만난 삿빰이 안내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오토바이 주차장 옆에 있는 Kantor Informasi에 들어갔다. 사실 별거는 없었는데,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Kawah Domas 가는 길과 앙꼿 정보를 물어보고 바로 Kawah Domas로 출발하였다. 안내소에서 나와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 길을 따로 내려가니 Kawah Domas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세 곳 중에서 나는 이곳이 가장 좋았다. 여기저기서 연기가 나고 몇몇 현지인들이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곳곳의 웅덩이에서 기포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맨 위의 가장 큰 웅덩이에서는 물이 펄펄 끓고 있었다. 손가락을 살짝 담갔다가 뜨거워서 바로 뺐다. 나중에 보니 여기에 계란을 삶고 있었다.=_=;

삿빰의 안내로 옆쪽으로 돌아가 유황도 보고 오고 따뜻한 물에 손도 담가 보았다. 시간이 없어 계란을 삶아 먹지는 못했지만 처음 본 광경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그 곳에서 파는 계란은 비싸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리 사가는 것도 좋을듯 싶다. 그리고 Kawah Domas 문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 문 옆쪽길로 100m 정도 걸으니 세 갈랫길이 나왔는데 하나는 땅꾸반 쁘라후 입구로 가는 길 같았고 하나는 산 중간쯤에 위치한 터미널로 가는 길(오르막)이었다. 나는 일단 터미널로 갔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 앙꼿이 없다는 것이다. 오후 5시쯤에나 앙꼿이 있다고 해서 오젝을 타고 입구까지 내려갔다. (Rp. 20,000)
앙꼿을 타고 올라올땐 크게 못 느꼈는데 오젝을 타고 내려가니 길이 얼마나 구불구불한지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서 노란 앙꼿을 타고 렘방으로 돌아갔다. 어떤 현지인 아저씨에게 앙꼿 요금이 Rp. 5,000 이라고 들었는데 내릴 때 쯤 가격을 물어보니, 앙꼿 차장은 Rp. 15,000이라고 하고 기사는 Rp. 10,000이라고 해서 냉큼 Rp. 10,000을 받아들였다. 사실 익숙한듯이 내릴때 Rp. 5,000을 주고 내리면 될거 같은데, 내가 만난 반둥 사람들은 좀 사기성이 있는것 같다. 아무튼 렘방에서 다시 하얀 앙꼿을 타고 IP mall로 돌아왔다. (Rp. 5,000)

나는 8시간 안에 다녀오기 위해 좀 바쁘게 다닌데다 찌아뜨르나 마리바야 온천에는 못 갔다. 반둥에서 땅꾸반 쁘라후까지 왕복 시간만 해도 4~5시간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돌아올때는 교통체증(macet) 때문에 꽤 느릿느릿 돌아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찌아뜨르 온천에 다녀와야겠다. (땅꾸반 쁘라후 화산 입구에서 앙꼿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


트래블.
위의 2개는 자카르타, 아래 2개는 반둥이다.
반둥에서는 giant 앞에서 내리면 된다.
맞은편에 BTC가 있다. 
 

앙꼿과 반둥 도로.
하늘색 앙꼿은 giant에서 기차역 갈때 탔다.
흰색 앙꼿은 기차역에서 렘방 갈때 타고,
마지막 노란 앙꼿은 렘방에서 땅꾸반 쁘라후 갈때 탔다.
하지만 반둥 시내에서의 노란색 앙꼿은 기차역~PVJ 몰에 다닐때 탔다.

 

파파야.
한국 식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이다.
이 곳에서 우동을 사 왔다.
한국에 곧 돌아갈 예정이므로 별로 살 것도 없었다.
물론 먹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Rumah Mode.
아울렛인데 기대 이하였다.
그냥 옆쪽의 샵에 있는 옷들이 더 이뻤다.
하지만 사람들은 꽤 많았다. 
모두 쇼핑백을 한두개씩 들고 있었는데, 대체 뭘 산 걸까?

 

Paris Van Java 몰.
반둥에서 가장 좋은 몰이라고 한다.
비싸긴 하지만 음식들도 맛있었고, 예쁜 옷도 많았다.

Paskal Hyper Square 에 있는 식당.
메뉴가 1100가지나 된다는데 못 가 봤다.
그냥 1층의 까페에서 커피만 한 잔 마셨다.
까페가 꽤 넓은데 손님은 나 혼자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커피도 괜찮았는데......

 

땅꾸반 쁘라후 요금소.
현지인 일반 요금은 13,000 루피아.
외국인 요금은 50,000 루피아.
KTP, KITAS를 제시하면 일반 요금을 적용받는다.

 

Kawah Ratu.
분화구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유황 냄새가 바람에 솔솔~ 

 

Kawah Upas 가는 길.
Kawah Ratu와 Kawah Upas 사잇길로 Kawah Ratu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그 길을 혼자 가니 나를 보는 현지인들이 'kasihan'이라는 것이다.
난 괜찮은데 왜 불쌍하게 보는 건지, 동정하지 말란 말이다ㅜ.ㅜ
그 사람들이 나를 정말 불쌍한 인간으로 만드는 건 아닌가 싶었다.

 

안내소와 Kawah Domas 가는 길.
안내소에서 나와 오토바이 주차장을 통해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간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올라오는 사람이 힘들어 보였다. kasihan~
Selamat jalan(안녕히 가세요)라고 쓰인 저 문(?!) 옆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이 터미널 가는 길이다.
결국 Kawah Domas까지 갔다가 여기까지 다시 올라와야 했다. (5분정도 소요)

 

Kawah Domas.
완전 신기~!! 이런건 처음 보았다.
땅에서 김이 올라오고, 물이 펄펄 끓고 있다.
옆 쪽으로 돌아가면 귀여운 유황도 있다.

 

Kawah Domas에서 터미널이나 입구로 가는 길.
위의 사진 중 Selamat Datang이 쓰여진 분으로부터 100 미터 정도 걸으면 삼거리가 나온다. (두번째 사진)
그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올라가니 터미널이 나왔다.
왼쪽길은 오젝이 다니는 길인데 입구 방향으로 나 있는 것 같다.
거기서 오젝을 타고 입구로 내려가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을.......
터미널에는 반둥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들이 있었는데,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난다.


<참고>
kawah : 큰 솥, 큰 냄비
ratu : 왕비, 여왕
upas : 수행원,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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