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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에 떠난 발리 여행 + 2010년 12월 두번째 발리 여행

첫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발리가 아닌 길리 섬(Pulau Gili)이었다.
길리 섬은 3개인데 가장 큰 섬이 길리 뜨라왕안(Trawangan), 그 옆에 가장 작은 섬이 길리 메노(Meno),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리 아이르(Air) 섬이다.

원래 이틀 정도 머물 것을 생각하고 길리로 출발하였다.
패스트 보트(Fast boat)는 에까자야(Eka jaya)로 티켓을 예약하였다.
(처음에 좀 비싸게 표를 끊었다. 왕복 오픈티켓에 대략 70만 루피아, 두번째 갔을 때는 왕복 50만 루피아에 끊었다.)
개인적으로 에까자야보다 다른 보트가 더 편할 듯 하다.
다음번에 간다면 와하나 보트(Wahana boat)를 탈 생각이다. 가격도 같고 모두 오픈 티켓이다.

길리에 출발하기로 한 날, 아침 7시에 픽업 나온 차를 타고 빠당 바이(Padang Bay)로 가서 8시 45분에 출발하였다.
10시 30분에 길리 뜨라왕안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부터 찾아나섰다.
한참을 헤맨 끝에 뽀로뽀로 홈스테이(Poro-poro homestay, 90,000 루피아/룸, 아침 제외, fan, fresh water)에 구했다.
원래 10만 루피아인데 조식 불포함이라 하여 만루피아를 빼기로 했다.

점심은 로컬 식당에서 나시 고랭 먹었는데 매우 짰다. 대체적으로 와룽에서 먹은 음식은 짠 편이었다.
이틀만 머물려고 했던 길리가 너무 좋아 우리는 길리 일정을 4박 5일로 늘렸다.
덕분에 짐바란 일정은 나중에 울루와뚜 사원만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자유여행의 묘미겠지......

첫째날은 길리섬에 도착하여 오후부터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았다. 여전히 물이 무서웠다.
스노클링 장비를 준비해 갔었기 때문에 따로 장비를 빌리지 않고 해안가에서 그냥 놀았다.

둘째날은 구명조끼를 빌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며 놀았다.
안타깝게도 오리발(핀)을 빌릴 생각을 못 했다. 수영도 못 하는지라 정말 3시간동안 물살 따라 둥둥 떠다닌게 전부다.
위에는 팔이 긴 점퍼를 입었지만 아래는 수영복이 전부여서 다리 뒷부분이 햇빛에 그을렸다.
알로에 연고를 사서 발랐는데도 며칠동안 고생했다. (아직도 그 때 탄 다리 색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셋째날은 롬복에 다녀왔다. 롬복은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넷째날은 길리 메노 섬에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뽀로뽀로 홈스테이 주인에게 메노 섬에 가는 배가 언제 있는지 물어봤더니 시간이 30분도 채 안 남은 것이었다. 우리는 아침도 거르고 후다닥 준비를 해서 9시 반에 출발하는 퍼블릭 보트를 타고 메노 섬에 갔다.
메노 섬에 가는 표를 왕복으로 끊었는데 인당 왕복 40,000 루피아였다.
메노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구명조끼 2개를 35,000 루피아에 빌려서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였다.
좋은 포인트를 못 찾고 한참 헤매다 현지 아이들 두 명을 만났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아 환상같은 스노클링을 하였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고, 수많은 물고기와 거북이도 보았다. (거북이는 좀 깊은데 산다.)
정말 꿈꾸는 기분이었다.
스노클링을 한참 하고 점심 식사로 밥, 이깐 바까르(Ikan bakar)와 깡꿍(Kangkung)을 먹었다.
오후 1시 10분에 메노를 출발하여 뜨라왕안에 돌아왔다.
길리 뜨라왕안, 메노, 아이르 섬을 왕복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가서 오후에 돌아와야 한다. (배가 1대다.)
Trawangan -> Meno -> Air
--------------------------
9.30 출발    -> 9.45   ->도착
도착          <- 15.15  <- 15.00 출발

다섯째날 아침에 에까자야를 타고 다시 발리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는 The Beach House와 그 옆에 있는 식당에서 BBQ와 샐러드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The Beach House가 더 좋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가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처음 갔을 때 The Beach House 2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분위기가 꽤 좋았었다.
그래서 두번째 갔을 때도 2층에 올라가 봤는데 구조가 바뀌어 있는데다 사람도 없어서 그냥 1층에서 식사를 했다.

두번째 갔을 때, 제시카 방갈로(Jassica bangalow)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여긴 2층 목조 건물로, 하루에 150,000 루피아였다.
화장실 1개, 방이 2개인 셈인데 선풍기가 잘 안 되어 그냥 지냈다. 
침대도 눅눅하고, 화장실도 좀 안 좋은데다 모기도 많았다.
직원들도 마음에 안 들었고, 처음에 준다던 아침 식사도 안 줘서 기분이 나빴다.
그나마 물이 fresh water였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소금물이 나오는 숙소가 많으니, 방 구할때 미리 물어봐야 한다.)
아무튼 제시카 방갈로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숙소다.

두번째 갔을 때는 스노클링 트립(snorkling trips, 75,000 루피아/인)으로, 배를 타고 길리의 세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였다.
전체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인데, 스노클링을 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반 ~ 2시간 정도이다.
길리 아이르에서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점심 시간이 좀 길다.

처음 갔을 때는 여행 일정 중에서 길리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두번째 갔을 때는 좀 실망스러웠다. 아마 숙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이제 길리는 충분하다고 생각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더 가봐도 괜찮을 것 같다.


빠당 바이에서 길리로 출발 전.

길리 뜨라왕안에 도착!
바다가 맑고 예쁘다.
하지만 정말 뜨거운 날씨~!!

뽀로뽀로 홈스테이.
주인 부부도 친절하고 나름 괜찮은 숙소다.
무엇보다 물이 소금물이 아니라는 것!!

길리 메노 섬에 가는 퍼블릭 보트를 타고.
영수증 하나에 2명 왕복 요금이 적혀 있다.

길리 메노를 향하며 찍은 길리 뜨라왕안.

길리 메노 섬에 도착.
저 앞에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soup chicken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soup이 아니다.

식당 주인이 거북이가 많은 포인트를 안다고 데리고 갔다.
헤엄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결과는 저 사진이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길리 메노에서 저러고 다녔다.
다른데 가서는 저러지 말아야지......

Sukma 언니, 쏘리~
밑의 아이들은 스노클링을 도와준 아이들.
저 아이들의 오리발을 빌려 신고 스노클링을 하였다.
오리발이 그렇게 좋은 건지 이 때 처음 알았다.
현지 아이들이라 물과 아주 친숙하다. 수영도 아주 잘 하고......
분명 물에서 내가 먼저 걸어나오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먼저 해변에 도착했다.
나는 그저 뒤뚱거리며 뒤따를 뿐!

길리 메노에서의 점심식사.
스노클링을 한참 한 직후라 기운도 없고 배도 몹시 고팠다.
저 큰 이깐 바까르를 둘이 다 먹었다.
옆에서 기웃거리던 고양이에게도 약간 나누어주긴 했지만......

호텔 빌라 롬박 앞에서.
길리 뜨라왕안에서 접근성이 좋은 숙소 중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다.
하루쯤 묵어줘야 하는데,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에겐 좀 무리였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한번 좋은 숙소에서 묵어보자고 말은 했지만......

저녁식사.
BBQ를 주문하면 샐러드가 무제한이다.
새우, 고기, 생선 등 몇가지 BBQ를 주문하여 먹었다.
처음 갔을 때 랍스터는 그냥 구경만 했다.
랍스터가 한국보단 싸지만, 조만간 빤따이 비라에 갈 예정이니까......
(빤따이 바라가 훨씬 저렴하다.)
두번째 갔을 때는 랍스터도 먹었다.
아무튼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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