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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스마랑과 웅아란, 살라띠가 단원들 7명이 함께 모여 반둥안에 다녀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편의를 위하여 하루 차를 렌트하였다.
(18시간 렌트(운전사 포함) 30만 루피아, 기름 10만 루피아, 운전사 식대 3만 루피아)

8시에 스마랑을 출발하여 웅아란, 살라띠가 단원들을 태우고 곧장 짠디 그동 송오(Candi Gedong Songo)로 출발하였다.
Candi는 사원, Gedong은 자바어로 건물을 의미하고, Songo는 자바어로 숫자 9이다.
원래는 9개의 사원이 있었는데 몇 개는 무너지고 현재는 5개의 사원만 남아있다.

반둥안에 도착하니 10시쯤 되었다.
티켓을 끊어 들어갔는데, 현지인은 5,000 루피아/인이었고, 외국인 관광객은 25,000 루피아/인이었다.
가격차가 꽤 많이 나는데 웃긴건 외국인 관광객 요금도 인니어로 써 있는 것이었다.
아무튼 나는 KTP가 있어서 내 KTP를 보여주고 모두 현지인 요금으로 끊었다.
말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산 중간중간에 사원이 있어 결국 산을 오르 내리는 셈이었다.

남아있는 사원이라고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첫번째 사원은 반쯤밖에 안 남아있었고, 나머지 사원들도 군데군데 파손된 데가 있었다. 아무튼 길을 따라 사원들을 돌았다.
세 번째 사원 앞쪽에 돌의자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서 멀찍이 사진을 찍으면 뒤에 4번째 사원을 배경으로 멋진 그림이 나온다.
세 번째 사원을 지나 네 번째 사원으로 가는 길에 온천이 있다. 유황 냄새가 꽤 심하다. 옆쪽에 수영장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우리는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네 번째 사원과 다섯 번째 사원으로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진이 잘 나왔다.
다섯 번째 사원은 산꼭데기에 위치하고 있어 멋있다. 한쪽에서 찍은 사진은 배경이 온통 하얀데, 하늘과 구름이다.
다섯 번째 사원을 마지막으로 말이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길이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군데군데 채소들을 심은 밭이 보였다.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꽤 볼만 하였다. 오랜만에 산을 다녀와서인지 다음날 다른 단원들이 알배겼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Susan spa & resort 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전통음악이 틀어져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아무튼 모두들 배가 많이 고파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식당 옆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꽤 컸다. 인도네시아에서 본 수영장 중 가장 컸다.
하지만 식당 바로 옆이라 수영하기엔 좀 민망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Losari Hotel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로사리 호텔 커피숍이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바나란 커피(Kopi Banaran)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바웬(Bawen)에 있는 바나란 커피 농장만 알았는데 바나란 커피가 여러 개 있었다.
아무튼 우리는 그 곳에서 실컷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나서 또 저녁을 먹으로 살라띠가의 Kayu Arum이라는 호텔의 식당에 갔다.
거기서 각자 메뉴를 시켜 먹었다.
나는 피자를 시켰는데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았다.
음식을 각자 먹기엔 좀 많았는지, 다들 음식을 많이 남겼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우리는 차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스마랑에 도착하니 저녁 8시 반쯤 되었다.

전날 3시간 반 밖에 못 잔 상태인지라 밤에 도착했을 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오전에 사원을 돌아보고 나머지는 계속 먹으러 다닌 것 같다.
로사리 호텔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짠디 그동 송오 지도.
현재는 다섯 개의 사원만 남아 있다.

출발할 때 차안에서의 셀카.
매포소 모습 한 컷.
사원을 오르기 전에 한 컷.
온통 초록빛의 산을 오르는 중에도 한 컷.
말 요금은 구간에 따라 다르다.

첫 번째 사원 ~ 세 번째 사원, 온천에서.
첫 번째 사원은 반 정도밖에 안 남아있다.
두 번째 사원은 꽤 크다.
세 번째 사원은 그냥 저렇게 지나쳤다.
온천에서는 유황 냄새가 꽤 심하다.

네 번째 사원 ~ 다섯 번째 사원, 내려오는 길.
다섯 번째 사원은 산 꼭데기에 있어서인지 배경이 꽤 멋지다.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수산 스파 식당.
1층과 지하로 되어 있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
7명이 먹었는데 25만 루피아 정도 나왔다.

바나란 커피.
입구와 커피숍 건물.

까유 아룸 호텔 식당.
하단 좌측이 내가 먹은 피자, 우측이 사떼.
피자는 먹을만 했고, 사떼는 좀 질기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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