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7. 00:01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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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쯤부터 설핏 잠이 깼지만 실제로 일어난 시간은 9시였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 보니 모두 일어났는지 나밖에 없었다.
세수하러 나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일단 양치와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Y양과 일본인 M양과 아침 쿠폰을 챙겨들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토스트 빵 석장과 밀크티였다. 나름 먹을만 했지만 식빵은 2장만 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Y양과 나는 숙소를 옮길까를 결정하기 위해 숙소를 좀 돌아보았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숙소였는데 나 혼자서는 못보고 지나쳤을만한 숙소였다.
아무튼 들어가봤는데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아 숙소를 옮기기로 하고 이전 숙소로 되돌아 갔다.

11시 30분쯤 Discovery Cafe의 게스트 하우스를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로 왔다.
10링깃, 2개의 2층침대와 벽에 선풍기 2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작은 수납장이 하나 있었다.
당연히 따뜻한 물은 안 되었고 공동 화장실(욕실 겸용)이었지만 객실에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래도 무료 Wifi는 되어 다행이다.

짐을 옮긴 Y양과 나는 오늘 하루종일 같이 다니게 되었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일단 숙소를 나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 맞은편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Y양이 물을 사고, 둘이 내 우산을 같이 쓰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일러서인지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아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다.
그러던 중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어떤 건물 밑에서 내가 뽑아온 론니 플래닛을 보며 어디를 갈지 정했다.

첫번째로 나와 있는 Poh Piah Lwee로 낙찰! 
Laksa를 먹기로 하고 그 식당을 찾아갔다. 그리 멀지 않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은 작았지만 나름 깨끗해 보였다. 물론 내 눈에만일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좀 낫거나였으니, 한국에서 왔다면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락사(3.50 RM)를 주문했다. 
원래 락사 종류가 많다는데 이 식당에는 한 가지만 있었다.
우리는 모두 물을 가지고 와서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락사는 먹을만은 했지만, 나는 처음이어서인지 아주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짜기도 했고~
하지만 Y양은 이전에 락사를 먹어봤었다는데,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식당 인증샷을 찍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다시 걸었다.

하지만 음료를 파는 가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직도 시간이 이른 편인가보다.
하지만 곧 우리는 Jonker88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무엇을 파나 봤더니 한쪽에서는 Cendol과 Ice Kacang을, 한쪽에서는 음식을 팔고 있었다.

Y양과 나도 줄을 서서 Y양은 Manggo Ice Kacang(4 RM)을, 나는 Baba Cendol(3 RM)을 주문하였다.
Cendol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론니 플래닛에 먹어보라고 나온 거라 이것을 선택했다.
아이스 까짱이야 인도네시아에도 있으니까~
얼음을 간 것에 코코넛 밀크와 시럼이 들어가 달짝지근하니 맛이 있었다.
물론 Y양의 아이스 까짱도 맛있었다. 다시 먹고 싶어지는구나~!!

다 먹고나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 일단 걷기로 했다.
Christ Church 쪽으로 와서 Dataran Pahlawan 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에 Menara Taming Sari가 있었다. 관람차 비슷한 건데 둥글게 생겨서 상하로 움직이는 기구이다.
그냥 구명만 하고 지나쳤다.
음료를 마실까 싶어 Mahkota Parade Shopping Complex에 갔는데 마땅한데가 없어 맥도널드에서 Y양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는 아까 먹은 락사가 짜서인지 목이 타서 물만 벌컥벌컥 마셨다.

잠깐 인포메이션 센터(Tourism Malaysia)에 들러 해변에 가는 방법을 듣고 나왔다.
하지만 6시 반에 M양과의 저녁 약속 때문에 해변에 가지는 못했다.
아무튼 우리는 계속 걷다가 St Paul's Church에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여 폐허가 된 세이트 폴 교회와 사비에르 동상을 돌아보고 내려왔다.
(일본에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사비에르(Francis Xavier)의 유해가 안치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5시가 넘은 시간.
우리는 일단 숙소로 돌아와 건너편 마트에서 나는 물을, Y양은 우산을 샀다.
그리고 환전소에 들러 Y양은 뉴질랜드 달러를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나는 링깃을 싱가포르 달러로 바꾸었다.
(MYR 50 = SGD 20.30)

한시간쯤 시간이 남았는데 우리는 쉬면서 인터넷을 하기 위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내일 갈 싱가포르에 대한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여행기는 많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어제 M양에게 받은 낡은 지도가 있기는 하지만 위치 감각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내일 직접 부닥쳐보는 수밖에......

약속 시간이 되어 우리는 Discovery Cafe로 갔다.
거기서 M양을 만나 어제 M양이 저녁을 먹었다던 Restoran Capitol Satay로 갔다.
오 마이 갓~ 줄이 완전 길다.
꽤 유명한 사떼 가게였나 보다. 오후 5시 오픈이고 지금이 한창 저녁식사 시간대라 그런지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것 같다.
가게 앞에서 어떤 손님이 새우꼬치를 육수에 담가 끓여서 먹는 것을 봤는데 어찌나 새우가 통통한지 먹음직스러웠다. 꿀꺽~
하지만 우리는 기다려서라도 먹을 것인지, 옮길 것인지를 정해야 했다.
역시나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 그냥 다른 곳를 가자고 했다.

다시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고민이다.
이때 번뜩 생각나는 치킨 라이스 볼! 내가 닭을 좀 좋아하긴 한다.^^;
차이나타운쪽으로 걸어가서 가장 가까운 치킨 라이스 볼 가게에 갔다.
치킨 라이스 볼 3개를 주문하였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먹었던 치킨 라이스와 비슷하다. (싱글 4.60 RM)
단지 밥(이것도 역시 코코넛 밀크로 한 밥)이 볼 형태로 둥글게 뭉쳐져 있다는 것만 틀렸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Y양은 좀 부족했는지 다른 간식을 더 먹자고 했다.
길을 가다 보니 Popiah가 보였다.
우리는 Popiah(2 RM)를 하나씩 주문하여 길거리에 앉아서 먹었다.
갑자기 인도네시아가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길거리에 그냥 주저 앉아서겠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내일 다시 길을 떠나야 해서 8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M양은 내일도 말라카에 머물지만 Y양은 Taman Negara로, 나는 싱가포르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M양과의 아쉬운 이별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옆 방에 사람이 들어와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방에는 우리 둘 뿐이라 2층 침대 하나씩을 차지하고 앉았다.
마침 선풍기도 침대를 향하여 벽에 2대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딱 좋았다.

비록 찬 물이었지만 샤워를 할 때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결국 손이 쭈굴쭈굴 해질때까지 씻었다.
그렇게 개운한 몸으로 침대에 기대어 인터넷을 하였다.

매일 혼자 빡세게 걸어다니다가 친구와 함께 다니니 즐거웠다.
아무래도 길을 덜 헤매고, 뭘 먹어도 더 맛있었다.
유쾌한 여행을 하게 해준 Y양에게 무척이나 고맙다.
앞으로 남은 여행 기간동안 Y양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너스-> 론니 플래닛에 나온 Don't leave Melaka without! - 먹을 것들이다!! @.@
1. Laksa
2. Popiah
3. Cendol
4. Nonya pineapple tarts
5. Chicken rice ball
6. Assam fish heads
7. satay celup
8. Devil curry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
이름도 길고 어렵구나.
수건은 없지만 이불은 있다.
첫번째 사진은 외관인데, 사실 지금 봐도 나 혼자서는 식당인줄 알고 지나쳤을 확률이 높다.
사실 앞에는 식당이다.
일요일이라 쉰 것 같은데,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아주 시끌시끌했다.
 
Poh Piah Lwee.
Laksa와 Pohpiah 등 몇가지 메뉴가 있다.
론니 플래닛에 나온 것보다는 가격이 50센 정도 비싸다.
 
Jonhker88.
Cendol과 Ice Kacang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왼쪽 라인)
오른쪽 라인은 음식 줄인데 락사도 맛있어 보였다.
 
길거리 풍경들.
예쁜 건물도 많고, 참 깨끗하고 이쁜 느낌이다.
마지막의 배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해양 박물관이란다.
 
Coronation Park, Menara Taming Sari와 Mahkota Parade Shopping Complex.
 
세인트 폴 교회와 사비에르 동상.
세인트 폴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이 꽤 이국적이라 말레이시아 같지 않았다.
 
유명한 사떼 가게.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다.
결국 못 먹어서 좀 아쉽긴 하구나~
 
저녁식사와 간식.
Chicken Rice Ball & Pohp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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