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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6일.

오후에 나의 정기검진이 예약되어 있었다.

점심때쯤 비친 이슬에 이틀 내에 아이를 출산하게 되리라 예상했다.

 

오후 4시 50분 병원에 도착하여 진료를 받으니 자궁이 2.5cm 정도 열렸다고

선생님이 경산모이니까 집에 가지말고 바로 입원하라고 했다.

너무도 배가 고팠던 나는 근처에서 저녁만 먹고 오겠다고 했다.(신의 한수!!)

근처에서 뼈다귀 해장국을 먹고 5시 40분쯤 3층 분만대기실에 입원했다.

입원 후 혈관확보를 위해 손에 바늘을 꽂고, 관장을 했다.

 

7시 12분에 3cm 정도 열려서 분만실로 이동했다.

예전엔 특수분만실 비용이 10만원 추가되었는데 무료로 바뀌고,

자리가 있으면 특수분만실로 배정되어 진통과 출산 및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나는 창가쪽 분만실이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도로의 자동차 소리가 귀에 좀 거슬렸다.

여담이지만 저녁에 첫째를 친정에 맡기고 오려고 했으나,

그럴 상황이 안되어 부모님께 오셔서 첫째를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드렸다.

 

8시 30분. 4cm정도 열렸고 무통주사를 고민하다가 11시에 무통주사를 맞았다.(여전히 4cm)

첫째때보다 무통 약발이 더 잘 받는지 진통을 하나도 느끼지 못하고 40~50분 정도 쉬었다.

그 사이 남편에게 집에 가서 정리를 좀 하고 오도록 했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한시간도 안 되어 진통이 심해져 남편의 마사지가 절실히 필요했다.

 

5월 17일.

12시 48분 드디어 10cm가 다 열려 분만 준비를 시작하였고,

12시 53분에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였다.

아기 머리가 작아서 힘만 잘 주면 회음부 절개는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힘을 못 줘서 결국 회음부를 약간 절개하였다.

새벽 출산으로 결국 당직 선생님이 받아주셨는데,

탯줄을 자르기 전에 사진 찍을 시간도 주시고 후처치도 잘 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출산을 마치고 수액을 맞으며 약간의 회복 시간을 가지고 3인 병실로 올라왔다.

새벽인데도 조촐하게 밥과 미역국이 나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1인 병실로 이동하고 쉬면서 좌욕, 마사지 등을 받았다.

 

딸기야, 많이 힘들었지?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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