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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에 운동을 너무 안 했다.
배는 축 처져있는데 이슬도 안 비치고 애기가 나올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출산 이틀 전에 마니산에 다녀오고,
출산 전날에는 수리산을 가볍게 다녀왔다.
그랬더니 새벽에 조금씩 진통이 시작되고 자궁문에 열리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갔다.
이제 시간 순으로 간략하게 정리한다.

3:55 병원에 도착하여 분만대기실 이동
4:24 내진 결과 2cm 열려 있음
6.42 2cm 그대로......
8:30 분만촉진제를 맞을 것인지 집으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여 촉진제 선택
8:58 3cm
11:00 4cm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그래도 너무 아픔(촉진제때문이었음)
11:21 수술실에 이동하여 분만 준비
11:34 출산!!

이미 두 아이를 자연분만했지만 촉진제는 처음 맞아봤다.
촉진제를 맞고 3시간만에 아이를 출산했는데, 진행 속도가 빨라서인지 너무 아팠다.
무통을 맞았음에도 너무 너무 아파서 끙끙~

월요일이라 유도분만 하는 사람도 많고 출산하는 사람이 많아서 가족분만실은 이미 만실이라 들어갈수 없었다. 결국 수술실에서 출산했는데 하필 담당 의사쌤이 전날 당직이어서 그날은 비번이었다. 
결국 다른 원장님이 받아주셨다. (세 아이 모두 출산은 담당쌤이 아닌 다른쌤......)

그랬던 복땡이가 벌써 17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복땡이의 출산 기록을 이제야 하고 있는 나......
그래도 안 하긴 뭔가 서운해서 나름 간략히 기록하는 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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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땡이는 35주차까지도 역아였다.
그 전에도 계속 역아였고, 31주차부터 역아를 돌리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 보았다.
결국 35주 3일 되는날 산본제일병원에서 역아회전술을 받기로 했는데,
그 날 진료를 보니 정말 다행스럽게도 복땡이가 역아를 탈출하여 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기가 역아라서 인터넷도 많이 찾아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기회에 역아 탈출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역아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한다.
단지 몇몇 가지가 추측되고 있는데,
다태 임신이거나 양수과다증, 전치태반, 골반이 좁거나 이른둥이일 때 많이 생긴다고 한다.
또는 엄마의 몸이 차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장 쪽으로 머리를 두려고 하는 경우도 있단다.
그리고 탯줄이 몸을 감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먼저 스스로 역아의 원인을 유추해 보고 상황에 맞는 액션을 취하면 좋을 듯 하다.
나같은 경우, 이번 임신으로 몸에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찬 음식을 무척 많이 먹었다.
매일 저녁마다 아이스크림을 1~2개씩 먹었고, 점심에는 냉면이나 비빔면을 먹었다.
그리고 간식으로 수박과 참외를 쟁여두고 먹었다.
그러다보니 아랫배가 항상 차가웠는데, 이로 인해 아기가 역아가 된게 아닌가 싶었다.


<역아 탈출을 위한 엄마의 시도>

1. 아이스팩 활용 및 배 따뜻하게 하기
배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한의원에서 뜸치료나 침을 맞은 경우도 보았다.
나는 그렇게까진 못하고, 아이스팩을 활용하면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방법을 썼다.
아이스팩을 수건에 한두번 감아 너무 차지 않게 준비한다.
쿠션을 허리에 받치고 쇼파나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아이스팩을 아기 머리보다 좀 더 높은 부위에 10~20분 정도 올려둔다.
아랫배는 따뜻하게 담요나 수건으로 감싸준다.
내 경우 아기 머리가 높아 아이스팩을 가슴 바로 밑에 대고 있었다.
솔직히 나는 크게 차갑지 않아서 30분 이상 대고 있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 복땡이는 무척이나 싫었는지 10~20분만 대고 있으면 딸꾹질을 하였다.
그래서 그 때까지만 아이스팩을 대고 있었는데, 그 동안 아기의 태동이 꽤 심했다.
아이스팩을 대고 있는 동안 바로 돌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한 시간쯤 후에 보면 아기 머리가 아래쪽으로 이동한 것이 만져졌다.
두번을 시도했는데, 첫번째는 아기가 다시 역아로 돌아왔고,
두번째는 역아를 탈출할 수 있었다.

2. 고양이자세 + 역아 회전에 도움을 준다는 요가자세
고양이 자세나 역아 회전에 도움을 주는 자세는 유투브에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고양이 자세는 배를 누르지 않도록 무릎을 굽히고 두팔을 앞으로 뻗은 채 엎드린 다음
엉덩이를 약간 쳐들고 가슴은 낮추어 바닥에 붙인 채 5~10분간 이 자세를 유지한다.
하다가 너무 힘이 들거나 배가 뭉치면 그만
이 외에도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 허리, 등을 들어올리는 자세도 자주 하였다.
모든 자세를 취할 때는 하체 쪽으로 쳐져있는 양수를 상체 쪽으로 내려준다는 느낌으로
즉, 아기에게 위치를 바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준다고 생각하고 하면 된다.

3. 누워있을때 허리와 엉덩이에 쿠션 받치기
이불이나 쿠션 또는 베개를 30cm 정도 높이로 쌓고 그 위에 허리를 댄채 똑바로 눕는다.
어깨와 발바닥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세운다.
나는 허리가 불편하면 엉덩이 부분에 더 높게 쿠션을 받쳐 주기도 했다.
이 때 역시 배가 하체 쪽이 아닌 상체 쪽으로 내려와 아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자세를 잡으면 될 듯 하다.
아기가 많이 움직이거나 자기 전에, 또는 누워서 쉴 때 하곤 했다.

4. 물 많이 마시기
양수가 다소 적을 때에는 물을 하루에 2리터 정도 넉넉히 마셔준다.
나같은 경우 몸이 부을까봐 물을 적게 마셨더니 양수도 적어 의사쌤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었다.
그래서 수시로 물을 마셨더니 양수도 늘어났다.
양수가 충분해야 아기도 돌 수 있으므로 양수가 적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기를 권한다.

5. 역아회전술
마지막 수단으로 의료진의 힘을 빌어 역아를 돌리는 방법도 있다.
물론 시술 전에 충분한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시술을 받는게 중요할 듯 하다.
내가 시술받으려고 했던 선생님 역시 2~3차례 내 상태를 충분히 모니터링했고,
그 결과 역아회전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여 날짜를 잡았었다.
그리고 굳이 위험하게 무리해서 역아회전술을 강행하진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갔는데
결과적으로 복땡이가 스스로 돌아 역아회전술까진 안 받았다.

6. 아기에게 이야기해주기
아기에게 머리를 아랫쪽으로 돌려야 한다고 끊임없이 알려주고,
용기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기에게 이야기하면서 엄마도 마음을 좀 다잡게 된달까?
효과가 있든 없든, 역아 회전은 결국 아기가 스스로 도는게 가장 좋으니까......

마지막 팁으로, 잠을 잘 때는 아이의 엉덩이 있는 쪽이 위로 올라가도록
엄마가 옆으로 누워서 자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고양이자세를 열심히 하면 대부분 역아를 탈출할 수 있다는데,
나는 고양이자세가 너무 불편하고 배가 자주 뭉쳐서 많이 하지는 못했다.
대신, 내 배가 차가웠던만큼 1번의 아이스팩 활용 방법이 효과적이었다.
물론 다른 방법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번 방법만 빼고 모두 내가 시도했던 방법인데, 결과적으로 역아를 탈출해서 너무 좋다.

하지만, 탯줄이 짧거나 긴 경우, 탯줄을 몸에 감고 있는 경우, 자궁이 좁은 경우 등
아기가 돌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아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리해서 아기를 돌리기 보다는 그냥 제왕절개를 선택하는게 현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탯줄을 감고 있다고 해서 너무 걱정만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복땡이는 처음에 탯줄을 목에 한바퀴 감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헐거위지더니
한달쯤 후에는 탯줄이 완전히 풀려있었다.

나는 한달 이상 역아를 돌리기 위해 애쓰면서 꽤 스트레스를 받았고,
다른 사람들의 역아 돌리기 성공담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는데,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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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월)
- 38주 5일
- 무게 : 3288g
- BPD(머리) : 9.62cm (39주2일)
- AC(복부) : 34.21cm (38주1일)
- FL(넓적다리) : 6.94cm (37주0일)
- 진료 + 검사 : 36,500원
- 빈혈검사

우리 복땡이가 자리를 잘 잡고 있고, 양수는 많이 줄었다.
엄마 배는 작은데 아이는 잘 큰다며 선생님이 좀 신기해 하셨다.
그러고보면 배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 나왔어도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잘 자랐다.

아무튼 이제 진통만 오면 된다고......
이번 주에 나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동은 20~30분 정도 빨리 걸으라고 했다.
마지막주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

복땡아, 엄마랑 일주일 안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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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6일(월)
- 37주 5일
- 무게 : 2930g
- BPD(머리) : 9.16cm (37주1일)
- AC(복부) : 33.37cm (37주2일)
- FL(넓적다리) : 6.55cm (35주0일)
- 진료 + 검사 : 60,500원
- 내진, 태동검사, 염증검사

우리 복땡이가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아직 양수 양은 많은 편이라고 한다.
내진 결과 자궁경부가 부드럽고 1cm 정도 열려 있다고 한다.
태동검사 결과 진통은 없었는데, 진통이 시작되면 진행이 빠르니 빨리 병원에 오라고 했다.
늦게 오면 길에서 애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운동을 별루 안 해서 그런지 가진통이 별루 없다.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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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1일(토)
- 35주 3일
- 무게 : 2544g
- BPD(머리) : 8.45cm (34주0일)
- AC(복부) : 29.82cm (33주6일)
- FL(넓적다리) : 6.09cm (32주5일)
- 진료 + 초음파 : 35,200원

야호~ 우리 복땡이가 역아를 탈출했다.
배가 너무 자주 뭉친다 싶더니 복땡이가 돌아누우려고 그랬나 싶다.
아무튼 복땡이 위치나 양수 양으로 봤을때 다시 역아가 되진 않을거란 이야기에 안심이 되었다.

막달검사 결과를 못 들어서 물어보니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한다.
단백질이 다소 부족한데 임산부는 대부분 단백질이 부족하단다.
당 수치가 높지만 임당이 아니면 괜찮다고 하였다.

2주 후에 내진을 하기로 하고 돌아왔다.
우리 복땡이는 밀당의 고수이거나 효자이거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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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6일(월)
- 34주 5일
- 무게 : 2544g
- BPD(머리) : 8.68cm (35주0일)
- AC(복부) : 32.34cm (36주2일)
- FL(넓적다리) : 5.96cm (32주0일)
- 진료 + 초음파 : 35,200원

아직도 역아 자세라고 한다.
그나마 탯줄은 감고 있지는 않은데 앞에서 뒷쪽으로 걸쳐져 있다고 한다.
그래도 탯줄을 감고 있지는 않으니 일단은 안심이다.

양수양이나 태아 위치로 봤을때 역아회전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토요일(8월 31일)에 역아회전술을 받기로 예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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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9일(월)
- 33주 5일
- 무게 : 2070g
- BPD(머리) : 8.42cm (33주6일)
- AC(복부) : 29.88cm (33 주6일)
- FL(넓적다리) : 5.96cm (32주0일)
- 진료 + 초음파 : 35,200원

역아회전술 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나 싶었지만 일단 진료 먼저 받아보려고 병원에 다녀왔다.
선생님 역시 지금은 빠르다며 2주 정도 후에 역아회전술을 하면 될듯 하다고 하셨다.
탯줄은 한번 감고 있다고 했다.
복땡이가 탯줄이라도 풀고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은 일주일 뒤에 다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일단은 물을 많이 마시고(하루 2리터 정도), 고양이 자세를 열심히 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복땡아, 우리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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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7일(토)
- 33주 3일
- 무게 : 2182g
- BPD(머리) : 8.17cm (32주6일)
- AC(복부) : 28.78cm (32주6일)
- FL(넓적다리) : 6.44cm (33주2일)
- 진료 + 검사 + 영상진단료 : 53,570원

진료를 보기 전에 막달검사 먼저 하였다.
채혈을 하고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X-ray 등을 검사했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초음파를 보니 복땡이가 아직도 역아 상태인데다 탯줄도 목에 감고 있다고 한다.
셋째만 제왕절개를 하기엔 아쉬우니 역아회전술 시술을 권유받았다.
산본제일병원에서는 강원장님과 진부원장님이 역아회전술 시술을 하시는데,
나는 일단 진부원장님으로 예약을 하였다.
부디 복땡이가 스스로 자리를 잡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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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토)
- 31주 3일
- 무게 : 1996g
- BPD(머리) : 7.80cm (31주2일)
- AC(복부) : 28.96cm (33주0일)
- FL(넓적다리) : 5.92cm (30주6일)
- 진료 + 검사 + 초음파 : 35,500원

역아 상태니 고양이 자세를 열심히 하라고 했다.
복땡아, 이제 자리를 예쁘게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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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3일(토)
- 28주 3일
- 무게 : 1259g
- BPD(머리) : 6.97cm (28주0일)
- AC(복부) : 24.24cm (28주4일)
- FL(넓적다리) : 5.09cm (27주2일)
- 진료 + 검사 + 약품비 : 85,500원
(백일해 주사 : 50,000원 포함)

우리 복땡이는 잘 자라고 있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복땡이가 무척 대견스럽다.

복땡이가 태어나서 백일해 주사는 바로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만이라도 백일해 주사를 맞으면 아이에게도 좋다고 하여 접종을 하였다.
원래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이 모두 맞아야 한다고 해서 접종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의사쌤 이야기에 팔랑귀인 나는 그냥 편하게 1층 소아과에서 백일해 접종을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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