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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초.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인도네시아에서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을 몇주 앞두고, K양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1년 10개월 동안 살았던 정든 집을 뒤로 하고 스마랑을 떠났다.
버스(Patas)를 타고 족자로 이동하여 족자에서 하루 머물며 브로모-이젠 패키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Jl. Sosrowijayan에 있는 Rejeki homestay(standard fan : Rp. 100,000)에서 머물며 근처의 여행사를 돌아다녔다.
Bio Oshy Tour & Travel 이라는 여행사에서 브로모-이젠 여행을 마치고 발리로 데려다주는 패키지를 1인당 Rp. 730,000 (브로모-이젠 입장료 별도)에 끊었다.
리플랫은 거의 모두 동일했는데 흥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Cemara Indah에서 묶는 패키지가 원래 Rp. 730,000 인데 이것을 Rp. 650,000에 하고, 발리로 가는 셔틀버스를 Rp. 80,000에 끊은 것이다.

이튿날 8시 반에 에어컨이 달린 승합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우리 둘과 프랑스 2 커플이 함께 가게 되었다.
오후 1시 40분쯤 식당에 들러 soto ayam과 nasi putih를 먹었다.(Rp. 31,500) 가격이 약간 비쌌지만 먹을만 하였다.
오후 7시 40분쯤 Probolinggo에 도착하여 브로모 입장료(Rp. 25,000)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바꿔 써 주었다.
그리고 승합차를 갈아타고 Hotel Cemara Indah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식당에 가서 soto ayam과 레몬티를 먹었다.(Rp. 32,000)

다음날 3시 20분에 일어나서 4시에 숙소를 출발하였다.
Pananjakan View Point에 가서 일출을 보고 브로모 화산에 갔다가 호텔로 돌아오니 7시 30분이었다.
참고로 브로모 화산을 돌아다닐 때는 지프 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미 패키지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비록 구름때문에 일출이나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브로모 화산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샤워를 마친 후 11시쯤 어제 갔던 Probolinggo의 사무실을 들렀다가 Ijen으로 출발하였다.
오후 2시에 Jl. Raya Pasir Putih의 Churien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은 보통이고 꽤 비쌌다.
(cumi asam manis + udang goreng tepung + jeruk panas + teh manis : Rp, 95,000)

오후 4시 30분쯤 Catimor Homestay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폭포도 보고 오고(입장료 Rp. 2,000) 간단히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호텔 부페로 메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인당 Rp. 50,000)

이날 승합차를 타고 이동할 때 무지 고생을 하였다. 차는 낡고 우리는 맨 앞 좌석에 앉았는데 기사가 담배를 펴대는 바람에 고통스러웠다. 누군가 여행을 간다면 맨 앞 좌석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함께 갔던 프랑스인들 때문에 다음날 1시에 숙소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입장료 2인 + 카메라 비용으로 Rp. 80,000을 지불하고 새벽 1시 30분쯤 이젠 화산에 도착하여 랜턴을 들고 산을 올랐다.
(입장료 : Rp. 25,000/인 + 카메라 : Rp. 30,000)
이젠 화산 아래쪽까지 가서 유황을 채석하는 현장까지 다녀왔는데 유황 가스가 무척이나 지독했다.
정상에서 5시쯤 하산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제서야 올라오고 있었다.
사실 이 시간에 안개가 껴서 이젠 화산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솔직히 너무 피곤해서 4시에 출발하는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프랑스인들이 미울 따름이고......

내려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아침 8시 반쯤 항구에 데려다주었다.
항구 앞에서 버스를 탄 채로 배를 타고 발리로 이동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보통 버스를 탄 셈인데, 그 비용 치고는 너무 비쌌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를 몰랐으니 그냥 안전하게 말만 셔틀인 이 버스를 타게 된 것이다.
어찌어찌 발리의 로비나 해변까지 잘 도착하였다.

패키지로 여행을 하다보니 무척이나 고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신경쓸게 별로 없어 나름 편리한 이점도 있다.
족자에서 브로모 가는 승합차는 그나마 편리하지만 나머지는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측면과 편리한 이점을 고려한다면 족자에서 출발하는 패키지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정말이지, 한번이면 충분한 여행이었다. 다시 가고 싶지는 않구나......


족자의 여행사와 영수증.
  
Jl. Sosrowijayan에 있는 Rejeki homestay.
위의 사진은 저 숙소를 가기 위한 입구이다.
살짝 걸어들어가면 숙소가 나오는데, 여기 말고도 많은 숙소가 있다.
  
족자에서 이동할 때 탔던 승합차.
나름 편한 편이다.
하지만 에어컨이 나온다 하더라도 기사는 마구 담배를 펴댄다는 사실!!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맛은 괜찮았다.
  
Hotel Cemara Indah.
호텔 식당과 정면, 안의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숙소들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방은 좀 좁지만, 온수도 잘 나왔다.
물론 한국인 기준에서 보자면 말만 호텔일 것이다.
  
브로모에서 이용했던 교통편.
승합차는 상당히 낡았고, 지프는 그냥 그렇다.
지프 뒷좌석은 한국처럼 가로로 의자가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 놓여있다.
  
브로모 화산.
첫 사진은 뷰포인트에서 본 모습.
왼쪽의 연기가 나오는 화산이 바로 브로모!
예전에는 안개 때문에 못봐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보았다!!
많이 춥지 않아서 저 정도만 껴 입고 갔는데도 충분히 따뜻했다.
  
브로모 화산 정상.
브로모 화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Catimor Homestay.
비교적 넓은 것이 좋았다.
침대가 약간 불편하지만 사실 저기서 몇 시간 못 잤으니 아쉬울 것도 없다.
온수도 나오고 괜찮았다.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이젠 화산.
두터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그래도 어질어질~!!
가까이에서 유황을 볼 수는 있었지만 너무 피곤했다.
맨 마지막의 유황으로 만든 조각품은 무척 귀여웠다.
  
항구와 버스.
저런 버스를 타기 위해 8만 루피아나 냈다니, 아까울 따름이다.
심지어 발리에 도착해서 로비나로 가기 위해 더 작은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이런 비아사 버스를 타게 될 줄이야......
 
 
참고로, 리플랫을 찍은 사진을 첨부한다.
가격과 내용을 참고하시길......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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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자바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유명 (2,329 m)
2010년 10월 15일 당일 여행

동기들과 함께 15일 새벽에 말랑에서 렌트한 차를 타고 브로모 화산을 보러 갔다.
그 전까지 날씨가 너무 좋아 잘 다녔는데, 하필이면 이 날은 비도 오고 우중충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트래블도 예약을 해 놓았고, 이 날이 아니면 가기가 힘든걸......
다른 여행객들은 Ceremo Rawang 마을에서 묵고 올라간다는데, 동기가 말랑에 살아서 집에서 출발했다.

트래블을 타고 달린지 2~3시간 만에 산 중턱쯤에 도착해서 전용지프로 갈아탔다.
예전에는 다른 차들도 갈 수 있었다는데, 전용지프를 갈아타야 해서 교통비가 2배로 들었다.
아무튼 전용지프를 타고 쁘난자깐(Penanjakan) 뷰 포인트 아래에서 내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매점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고지대라 그런지 너무 추워 가져간 옷들을 모두 껴입고, 사룽까지 목에 걸쳤다.

해 뜰 시간이 되었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비가 왔다.
심한 안개로 결국 일출을 못 보았다. 어찌나 아쉽던지......
그냥 내려와 지프를 타고 다시 브로모 화산으로 갔다.
말을 타고 가도 되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갔다.
정상까지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이다.
인도네시아에 와서 운동을 너무 안 해서인지, 살이 쪄서인지 좀 힘들긴 했다.
특히 정상 부근의 280여 계단은 나를 거의 미치게 했다.

쉬엄쉬엄 정상에 올랐는데, 나를 처음 반긴건 매캐한 유황 냄새였다.
날은 흐리고 옆은 안개에 심한 유황냄새에 우산을 쓰고 있는 나, 이게 무슨 신센가 싶었다.
그래도 어기까지 온거, 안개를 뚫고 분화구라도 한 바퀴 돌 생각이었는데, 대략 1/4쯤 지점에서 천둥이 치지도 않았는데 우산에 전기가 올랐다. 어찌나 놀랐던지...... 우산을 내던졌다. 잠시 후에 얼른 우산을 들어 접어서 가방 옆에 꽂았는데, 조금 걷다보니 우산에서 찌지직~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러다가는 벼락을 맞겠다 싶어 되돌아 나왔다.

내려오는 것은 더 빨랐다. 그냥 내 페이스대로 다녔더니 빨리 올라가고 빨리 내려왔다.
지프차를 타고 렌트한 차를 타고 말랑의 동기 집으로 되돌아와 정말 푹 잠들었다.

이 모든 것이 새벽 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다.
날씨 때문에 많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꽤 유명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다,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나 있지만......

2010년 11월부터 브로모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므라삐처럼 심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비행 스케줄에 지장을 줄 정도는 되나보다.
아무튼 그 전에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다.

쁘난자깐 뷰 포인트에 오르기 전.
일찍 가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메시지를 남기고 왔다.

쁘난자깐 뷰 포인트.
안개가 너무 심해서 5m 앞도 제대로 안 보인다.
비까지 내려 우산을 쓰고 다녔다.

브로모 화산 가는 길에.
지프차 운전사와도 함께 찍었다.
안개가 점점 걷히고 있다.

브로모 화산 오르는 길.
뒤의 브로모 화산에서는 계속해서 연기가 올라온다.
저 모래로 된 길을 한참 올랐다.

브로모 화산 정상 근처의 계단.
정말 너무 길지 않은가?
오르며 4~5번은 쉰 것 같다.
가운데가 분리되어 있어 한줄로 가는데, 정말 힘들었다.

브로모 화산 정상.
구덩이에서는 계속해서 연기가 올라온다.
분화구 주변의 저 길을 따라 돌려고 했는데
결국 내 몸에 직접 충전을 하면서 포기했다.
안개 때문에 그 앞의 길이 보이지도 않았지만......

브로모 화산 정상에서.
분화구를 돌려다 포기하고 돌아오니 동기들이 서서히 도착했다.
비가 심해져 접었던 우산을 꺼내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랫 동네의 모습.

여행객들이 타고 온 지프와 여행객들을 나를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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