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셋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5. 23:28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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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두운 방 안.
창가가 아닌 중간쯤에 낀 6 bed room이라 그런지 불을 켜지 않으면 매우 어둡다.
덕분에 오늘도 8시 5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자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계획은 오늘 말라카로 떠나는 것이었지만 싱가포르 일정을 하루 줄이면서 오늘도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기 전에 방 연장을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방이 다 차서 방을 옮겨야 한다고 했다.
하는수 없이 백팩에 짐을 정리해서 숙소에 맡겨놓고 나갔다.
(나중에 돌아와보니 바뀐 방은 창가에 있는 4 bed room 이었다. - 30 RM : 4 bed와 6 bed 요금이 같다.)

결국 10시에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일단 브런치를 먹기 위해 어제 봐놓은 서브웨이를 찾아갔다.
게살 버거와 콜라(13.90 RM)를 주문하여 먹고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를 갈까 생각을 했다.
내일 Melaka(Malacca)를 가야하기 하는데 버스 시간을 잘 몰라 우선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에 가보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KL Sentral에서 KTM Komuter로 갈아타고 Bandar Tasik Selatan 역으로 갔다. (2.10 + 1.00 RM)
역을 나오니 TBS가 보였고 안내판도 잘 되어 있었다. 그 안내판을 따라 TBS 건물로 올라갔다.
터미널은 생각보다 많이 컸고 좋아 보였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전광판에 버스회사 별로 행선지와 출발시간 정보들이 보였다.
말라카행 버스는 버스 회사도 많고 시간대도 많았다.
터미널에서는 무료 Wifi가 되어 의자에 앉아 인터넷도 좀 하다 왔다.

터미널 홈페이지는 있었지만 스케줄 조회가 쉽지는 않다.
버스 회사를 먼저 선택해야 해서 전체 스케줄에서 말라카를 직접 찾아 보니 내일 아무때나 와도 되겠다 싶었다.
혹시 몰라 매표소 직원에게 확인을 받고 터미널을 출발했다.
사실 굳이 터미널에 안 갔어도 됐지만 노파심 때문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KTM Komuter 배차 간격이 30분이라 열차를 기다린 시간이 좀 길었기 때문이다.

KL Sentral 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표를 끊어 들어갔는데 지도를 보니 Kuala Lumpur 역으로 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쿠알라룸푸르 역으로 갔다. 요금은 1 RM으로 같아 별 생각없이 나오는데 티켓이 비프음과 함께 튀어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마침 옆의 직원이 다른 출구로 나가도록 해 주었다. 쩝, 표를 끊어 다니니 목적지를 바꿀때 이런 문제가 생기는구나......

아이고, 쿠알라룸푸르 역을 나오긴 했는데, 대체 어디로 가야 Masjid Negara(National Mosque)를 갈 수 있는걸까?
출구를 못 찾고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무스짓과는 반대편 출구로 나가서 도로를 빙 돌아서 찾아갔다.
KL Sentral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과 비슷한 거리를 걸은 셈이다.-_-;;

열심히 지도를 봐 가며 무스짓을 찾아갔다. 무스짓이 꽤 크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것 같았다.
무슬림이 아닌 방문객을 위한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오후 3시 10분쯤이라 들어갈 수 있었다.
신발을 벋어 한쪽의 신발장에 잘 올려 놓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한국 사람도 보였다.
무스짓 입장을 위해 보라색 가운을 입어야 했다. 남자와 여자가 약간 틀렸는데 여자는 모자까지 써야 했다.
서양인 체격 기준인지 나는 가운 끝자락이 바닥에 닿아 종종 밟히기도 했다.

내 앞에 입장객들이 꽤 있었는데 대체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계단을 따라 올라갈땐 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나중에 돌아다니다보니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계단을 오르니 무스짓 느가라가 국민의 재산(?, warisan kebangsaan)이라는 내용의 기념비 비슷한 것이 보이고, 기부함(tabung)도 보인다.

복도를 주욱 따라 걸으니 중간에 Dewan Syarahan Utama(강연장)가 보이고, 끝쪽에 Makam Pahlawan(영웅 무덤)이 있다.
어떤 영웅들이기에 국립 모스크에 안치되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 (알라로 시작해서 용서도 보이고, 말레이시아 장관도 보이고 언제 돌아왔는지 날짜도 보이지만,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많았다.)
 
드디어 Dewan Solat Utama(기도실)에 도착했다. 무슬림만 입장할 수 있어서, 밖에서 살짝 들여다만 보았다.
사실 무슬림이 기도하는 거야 인도네시아에서도 종종 보았지만 그래도 무스짓 안을 들여다 본건 처음이다.
(무숄라 안은 본적이 있는데 느낌은 비슷했다. - 무숄라는 규모가 작은 이슬람 기도실이다)

무스짓 안의 한쪽에 이슬람 학교 또는 학원이 있는것 같았다.
여러 교실이 보이고 초등학생(SMP)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나에겐 꽤 신기하게 보였다.

한참 무스짓을 돌아보고 지도에 나온 Lake Gardens 산책 코스를 따라 걸었다. (Earth Guide Kuala Lumpur 지도)
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Islamic Arts Museum) 쪽으로 갔는데 입장료가 12 RM이어서 볼까말까 하다 브로셔만 얻어서 그냥 나왔다. (학생은 6 RM)
예술에 관심이 있었다면 봤을텐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 그냥 스킵!

다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원숭이 표지판과 나무 위의 원숭이를 보았다.
쿠알라룸푸르를 걷다보면 페트로나즈 쌍둥이 빌딩이나 KL 타워를 자주 보게 되는데, 여기서도 잘 보이네~하며 걷다가 원숭이가 나무 사이를 점프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큰 도로를 걷는데 그물망이 보였다. 골프연습장을 연상케 했는데 나중에 보니 KL Bird Park 였다.

한참을 걸은 뒤라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크로스백엔 지도와 지갑, 미지근한 물 한 병이 전부였다. 아메~아메~아메~
그러던 중 저쪽 앞에 매점 같은 것이 보여 가 보니 KL Bird Park 였다.
숙소에서 티켓을 끊으면 38 RM인데, 매표소에서는 45 RM이다.
2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일단 스킵!

매표소 옆쪽의 매점에서 시원한 물(4 RM)을 샀는데 여직원이 꽤 불친절했다.
어쨌든 시원한 물을 마시니 다시 기운이 났다.
큰 도로를 따라 다시 걷다 보니 KL Botanical Gardens 출구가 보여 들어가 보았다.
꽤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던 곳이라 기대를 했는데 뭔가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정말 끝쪽의 일부만을 돌았을 뿐이다. (큰 호숫가는 너무 멀다.)
너무 넓어서 더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일단 다른 공원을 통해 Tugu Negara(National Monument) 방향으로 걸었다.
그 쪽에 공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아이들 놀이터도 잘 되어 있고, 산책이나 운동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가 봐야지~!!

Lake Gardens 산책 코스의 마지막인 Tugu Negara에 도착했다.
기념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는 곳에 갖가지 조형물들이 있었다.
한쪽엔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솔직히 냄새는 좀 끔찍했다.
말레이시아 독립 투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는데, 일부러 찾기에는 글쎄......
레이크 가든을 돌다가 들르기엔 괜찮지만 이것만 보기 위해 오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였다.

이렇게 산책 코스 하나를 끝내고 아직도 날이 밝아 Dataran Merdeka(Merdeka Square) 코스를 향해 걸었다.
메르데카 광장에서는 약간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정말 그들처럼 눕고 싶은 기분이었다.
오늘 너무 많이 걸어서 발과 다리가 아파 한쪽에 앉아서 쉬었다. 7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서늘해서 좋았다.
한참을 쉬고 일어나 광장 주변의 건축물들을 돌아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Masjid Jamek 역 방향으로 걸었다.

마땅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역 근처의 버거킹에서 치킨 버거 세트(14 RM)를 먹었다.
자카르타에서는 패스트푸드 중 버거킹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버거킹으로 갔는데, 이게 웬걸!
햄버거가 어찌나 짠지 콜라를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더운 나라라 음식이 짠건 이해할 수 있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짰던 것이다. 완전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Star LRT를 타고 Hang Tuah Interchange 역으로 가서(1.20 RM), 모노레일로 갈아타고 Bukit Bintang으로 돌아갔다(1.60 RM).
9시쯤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 받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방에 돌아오니 한국인이 한명 있었다. (역시 이름은 모른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였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인터넷을 하였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다.

Bandar Tasik Selatan 역과 BTS.
남쪽 방향 버스는 BTS에서 출발한다.
Melaka, Johor Bharu, Singapore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 회사가 꽤 많다. 편하게 가려면 버스 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버스마다 좌석 간격이나 의자가 다르니까......
 
Kuala Lumpur 역 근처.
뭔가 많은 것들이 있다.
 
Masjid Negara.
정말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보니 1965년에 완공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Masjid Negara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입장 시간을 알고 가야 한다.
 
흔치않은 셀카.
기부함도 보이고..
Makam Palahwan, 영웅들 묘지도 있다.
기도실은 무슬림만 입장할 수 있다.
 
이건 이슬람 학교?
초등학생과 어른들만 보였는데 더 큰 아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Islamic Arts Museum).
나중에 갈 기회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다.
 
Planetarium Negara(National Planetarium).
그냥 지나만 가서 잘 모르겠다.
 
걷는 도중에 KL 타워가 보인다.
그물망은 KL Bird Park.
그리고 KL Bird Park 입구와 매표소, 매점과 Hornbil Restaurant.
 
그냥 걷다가 저렇게 살아도 좋겠다 싶어 찍은 사진.
주변에 공원도 많고, 뭔가 조용한 느낌의 집.
어쩜 도로도 저리 한적하다.
 
1. 길거리의 안내 표지판.
2. 보타닉 가든의 일부.
3. 보타닉 가든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었다.
4. 벤치로 가는 도중 도랑에서 뭔가 꿈틀거려 놀랐는데 거북이였다.
넌 대체 거기서 뭐 하는 거니?
5. Tugu Negara 가는 길에 그냥 이뻐서 찍었다.
 
Tugu Negara(National Monument).
기념비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Dataran Merdeka 방향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아저씨들을 보며 한국 생각을 했다.
말레이시아도 학교에 운동회가 있나보다.
 
Dataran Merdeka 가는 길과 Dataran Merdeka.
메르데카 광장에 가는 길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어른들을 보았다.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회가 있었나 보다.
광장은 굉장히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Dataran Merdeka 주변의 건축물들.
Royal Selangor Club, The Cathedral of St.Mary, KL Memorial Library/City Library, Sultan Abdul Samad Building, Restoran Warisan(Formerly National History Museum), ?, Government Office, Museum Tekstil Negara
 
Masjid Jamek과 Masjid Jamek 역.
사진에서 보이는 역은 Putra LRT 역이다.
Hang Tuah에 가기 위해서는 건너편의 Star LRT 역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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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4. 00:47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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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9시 50분쯤에 일어났다.
창문도 없는데다 방에 불을 안 켜니까 아침인데도 무척이나 깜깜했다.
알람 소리에 일어났는데 순간 휴대폰 시간이 안 맞나 의심을 할 정도였다. (분명히 어제 시간을 맞춰놨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이야기 소리 때문에 어쨌든 늦은 시간 같아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먼저 샤워를 하고 화장을 간단히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기 전에 어디를 갈지라도 정해야 할 것 같아 잠깐 인터넷을 했다.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있는 바뚜 동굴(Batu Caves)을 가 보기로 했다.
이렇게 앉아서 정보를 찾고만 있는게 좀 싫어서 일단 나가기로 했다.

나가는 길에 방을 하루 더 연장하고 요금(30 RM)을 지불하였다.
카운터 앞에서 다시 친절한 여직원을 만나 바뚜 동굴 가는걸 물어보다가 Hop-On Hop-Off City Tour 버스(하루 38 RM)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맵(브로셔)을 보며 어디서 내려야할지도 알려주었다. 티켓도 여기서 구입하면 된다고 하는데 브런치를 먹고 나면 12시가 넘을 것 같아서 일단 생각을 해 본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 Hop-On Hop-Off City Tour 버스는 안 탔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 Jl. Alor를 찾아갔다. 친절한 여직원이 알려준 Food Street이다. 대부분 중국식 음식 같았다. 좀 돌아보다 보니 담백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딤섬보다는 국물이 있는 음식이 낫겠다 싶어 국수 같은 것을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Pan Mee(Small, 5.5 RM)와 Teh Tarik(1.7 RM)을 주문하여 먹었다. Pan Mee는 수제비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덜 느끼하고 먹을만했다. Teh Tarik은 원래 좋아하는 음료('데자와'와 비슷한 밀크티)인데 아무래도 믹스인지라 맛은 인도네시아와 똑같았다.

이렇게 브런치를 먹고나서 KL Sentral에서 KTM Komuter를 타고 가기 위해 Bukit Bintang에서 monorail을 타고 KL Sentral로 이동하였다. 요금은 2.1 RM으로 KL Sentral 에서 Bukit Bintang 오는 가격과 같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방향을 잘못 탔다. 별 생각없이 KL Sentral이 써 있는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을 더 올라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했던 것이다. 몇 정거장을 더 가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내렸는데 반대편으로 건너가려면 완전히 나가서 다시 표를 끊어야해서 다음에 도착한 monorail을 타고 가다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이 있는 역에서 내려 되돌아 갔다.

KTM을 타기 위해 KL Sentral 역으로 걸어가서 Batu Caves 가는 티켓(1 RM)을 끊고 Jadual Waktu(Time Table, 인니어로 Jadwal을 달라고 했는데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어쨌든 받을 수 있었다.^^;)를 달라고 해서 얻었다. 각 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나와 있어 나름 쓸만 했다. 아무튼 Platform 3에서 열차를 기다려 오후 1시 43분에 그 열차를 타고 Batu Caves(마지막 역)에 갔다. 뒤쪽에 여성 전용 칸들이 마련되어 있어 그 칸에 탔다. 대략 40분 정도 걸렸는데 내려서 맞나 긴가민가하고 있는데 내리자마자 밖에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Batu Caves가 보였다. 내려가는 길이 두 갈래였는데 Batu Caves가 보이는 길로 내려갔다. 사진을 찍으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료였다. 272개의 계단을 직접 세어가며 올랐다. 오랜만에 많은 계단을 올랐더니 힘들었다. 동굴까지 다 도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나는 나름 볼만했다. 올라가는 길 옆쪽으로 Dark Cave라고 걸려있어 보았더니 유료 패키지로 시간도 길고 비싸서 그냥 나왔다. 내려오는 길에 바나나를 먹고있는 원숭이도 보고, 비둘기가 널려있는 거리 풍경도 보았다.

Batu Caves를 떠나며 Dataran Merdeka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갔다. KTM을 타도 되지만 버스도 한번 타 보고 싶었다. 그런데 정류장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다. 안 통하는 인니어와 영어를 마구 섞어가며 물어 물어 Restoran Nisaf 옆쪽에서 11번 버스(2.5 RM)를 탔는데 어쩌다 중국인 팀을 따라 차이나타운에서 내리게 되었다.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혼자 헤매다 현지인 mall도 보고, 쉴 겸해서 스타벅스에서 카라멜 마끼아또(12.7 RM)를 마셨다. 카라멜 마끼아또는 스마랑이 더 맛있었다. 헤매고 돌아다니다 보니 앞쪽에 Pasar Seni 역이 보였다. 나중에 저걸 타고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못 탔다.

스타벅스에서 쉬면서 지도를 보다 근처에 Central Market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솔직히 뭐 살것은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구경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산책하듯이 걸었다. 걷다보니 Reggae Guest House 1/2도 보이고 그 근처에 Suzie's Guest House KL 도 보였다. 그리고 한참을 걷다보니 버스 터미널이 보여 들어가보니 북쪽 방향의 버스만 있는 Terminal Bas Hang Tuah였다. (세상에 버스가 Bas다. 인니어로는 Bis인데...... 어쩐지, 아무리 비스라고 말해도 못알아듣는다 했더니 바스였던 것이다.)
터미널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해 Bandar Tasik Selatan 역에 있는 TBS에서 Malacca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터미널을 나왔다.

지도를 보며 Bukit Bintang을 향하여 걷다보니 Imbi 역이 나왔다. monorail을 한정거장 타기도 그렇고, 7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밝아서 그냥 걸어왔다. 인도네시아는 요즘 6시 전에 어두워지는데 여기는 7시 반이 넘어 해가 지다 보니 밖에서 많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아침에도 같은 길을 걸었는데 밤에 보이는 모습은 또 색달랐다. 눈이 안 띄던 식당들과 많은 사람들, 나름 꽤 괜찮았다. 아무튼 큰 길가에서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다 밥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치킨라이스가 보여 들어갔다. Jl Bukit Bintang 근처에 있는 Halim Chicken Rice에서 치킨라이스와 레모네이드를 시켜 먹었는데 가격은 12 RM이었고 음식은 먹을만 했다. 단지 밥이 그냥 밥이 아니라 코코널 밀크로 한 밥이어서 처음엔 좀 별로였는데 먹다보니 괜찮아져서 맜있게 다 먹었다.

저녁까지 먹고 숙소 근처의 7-Eleven에 들러 물(숙소에서 마실 물, 양치할 물, 들고다닐 물, 4 RM)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아침엔 따뜻한 물로 씻었는데 아무래도 저녁엔 따뜻한 물이 안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체크 아웃 하는 날 화장실로 통하는 슬라이딩 도어 옆에 온수기 스위치가 있었다. 쩝...... 아무튼 물이 아주 차지 않아서 그냥 머리도 감고 샤워도 했다. 그리고 방의 침대 위에서 인터넷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좀 편하게 city tour를 해야겠다.


아침식사 - Pan Mee & Teh Tarik.
Jalan Bukit Bintang에서 KFC 옆의 Changkat Bukit Bintang 골목으로 들어가서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그 골목이 Jalan Alor이다.
식당을 찾아가는 길에 KL Tower가 보인다며 사진을 찍었는데
정작 KFC를 못 봐서 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나쳐 버렸다.
왜 KFC가 없지? 하며 되돌아오다보니 아까 사진 찍은 곳 바로 옆이 KFC 였다.-_-;;
 
KL Sentral.
KL Sentral에 딱 내렸을 때 보인 공사현장.
2번째 사진은 monorail 방향을 나타내는 표지판인데, 저걸 보고는 좀 헷갈릴듯......
KTM Komuter 입구인데 플랫폼 안내가 되어있어 편했다.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인지 마지막 사진처럼 다음 열차 도착 시간을 표시한다.
바닥의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은 여성 전용칸(Wanita Sahaja)을 의미한다.
(인니어로 saja는 just, only를 의미하는데 말레이시아는 sahaja라고 쓰나보다.)
 
Batu Caves.
드디어 사진으로만 봤던 익숙한 풍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272개의 계단, 생각보다 빨리 올랐다.
 
Batu Caves.
272개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동굴을 지나며 앞에 또 계단이 보였다.
계단이 많지는 않지만 폭이 좁아 내려올 때는 조심해야 했다.
 
바나나를 움켜잡고 먹는 원숭이와 Dark Cave Tours.
원숭이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적었다.
하긴, 인도네시아에서 훨씬 많은 원숭이를 봐 오다 보니......
Dark Cave Tour는 내 하루 숙박비보다 비싸다.-_-;;
 
Batu Caves를 나와 본 커다란 광고판.
아마도 케이블카를 설치할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인분들껜 좋을듯!
 
버스 정류장을 찾아라!!
버스를 타겠다고 정류장을 찾느라 한참을 헤매고 다녔다.
첫번째 사진의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다.
정문을 완전히 빠져나와 도로를 건너 노란색 간판의 식당을 살짝 지나서 버스를 타면 된다.
11번 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식당에 거의 도착할 때 버스가 지나가길래 서둘러 타느라 못 봤다.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의 여유.
가격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비슷한듯.
이번 배낭 여행에서 유일한 된장질, 스타벅스!
이틀에 한번 꼴로 갔는데 싱가포르에서의 커피가 더 맛있었다.
 
Central Market, Sri Maha Mariamman Temple, 일반 도로, Petaling Street.
차이나 타운에서는 발길 닿는 대로 다녔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산책 코스와 구경거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좀 아쉬웠지만 뭐, 이렇게 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또 있다면 지도를 따라가봐야지~!!
 
Reggae Guest Houst 1 & 2
Central Market에서 그리 멀지 않다.
원래 Reggae Guest House 2에 가려고 했었는데,
나중에 가게 된다면 예약을 하고 갈 생각이다. (홈페이지)
깨끗하고 시설은 좋다는데 좀 비싸단다.
 
Pasar Seni 역.
Putra LRT라서 Bukit Bintang에 가려면 KL Sentral에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정작 monorail 역인 Maharajalela 역을 못 봤다.
차이나타운에선 Maharajalela 역이 더 가까운데......
 
Terminal Bas Hang Tuah(Hentian Puduraya).
이름만 많이 들어봤던 Puduraya 터미널을 발견했다.
하지만 북쪽을 향하는 버스들만 있다고 한다.
말라카에 가려면 TBS로 가야 한다고 어떤 친절한 직원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저녁으로 먹인 치킨라이스.
치킨은 2종류가 있었는데 튀긴 것으로 주문했는데 훈제 같았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먹다가 사진 찍는게 생각나서 반쯤 먹은 상태로 찍었다.
국물도 따로 나와 좋았다.
 
표지판.
각 나라마다 표지판이 다른데 재미있어 찍어보았다.
Awas(주의) 밑의 표지판이 재미있다.
나름 함축적인 의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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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첫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3. 00:41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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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훨씬 전부터 계획했던 말레이시아 여행.
인도네시아의 솔로에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 편도와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스마랑으로 돌아가는 라이언 에어 티켓만 끊어 놓았다.
8일의 여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다녀올 예정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것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비행기 티켓을 따로 끊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에 발리를 다녀온 후로 계속 일이 있어 여행정보를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었다.
결국 출발 전날 오후부터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넷북에 옮기고 짐을 싸고 정보를 찾아보느라 새벽 3시가 넘어 잠을 잘 수 있었다. 솔로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12시 15분, 스마랑에서 솔로까지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정말 억지로 겨우 일어난 셈이다.

아침부터 여러 날을 집을 비우게 되어 이불도 빨아 널고, 씻고 밥을 먹고 모든 준비를 끝내니 6시 40분이었다. 부랴부랴 나와 앙꼿을 타고 Sukun으로 가서 솔로행 PATAS를 탔다. 어여 자고 싶은데 차장 아저씨가 30분 뒤에야 버스비를 받으러 다녀 반쯤 감기는 눈으로 30분을 버텼다. 버스비(2만 루피아)를 치르고 공항에 갈 거라고 했더니 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종점을 얘기하는 줄 알고 푹 자려고 했는데, 중간 터미널에서 내리란다. Terminal Kartosuro에 9시 15분쯤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15분쯤을 달려 드디어 솔로의 공항인 Adi Soemarmo에 도착했다. 도로가에서 훤히 비행기 활주로가 보여 깜짝 놀랬다. 택시 요금은 Argo(미터 요금)가 아닌 5만 루피아를 지불했다. 택시를 타기 전에 이야기 한 거라 좀 비싸긴 했지만 그냥 지불했다. 아무튼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보딩패스를 찾고 공항세 10만 루피아(국제선)를 지불한 후에 2층의 Westin Coffee Lounge에서 점심을 먹었다. 치킨버거(3만 5천 루피아)와 블랙커피(1만 5천 루피아)를 마셨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었다. 쩝......

여전히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숙소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의자에 앉아 인터넷으로 숙소 정보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11시가 좀 넘어 탑승객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출국카드를 낼 때 자카르타로 들어왔다며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대기실에서도 계속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 12시 10분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늦게 출발하겠구나 하고 있는데 20분에 바로 출발하는 것이었다.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타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건 국내선에서도 없는 일이었는데......^^;

Air Asia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러 비행기 창가 좌석을 지정했으면서도 내내 잠만 잤다. 어찌나 피곤한지 눈이 부어서 제대로 안 떠질 정도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40분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말레이시아는 녹색과 황토색이었다. 푸르르면서도 길이 흙길인가 싶을 정도로 황토색이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래도 도로는 아스팔트였다. 아무튼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하는 곳까지 한참을 걸어갔다. LCCT는 꽤나 크고 시설이 괜찮아보였다. 자카르타랑은 또 다른 느낌!

계속해서 비행기가 착륙을 하는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결국 입국심사를 하는데 줄이 무척이나 길었고 한시간이나 기다린 다음에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관용여권이라 일하냐고 묻길래 인도네시아에서 일 한다고 했다. 양손 검지 손가락의 지문을 스캔하고 입국심사는 간단하게 끝났다. 짐도 없었기 때문에 짐 찾는데를 눈으로 한번 훑어보고 나오는데 세관신고 여부에 따라 길이 두 갈래였다. 외화를 소지하고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냥 신고하지 않는 줄로 나왔다. 별일 없던데, 외화 신고를 안 해도 되는건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공항에 인포메이션 센터(인포메이션 카운터로 표기되어 있음)가 있다는 것을 어디서 언뜻 본 기억이 나 여기저기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인포메이션 센터가 어디냐고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다. 특이하게도 출국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찾았다. 거기서 즐거운 마음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도를 얻어왔는데, 이런...... 나중에 숙소에 와 보니 똑같은 지도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때의 허무함이란......

참고로 Earth Guide 홈페이지에서 쿠알라룸푸르 지도를 다운받을 수도 있다. ☞ Earth Guide KL
2010년 10월 기준 정보들이라 적절치 못한 것도 있지만, 지도는 거의 같으므로 여행 계획(루트)을 짤때 지도를 참고하면 좋다.

아무튼 비행기 티켓 예매할때 같이 끊어놓은 AirAsia Sky Bus(1번 플랫폼)를 타러 또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인니어가 잘 안 통해서 완전 고생했다. 어째 이리 영어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것인지, 완전 좌절했다. 이렇게 인포메이션 카운터와 버스 플랫폼을 찾으러 다니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5시 40분쯤 겨우 버스를 타고 KL Sentral에 6시 40분쯤 도착했다.

처음에 숙소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Reggae Guest House 2를 생각했으나 거기에 방이 없으면 고생을 할 것 같아서 Bukit Bintang 쪽으로 결정했다. 정보를 찾을 때 아무래도 Bukit Bintang에 괜찮은 숙소가 꽤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모노레일을 타는 역(Brickfields)을 찾는다고 또 꽤 한참을 헤맸다. KL Sentral에서 겨우 5분 정도 거리인 것을 20분 정도 헤맨것 같다. 모노레일을 타고 Bukit Bintang에 와서 누군가의 블로그 정보와 주소를 참고해서 Sunshine beds를 찾아갔다. 다행히도 여성 도미토리(6인실, AC, 30RM/인)가 있어 우선 하루만 먼저 계산을 하였다(선불).

이제 한참이나 늦은 저녁이기에 일단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크로스백만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근처에 꽤 여러 개의 환전소가 있었는데, 우선 100달러(301링깃)를 환전하였다. 물론 머니 체인저마다 요율이 틀린데, 비교적 사람들이 많은 데를 들어가면 되는것 같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하고 도로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답이 없었다. 식당까지 조사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아쉬운대로 건너편에 있는 쇼핑몰 Lot 10으로 갔다. 푸드코트에 가면 뭐라도 있겠지 싶었던 것이다. 제일 윗층에 푸드코트가 있을것 같아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도 푸드코트가 없었다. 혹시나싶어 지하로 내려가니 거기에 있었다. 구경을 좀 하다가 밥과 국, 야채반찬 하나가 있는 중국식 세트메뉴를 주문하였다. 밥을 먹어야지 싶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좀 비쌌다. 맛도 느끼한 것이 내 맛은 아니었다. 오늘 아침/점심/저녁 모두 맘에 안 들었다. 내일은 좀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할텐데......

여기도 인도네시아처럼 식사를 마치고 그냥 가면 되었다. 푸드코트 옆에 마트가 있어 물 2병과 두유(모두 3.20 RM)를 사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벌써 저녁 9시가 거의 다 되어 있었다. 일단 샤워를 하고 Wifi가 되어 카운터 앞 소파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내일 어디를 다닐지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벌써 11시 반이다. 완전 피곤하구나......

앗, 오지랖이 넓은 숙소의 여직원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 몇 명이 숙소에 머물고 있다며, 윗층에서 쉬고 있던 한 청년을 불러왔다.
Air Asia를 애용한다면서 벌써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것 같았다.
새벽 2시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정작 이름도 묻지를 않았구나.
아무튼 이야기 도중 싱가포르가 너무 비싸다고 하길래 나는 내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원래 쿠알라룸푸르 이틀, 말라카 이틀, 싱가포르 나흘 예정이었는데 쿠알라룸푸르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청년은 Penang을 권하던데, 너무 빡빡해서 Penang은 다음으로 미루어야겠다.
하루종일 말못한 답답함을 그 청년과 얘기하며 푼 것 같다. 고마우이~!!

말레이시아에 생각보다 중국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려온다.
어릴때부터 영어를 제 2 국어로 배운다는 걸 어디서 보긴 했었는데, 역시나 영어를 잘 한다.
오히려 인도네시아어와 말레이시아어 단어가 틀린 것이 많아서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 듣는다.
졸지에 영어도 공부하게 생겼다. 단지 시간이 문제다.
이번에 일정이 길지 않아 좀 바쁘게 다닐것 같은데......
물론 쿠알라룸푸르는 8월에도 이틀을 머물게 될 예정이지만......
내일 상태를 봐서 너무 피곤하다 싶으면 반 정도만 돌고 반절은 8월에 돌아야겠다.

아직은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피곤함과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지만, 좀 더 돌아다니고 여행을 계속 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원래 말이 없는 편이지만 여기선 사람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어찌나 답답한지...... 다만, 혼잣말은 더 늘었다. 저녁밥을 먹으며 미친듯이 혼잣말을 하고 있는 내 스스로를 느끼고 참 민망했다.

아무튼 내일부터는 더 화이팅해야겠다! 아자!!


이제 출발~!!
크로스백과 38L 배낭에 모든 짐을 챙겼다.
아래 두 사진은 솔로의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솔로 공항은 생긴지 얼마 안 되었는지 시설이 꽤 좋았다.
화장실 거울에 비춰본 내 모습, 배낭이 좀 무겁다.
 

솔로 공항에 있는 Air Asia 카운터.
공항세 납부 카운터.
점심으로 먹은 치킨 햄버거와 블랙 커피.
국제선 입국 심사장. 입구 심사를 마치면 짐 검사를 하고 대기실로 들어가게 된다.
내가 타고 온 Air Asia 항공기.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세관 신고도 특이하게 길이 나눠져 있다.
빨간 간판이 세관신고 할 경우, 녹색 간판이 아닌 경우이다.
다른 건물의 출국장에 Information Counter가 있다.
이 곳에서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도를 구할 수 있다.
(지도는 숙소에도 비치되어 있다.)
 
Air Asia 서비스.
Sky Bus를 문의한 카운터와 Sky Bus.
버스 옆에 있는 저 여직원이 e-Ticket의 Sky Bus를 확인하고 티켓을 준다.
저 티켓은 KL Sentral에서 내릴 때 내면 된다. (물론 반쪽은 돌려 받는다.)
 
(좌상) KL 모노레일 역(Brickfields). KL Sentral역에서 좀 떨어져 있다.
KL Sentral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 왼쪽으로 길을 따라 5분쯤 걸어간다.
그러면 반대쪽에 모노레일 역이 보이는데 길을 건너 표를 끊고 모노레일을 타면 된다.
(우상) 모노레일은 소형 전동차인데 꽤 귀엽다. 자주 있지만 요금은 비싼편이다.
(좌하) Bukit Bintang 역.
(우하) Bukit Bintang 역을 나와 보이는 풍경. 맥도널드가 보이는 쪽으로 나왔다.
 
3일 밤을 보낸 Sunshine Bedz.
Bukit Bintang역(모노레일)에서 맥도널드가 보이는 입구로 나온다. (첫번째 사진)
맥도널드 오른쪽으로 지오다노가 붙어있다.
지오다노 옆 건물의 2층인데 계단 올라가는 입구에 간판이 아주 작게 붙어있다.
개인적으로 좀 찾기가 힘들었다.
시설은 나름 괜찮다. 단지 공동 화장실(3개)과 공동 욕실(3개)이다.
따뜻한 물은 사용 가능한데 화장실과 연결된 슬라이딩 도어 옆에 별도 스위치가 있다.
물론 아침(빵+차/커피)과 담요, 수건이 제공되며 24시간 에어컨과 Wifi 사용이 가능하다. 
이틀은 6 bed room에서 묵었고 이틀은 4 bed room에서 묵었는데 창가쪽은 좀 시끄럽다.
위의 사진은 6인실, 나는 좌측 사진의 침대 2층을 사용했다.
 
환전소.
거리마다 많은 환전소가 있지만 환율이 다 틀리다.
여유가 있다면 비교해보고, 아니면 사람이 많은 데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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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엑스트라 한국어 수업을 받는 제자와 함께 스마랑 구경을 하였다.
Kamila가 오토바이로 마중을 와서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스마랑 여기 저기를 다녔다.

처음 간 곳은 Masjid Agung Jawa Tengah 였다.
이 곳은 지난해 12월 31일 스마랑 단원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왔던 곳이다.
밀라는 이곳에 자주 산책삼아 오곤 한다는데......
오토바이 입장 및 주차료가 500 루피아였다. 차는 얼마였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교통편이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가기 힘들다.
어쨌든 두 번째 찾은 곳이라 그런지 그리 감흥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 새로 알게 된 사실. 마스짓 앞의 광장(?)에 늘어서 있는 기둥이 스피커인줄 알았는데 우산이란다.
비가 오면 자동으로 펴 진다는데 신기하다. 아직 펴진 모습을 보진 못 했지만......
이번엔 Al-Husna Tower 19층 전망대에 갔다가 3층과 2층에 있는 박물관에도 들렀다.
이 마스짓과 관련된 것들이 전시된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의 마스짓들에 대한 것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스짓을 금방 돌아보고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Goa Kreo.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끄레오 동굴 쯤으로 해석 되는데, 곳곳의 동굴이 원숭이들이 자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 뭔가 전설이 있는데, 읽다가 포기했다.
산의 한 면을 길을 따라 걷게 되어 있는데, 지대가 상당히 높아 시원하였다.
아랫쪽 강가에서는 댐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무튼 원숭이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산책삼아 오기에는 괜찮았다.
물론 내가 다시 찾을 일은 없어 보인다. 혼자 오기엔 너무 멀다.

그 다음 다시 시내쪽으로 돌아와 Kuil Sam Poo Kong에 갔다.
중국 절인데 2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절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2~3만 루피아를 내야했다.
그 안에는 못 들어가지만 절이 보이는 곳은 주차료 정도 냈던 것 같다.
우리는 굳이 절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 그 외곽 부분에 들어갔는데, 온통 붉은 건물들이었다.
입구 가까이에는 한자로 삼보동(三保洞)이라 쓰여져 있다.
중국 절을 안 가봐서 다 그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달랐다.
아니면 이 곳이 특이한 것일지도 모른다. 건물이 집처럼 막힌 것이 아니라 앞과 옆면이 뚫려져 있었다.
건물 외형때문인지 Gedung Batu (돌 건물)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초였다. 정말 커다란 양초였는데, 처음에 초 인줄도 몰랐다.
아무튼 절을 다 돌고 외부 의자에서 내가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다.
김밥 비스므리한걸 만들어갔는데, 참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밀라네 집에 잠시 들렀다가 5분 거리에 있는 박물관에 갔다.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이름이 참 길기도 하다.
2층짜리 건물과 단층 건물이 4개 정도로 이루어진 박물관인데, 옛날부터 현대까지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다.
원시시대 생물과 화석부터 과거 주요 역사, 현대 주거와 의복, 화폐, 문화 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세번째 건물을 구경하는데 밖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다 구경을 했는데도 비가 그치지 않아 우리는 한참을 벤치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비가 약간씩 내릴때 밀라네 집에 가서 아주 잠깐 자다가 3시 반쯤에 집으로 돌아왔다.

몇 번 지나다니기만 했던 삼푸꿍에 간 것도 좋았고, 끄레오 동굴과 마스짓 아궁에 간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고 싶지 않다.
특히 오르막 내리막 길이 심한 스마랑에서는 항상 몸에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다음날 골반과 어깨, 팔의 통증이 심했다.
이렇게 학생과 오토바이를 타고 하는 스마랑 산책은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밀라에게 고맙긴 하지만, 이제 오토바이는 그만 타고 싶다.


Masjid Agung Jawa Tengah.
전망대에서 밀라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내가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지역이 보인다.
정작 학교는 건물이 낮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위치는 알 수 있다.

Goa Kreo.
원숭이도 있고, 원숭이가 자는 동굴도 있다.
산길을 걷게 되어 있어 꽤 상쾌하다.

 

Klenteng Sam Poo Kong (三保洞) / Gedung Batu.
온통 붉은 색이다.
가장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이 커다란 양초!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세 개의 건물을 돌 동안은 사진을 안 찍었다.
원시 시대 생물, 문화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참, 특이하게도 이곳에서 오전에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입구쪽 건물 앞에 신혼부부를 위한 차가 있었다.
오토바이와 2명 입장료가 총 9천 루피아였는데, 나름 볼만하다.


<Goa Kreo>
-> Dukuh Talunkacang, Kelurahan Kandri, Kecamatan Gunung Pati, kurang lebih 8 km dari Tugu Muda.
-> 오픈 시간 :  아침 8시 ~ 오후 6시
-> 입장료 : 평일 Rp. 1,500/인, 일요일/공휴일 Rp. 2,500/인, 르바란 Rp. 3,500/인
    - 주차 : 오토바이 Rp. 500, 자동차(4륜) Rp. 1,000, 자동차(6륜) Rp. 2000
    - 20인 이상인 경우 단체 할인 존재(르바란 이외 기간) - 사전 예약시 25%, 예약을 안 했을 경우 10% 할인
-> 매 회교력 10월 3일에 원숭이 제사 행사가 열린다.

<Museum Jawa Tengah Ronggowarsito Semarang >
-> 요금 : 성인 Rp. 2,000
-> 오픈 : 매일 아침 8시 ~ 오후 2시
-> Website : www.museumronggowarsi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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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스마랑과 웅아란, 살라띠가 단원들 7명이 함께 모여 반둥안에 다녀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편의를 위하여 하루 차를 렌트하였다.
(18시간 렌트(운전사 포함) 30만 루피아, 기름 10만 루피아, 운전사 식대 3만 루피아)

8시에 스마랑을 출발하여 웅아란, 살라띠가 단원들을 태우고 곧장 짠디 그동 송오(Candi Gedong Songo)로 출발하였다.
Candi는 사원, Gedong은 자바어로 건물을 의미하고, Songo는 자바어로 숫자 9이다.
원래는 9개의 사원이 있었는데 몇 개는 무너지고 현재는 5개의 사원만 남아있다.

반둥안에 도착하니 10시쯤 되었다.
티켓을 끊어 들어갔는데, 현지인은 5,000 루피아/인이었고, 외국인 관광객은 25,000 루피아/인이었다.
가격차가 꽤 많이 나는데 웃긴건 외국인 관광객 요금도 인니어로 써 있는 것이었다.
아무튼 나는 KTP가 있어서 내 KTP를 보여주고 모두 현지인 요금으로 끊었다.
말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산 중간중간에 사원이 있어 결국 산을 오르 내리는 셈이었다.

남아있는 사원이라고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첫번째 사원은 반쯤밖에 안 남아있었고, 나머지 사원들도 군데군데 파손된 데가 있었다. 아무튼 길을 따라 사원들을 돌았다.
세 번째 사원 앞쪽에 돌의자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서 멀찍이 사진을 찍으면 뒤에 4번째 사원을 배경으로 멋진 그림이 나온다.
세 번째 사원을 지나 네 번째 사원으로 가는 길에 온천이 있다. 유황 냄새가 꽤 심하다. 옆쪽에 수영장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우리는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네 번째 사원과 다섯 번째 사원으로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진이 잘 나왔다.
다섯 번째 사원은 산꼭데기에 위치하고 있어 멋있다. 한쪽에서 찍은 사진은 배경이 온통 하얀데, 하늘과 구름이다.
다섯 번째 사원을 마지막으로 말이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길이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군데군데 채소들을 심은 밭이 보였다.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꽤 볼만 하였다. 오랜만에 산을 다녀와서인지 다음날 다른 단원들이 알배겼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Susan spa & resort 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전통음악이 틀어져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아무튼 모두들 배가 많이 고파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식당 옆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꽤 컸다. 인도네시아에서 본 수영장 중 가장 컸다.
하지만 식당 바로 옆이라 수영하기엔 좀 민망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Losari Hotel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로사리 호텔 커피숍이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바나란 커피(Kopi Banaran)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바웬(Bawen)에 있는 바나란 커피 농장만 알았는데 바나란 커피가 여러 개 있었다.
아무튼 우리는 그 곳에서 실컷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나서 또 저녁을 먹으로 살라띠가의 Kayu Arum이라는 호텔의 식당에 갔다.
거기서 각자 메뉴를 시켜 먹었다.
나는 피자를 시켰는데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았다.
음식을 각자 먹기엔 좀 많았는지, 다들 음식을 많이 남겼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우리는 차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스마랑에 도착하니 저녁 8시 반쯤 되었다.

전날 3시간 반 밖에 못 잔 상태인지라 밤에 도착했을 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오전에 사원을 돌아보고 나머지는 계속 먹으러 다닌 것 같다.
로사리 호텔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짠디 그동 송오 지도.
현재는 다섯 개의 사원만 남아 있다.

출발할 때 차안에서의 셀카.
매포소 모습 한 컷.
사원을 오르기 전에 한 컷.
온통 초록빛의 산을 오르는 중에도 한 컷.
말 요금은 구간에 따라 다르다.

첫 번째 사원 ~ 세 번째 사원, 온천에서.
첫 번째 사원은 반 정도밖에 안 남아있다.
두 번째 사원은 꽤 크다.
세 번째 사원은 그냥 저렇게 지나쳤다.
온천에서는 유황 냄새가 꽤 심하다.

네 번째 사원 ~ 다섯 번째 사원, 내려오는 길.
다섯 번째 사원은 산 꼭데기에 있어서인지 배경이 꽤 멋지다.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수산 스파 식당.
1층과 지하로 되어 있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
7명이 먹었는데 25만 루피아 정도 나왔다.

바나란 커피.
입구와 커피숍 건물.

까유 아룸 호텔 식당.
하단 좌측이 내가 먹은 피자, 우측이 사떼.
피자는 먹을만 했고, 사떼는 좀 질기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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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롬복] 롬복 (Lombok)

[여행]/아시아 | 2011. 2. 25. 02:01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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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Sukma 언니와 함께 한 발리 여행.

길리 뜨라왕안에 머물면서 당일로 롬복(Lombok)에도 다녀왔다.
롬복은 길리 섬보다 훨씬 큰 섬이다.
길리 뜨라왕안에서 퍼블릭 보트를 타고 가는데 이 퍼블릭 보트는 사람을 다 채워야 출발한다.
비용은 10,000 루피아/인으로 저렴한 편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1시간이 좀 안 걸렸던 것 같다.

롬복의 Bangsal Herbon에 도착하면 안동이 여기저기서 타라고 아우성이다.
롬복은 별 정보 없이 간 지라, 현지인의 택시 타는데까지 안동을 타고 가야 한다는 말에 일단 안동을 탔다.
이런, 택시 타는데까지 가까워서 굳이 안동을 안 타도 됐을 상황이다. 어쨌든 10,000 루피아였으니 그냥 넘어갔다.
블루 버드 택시를 타고 50여분을 달려 승기기에 도착하였다. (택시 요금은 미터로 대략 70,000 루피아)

산토사 호텔(Santosa Hotel)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앞쪽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좋아 보였다.
고급 호텔이라 좀 다르긴 하다.
피자와 파스타, 커피를 먹었는데 약간 비싸지만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직원들도 완전 친절하다.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다시 방살로 돌라와 배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퍼블릭 보트가 없다며 사기를 치는 것이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28,000 루피아/인을 주고 표를 끊었는데 결국 배는 퍼블릭 보트였다.
외국인이라 알면서도 속는 경우다.

이래 저래 롬복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
길리에서 롬복 섬이 보이는데, 다른 데는 다 맑은데 롬복만 비구름이 몰려 있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다 그런식으로 속임을 당하니 사실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섬도 크고, 드라이브 하기엔 좋을 것 같지만 다시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사진을 받지 못함. 추후 정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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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에 떠난 발리 여행 + 2010년 12월 두번째 발리 여행

첫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발리가 아닌 길리 섬(Pulau Gili)이었다.
길리 섬은 3개인데 가장 큰 섬이 길리 뜨라왕안(Trawangan), 그 옆에 가장 작은 섬이 길리 메노(Meno),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리 아이르(Air) 섬이다.

원래 이틀 정도 머물 것을 생각하고 길리로 출발하였다.
패스트 보트(Fast boat)는 에까자야(Eka jaya)로 티켓을 예약하였다.
(처음에 좀 비싸게 표를 끊었다. 왕복 오픈티켓에 대략 70만 루피아, 두번째 갔을 때는 왕복 50만 루피아에 끊었다.)
개인적으로 에까자야보다 다른 보트가 더 편할 듯 하다.
다음번에 간다면 와하나 보트(Wahana boat)를 탈 생각이다. 가격도 같고 모두 오픈 티켓이다.

길리에 출발하기로 한 날, 아침 7시에 픽업 나온 차를 타고 빠당 바이(Padang Bay)로 가서 8시 45분에 출발하였다.
10시 30분에 길리 뜨라왕안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부터 찾아나섰다.
한참을 헤맨 끝에 뽀로뽀로 홈스테이(Poro-poro homestay, 90,000 루피아/룸, 아침 제외, fan, fresh water)에 구했다.
원래 10만 루피아인데 조식 불포함이라 하여 만루피아를 빼기로 했다.

점심은 로컬 식당에서 나시 고랭 먹었는데 매우 짰다. 대체적으로 와룽에서 먹은 음식은 짠 편이었다.
이틀만 머물려고 했던 길리가 너무 좋아 우리는 길리 일정을 4박 5일로 늘렸다.
덕분에 짐바란 일정은 나중에 울루와뚜 사원만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자유여행의 묘미겠지......

첫째날은 길리섬에 도착하여 오후부터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았다. 여전히 물이 무서웠다.
스노클링 장비를 준비해 갔었기 때문에 따로 장비를 빌리지 않고 해안가에서 그냥 놀았다.

둘째날은 구명조끼를 빌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며 놀았다.
안타깝게도 오리발(핀)을 빌릴 생각을 못 했다. 수영도 못 하는지라 정말 3시간동안 물살 따라 둥둥 떠다닌게 전부다.
위에는 팔이 긴 점퍼를 입었지만 아래는 수영복이 전부여서 다리 뒷부분이 햇빛에 그을렸다.
알로에 연고를 사서 발랐는데도 며칠동안 고생했다. (아직도 그 때 탄 다리 색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셋째날은 롬복에 다녀왔다. 롬복은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넷째날은 길리 메노 섬에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뽀로뽀로 홈스테이 주인에게 메노 섬에 가는 배가 언제 있는지 물어봤더니 시간이 30분도 채 안 남은 것이었다. 우리는 아침도 거르고 후다닥 준비를 해서 9시 반에 출발하는 퍼블릭 보트를 타고 메노 섬에 갔다.
메노 섬에 가는 표를 왕복으로 끊었는데 인당 왕복 40,000 루피아였다.
메노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구명조끼 2개를 35,000 루피아에 빌려서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였다.
좋은 포인트를 못 찾고 한참 헤매다 현지 아이들 두 명을 만났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아 환상같은 스노클링을 하였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고, 수많은 물고기와 거북이도 보았다. (거북이는 좀 깊은데 산다.)
정말 꿈꾸는 기분이었다.
스노클링을 한참 하고 점심 식사로 밥, 이깐 바까르(Ikan bakar)와 깡꿍(Kangkung)을 먹었다.
오후 1시 10분에 메노를 출발하여 뜨라왕안에 돌아왔다.
길리 뜨라왕안, 메노, 아이르 섬을 왕복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가서 오후에 돌아와야 한다. (배가 1대다.)
Trawangan -> Meno -> Air
--------------------------
9.30 출발    -> 9.45   ->도착
도착          <- 15.15  <- 15.00 출발

다섯째날 아침에 에까자야를 타고 다시 발리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는 The Beach House와 그 옆에 있는 식당에서 BBQ와 샐러드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The Beach House가 더 좋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가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처음 갔을 때 The Beach House 2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분위기가 꽤 좋았었다.
그래서 두번째 갔을 때도 2층에 올라가 봤는데 구조가 바뀌어 있는데다 사람도 없어서 그냥 1층에서 식사를 했다.

두번째 갔을 때, 제시카 방갈로(Jassica bangalow)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여긴 2층 목조 건물로, 하루에 150,000 루피아였다.
화장실 1개, 방이 2개인 셈인데 선풍기가 잘 안 되어 그냥 지냈다. 
침대도 눅눅하고, 화장실도 좀 안 좋은데다 모기도 많았다.
직원들도 마음에 안 들었고, 처음에 준다던 아침 식사도 안 줘서 기분이 나빴다.
그나마 물이 fresh water였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소금물이 나오는 숙소가 많으니, 방 구할때 미리 물어봐야 한다.)
아무튼 제시카 방갈로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숙소다.

두번째 갔을 때는 스노클링 트립(snorkling trips, 75,000 루피아/인)으로, 배를 타고 길리의 세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였다.
전체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인데, 스노클링을 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반 ~ 2시간 정도이다.
길리 아이르에서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점심 시간이 좀 길다.

처음 갔을 때는 여행 일정 중에서 길리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두번째 갔을 때는 좀 실망스러웠다. 아마 숙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이제 길리는 충분하다고 생각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더 가봐도 괜찮을 것 같다.


빠당 바이에서 길리로 출발 전.

길리 뜨라왕안에 도착!
바다가 맑고 예쁘다.
하지만 정말 뜨거운 날씨~!!

뽀로뽀로 홈스테이.
주인 부부도 친절하고 나름 괜찮은 숙소다.
무엇보다 물이 소금물이 아니라는 것!!

길리 메노 섬에 가는 퍼블릭 보트를 타고.
영수증 하나에 2명 왕복 요금이 적혀 있다.

길리 메노를 향하며 찍은 길리 뜨라왕안.

길리 메노 섬에 도착.
저 앞에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soup chicken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soup이 아니다.

식당 주인이 거북이가 많은 포인트를 안다고 데리고 갔다.
헤엄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결과는 저 사진이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길리 메노에서 저러고 다녔다.
다른데 가서는 저러지 말아야지......

Sukma 언니, 쏘리~
밑의 아이들은 스노클링을 도와준 아이들.
저 아이들의 오리발을 빌려 신고 스노클링을 하였다.
오리발이 그렇게 좋은 건지 이 때 처음 알았다.
현지 아이들이라 물과 아주 친숙하다. 수영도 아주 잘 하고......
분명 물에서 내가 먼저 걸어나오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먼저 해변에 도착했다.
나는 그저 뒤뚱거리며 뒤따를 뿐!

길리 메노에서의 점심식사.
스노클링을 한참 한 직후라 기운도 없고 배도 몹시 고팠다.
저 큰 이깐 바까르를 둘이 다 먹었다.
옆에서 기웃거리던 고양이에게도 약간 나누어주긴 했지만......

호텔 빌라 롬박 앞에서.
길리 뜨라왕안에서 접근성이 좋은 숙소 중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다.
하루쯤 묵어줘야 하는데,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에겐 좀 무리였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한번 좋은 숙소에서 묵어보자고 말은 했지만......

저녁식사.
BBQ를 주문하면 샐러드가 무제한이다.
새우, 고기, 생선 등 몇가지 BBQ를 주문하여 먹었다.
처음 갔을 때 랍스터는 그냥 구경만 했다.
랍스터가 한국보단 싸지만, 조만간 빤따이 비라에 갈 예정이니까......
(빤따이 바라가 훨씬 저렴하다.)
두번째 갔을 때는 랍스터도 먹었다.
아무튼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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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에 떠난 발리 여행.

길리에서 바다를 마음껏 느끼고 다시 발리로 돌아왔다.
에까자야(Eka jaya)를 타고 Padang Bay로 돌아와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려서 까르푸에 갔다.
까루푸 구경을 하고 다시 만득이 아저씨를 만났다.

SOS 병원에 갔다가 울루와뚜 사원(Pura Uluwatu)으로 갔다.
울루와뚜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슬렌당을 둘러야 한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은 경우는 싸룽까지 걸쳐야 하는데, 우리는 반바지를 입고 있어 싸룽과 슬렌당을 모두 둘렀다.
길을 따라 넓게 탁 트인 바다와 빠삐용에 나왔다는 절벽을 보았다.
께짝 댄스(Tari Kecak) 시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빠삐용에 나왔다는 그 절벽까지는 가지 못했다.

두번째로 발리에 갔을 때는 낮이라 빠삐용에 나온 절벽까지 갔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다음에 또 울루와뚜 사원에 가면 그 절벽에 다시 한번 가 볼 생각이다.

께짝 댄스는 저녁 6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가서 티켓을 샀다.
티켓은 예매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바로 구입하면 되고, 70,000루피아/인이다.
춤마다 내용이 있기 때문에 설명이 적힌 브로셔를 먼저 읽어야 하는데, 한국어로 된 것도 있다.

아무튼 공연장에 들어가서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정석이 아니고, 맨 뒷줄부터 앉기 때문에 너무 빨리 들어가거나 늦게 들어가지 않으면 될 듯 하다.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뒤에서 둘째줄에 앉았다.
께짝 댄스를 보는 동안에 해가 지는데 꽤 볼만 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춤은 처음 봤는데 재미있었다.
(나중에 다른 공연을 봤을 땐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 같고, 너무 피곤해서 끝까지 못 봤다.)

울루와뚜 사원을 구경하고 꾸따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뉴아레나 호텔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새벽 4시 반쯤 일어나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아침 6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족자로 돌아왔다.
새벽에 비행기 탈때 택시 요금은 60,000 루피아로 정해져 있었다.
사실 꾸따에서 공항까지는 가까워서 3만 루피아면 되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미터 요금으로 안 되었다.

족자에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3시간을 달려 스마랑으로 돌아왔는데, 식사를 하고 학교에 가서 수업까지 했다.
완전 긴 하루였다. 피곤하기도 했을 텐데 수업까지 한 걸 보면 내 체력에 내가 놀랄 뿐이다.


울루와뚜 사원에 들어가서.
싸룽과 슬렌당을 걸친 모습이다.

탁 트인 바다가 정말 시원하다.
아래쪽 큰 사진속의 뒤쪽에 보이는 절벽이 빠삐용에 나온 바로 그 절벽이다.
(사실 난 빠삐용을 본 적이 없다.)

께짝 댄스 공연장에서.
무대를 배경으로 한장, 공연장에 앉아서 한장.

께짝 댄스 공연.
벌써 해가 져서 깜깜하다.
께짝 께짝 께짝 께짝 께짝......

울루와뚜 사원 인증샷.
안내문인데 인니어, 영어, 일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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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발리] 우붓 (Ubud)

[여행]/아시아 | 2011. 2. 24. 01:41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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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Sukma 언니와 함께한 발리 여행.

우붓은 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만득씨로 알려진 아저씨의 차를 렌트하였다.
만득 아저씨는 순이 언니의 신랑이다.
순이 언니는 한국어를 잘 하지만 만득 아저씨는 한국어를 잘 못한다. 뭐, 우리야 크게 상관이 없었으니까......
- 10시간 400,000 루피아, 차는 좋음

오전에 따나롯 사원을 시작으로 우붓 여정을 시작하였다.
따나롯 사원에 가기 전에 빈땅 마트에 잠깐 들러 구경을 하였다.
따나롯 사원에서 점심을 먹고 간 곳은 따만 아윤 사원(Pura Taman Ayun)이었다.
이곳 역시 힌두 사원으로 아직 공사 중이라 사원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사원 주변을 돌면서 구경은 할 수 있었는데 3,000 루피아/인의 요금을 받았다.
구경하는데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따나롯 사원을 이미 다녀와서인지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
따나롯 사원을 다녀온다면 굳이 따만 아윤 사원은 안 가도 될 것 같다.

그 후에 뜨갈라랑(Tegallalang)에서 계단식 논을 보았다.
사실 계단식 논은 한국에도 많은데, 뜨갈라랑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인상이 강했다.
계단이 높은 것이 그래도 보기에 이쁘긴 하였다.

도로를 한참 달려 우붓의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입장권(20,000 루피아/인)을 먼저 끊어 들어갔다.
원숭이들이 많았다. 못된 원숭이가 초콜렛을 가져갔다.
확실히 물건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원숭이들이 잘 가져간다.
몽키 포레스트도 꽤 넓은데, 금방 어두워져 모두 돌지는 못하고 그냥 나왔다.

우붓에 방을 미리 예약하지 않아 발품을 팔며 방을 알아 보았다.
Sayong House의 팬(fan) 방에서 머물기로 했다. (220,000 루피아)
방을 잡고 Bebek Bengil에 밥을 먹으러 갔다.
뭘 먹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음식은 먹을만 했지만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쌌다.

숙소에 돌아와 수영장에서 놀다가 죽을뻔 했다.
수영도 못하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깊었던 것이다.
밤이라 제대로 보이지도 않으니 무섭기만 하고......
아무튼 지금 살아있으니 된 거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Sayong House에서 주는 아침을 먹었다.
와플과 차를 주문했더니 와플과 과일, 차가 함께 나왔는데 꽤 맛있었다.
10시에 네까 미술관(Neka Museum)을 향해 출발했다.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였는데 너무 멀어서 빈땅 마트에서 끼장을 탔다.
우붓에는 미터 택시가 없어 길거리에서 미리 흥정을 해서 가야 한다.
빈땅 마트에서 네까 미술관까지 10,000 루피아에 갔다.

네까 미술관은 꽤 크고 좋았다.
사실 나는 예술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까 미술관은 볼 만 하였다.
보다 보니 아판디 작품들도 보였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네까 미술관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오후 2시 즈음 너티누리스 와룽(Naughty Nuri's Warung)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페어립(70,000)과 샐러드(20,000), 소시지(15,000), 감자, 콜라(10,000)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맛있었다.
Sukma 언니와 둘이 먹었는데 175,000 루피아가 나왔다.
나중에 두 번째로 발리에 갔을 때에도 너티누리스 와룽에 들렀는데, 가격이 올라 있었다.

식사를 하고 우붓 왕궁까지 20,000 루피아에 흥정해서 끼장을 타고 갔다.
우붓 왕궁과 우붓 시장을 보았는데 아담하지만 볼 만 하였다.
우분 시장에서 싸룽을 하나 20,000 루피아에 샀는데 지금까지도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여행 갈 때마다 가지고 다니는데 꽤 쓸모가 있다.

저녁 식사는 노매드(Nomad)에서 먹었다.
12가지 발리 음식이 나오는 발리니스 타파스(97,000 루피아)를 먹었는데 2명이 먹기에는 좀 많았다.
12가지 모두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니라 2명이 6~9가지면 충분할 것 같다.

이틀 동안 꽤 빡세게 우붓을 구경하였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까페도 많고, 거리 분위기도 꾸따와는 사뭇 다르다.
지대가 좀 높은 편이라 시원해서 굳이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은 편이다.
여유 있게 까페와 식당에서 쉬엄쉬엄 쉬면서 산책을 하고 싶다면 우붓에 머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나중에 부모님이 오시면 전에 머물렀던 사용 하우스에서 이틀 정도 더 머물 생각이다.
물론 차를 렌트해서 이틀 동안 위쪽 지역을 돌 생각이다.


빈땅마트 입구에서 한컷.
마트 안에 있는 커피를 찍었다.
커피 종류가 다양하다.
kopi luwak과 일반 커피의 가격차가 크다.
하지만 저 루왁이라고 100%일지는 미지수다.

따만 아윤 사원 입구에서.

따만 아윤 사원 안에서.

뜨갈라랑 계단식 논에서.
만득이 아저씨와 함께 한 컷!

몽키 포레스트.
원숭이 가족이 눈에 띈다.
아빠 원숭이가 아이 원숭이 꼬리를 잡고 있다.
자식 사랑은 동물도 만만치 않은것 같다.

베벡 벵일에서.
너무 어두워서 사진들이 잘 안 나왔다.
그나마 안 흔들린 것을 찾았더니, 입구에서 찍은 것과 지도를 보는 사진이다.

네까 미술관에서.
꽤 여러개의 건물들이 있다.
인증샷과 맘에 들었던 그림.
소년과 소녀 그림은 원래 따로 따로 있던 그림을 붙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일한 장소의 낮과 밤 모습이다.

너티누리스 와룽 앞에서.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음식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다.
다 먹고 나와 간판 앞에서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우붓 왕궁에서.
굉장히 아담하다.
족자의 끄라똔보다 훨씬 작다.

사용 하우스.
방도 비교적 넓고 화장실 시설도 잘 되어 있다.
방 앞에 테이블도 있다.
좌측 하단의 수영장이 아찔했던 바로 그 수영장이다.

네까 미술관 가는 길에 샵과 미술관이 있다.
좌측 하단 사진은 노매드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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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인도네시아에 온지 6개월 만에 떠난 여행.

우붓 일정의 처음을 따나롯 사원으로 시작하였다. (입장료 10,000 루피아/인)
따나롯은 바다 위의 땅을 의미하는데 가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지금까지 2번 따나롯 사원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갈 때마다 날씨가 좋아서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따나롯 사원은 꽤 넓은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저녁에 이 곳을 가본적은 없다.
화창한 오전에 가서 구경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처음은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시장을 구경하고 끌라빠(코코넛)을 먹고서 따나롯 사원에 들어갔다.
그 때는 해안과 사원 사이의 바닷물 때문에 사원까지는 갈 수 없었다.
그냥 길이 있는대로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 다 그림같이 나왔다. 물론 배경만......
식당가 쪽으로 주욱 걸어 들어가면 골프장(르 메르디앙 리조트)이 나온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없어 Sukma 언니와 나는 골프장에 들어가 잔디 위에서 놀다 왔다.

배가 고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 사원을 돌아봤는데, 너무 좋아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좋다 싶은 곳에서는 카메라 셔터 먼저 눌러댔다.

두번째 갔을 때는 썰물 때였는지 무릎 정도의 물을 건너면 사원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사원 앞까지만 가는게 다인지라 굳이 물을 건너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렇게 사원에 걸어가는 장면을 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아무튼 다시 발리에 간다 해도 가고 싶은 사원이다. 이번엔 일몰을 보러~!!


따나롯 사원 입구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입구가 구분되어 있다.
뭐,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이미 돈을 내고 들어왔기 때문에 아무대로 가도 된다.

따나롯 사원에 들어가기 전 시장을 먼저 둘러보았다.
저렇게 그림을 만지면 안 되는데, 손이 먼저 움직인다.
그냥 길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뒤의 외국인이 참 센스있다.
마지막은 따나롯 사원의 입구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따나롯 사원 입구에서.
합성사진이다.
사진을 따로 따로 찍었는데 구도가 안 맞는 바람에 합성이 좀 어색하긴 하다.
(원본 사진 속의 내가 흐릿하게 나와서......)

르 메르디앙 리조트와 따나롯 사원으로 오세요~!!
그냥 찍었는데 광고같다.

리조트의 골프장에서 저러고 놀다!!
골프채와 공 없이 골프치는 것처럼.. (해 본적이 없어 자세가 맞는지는 모름)
모래를 정리하는 척.
잔디 위에 한번 누워보기도 했다.

따나롯 사원 들어가기 전에 먹은 끌라빠.
따나롯 사원 내 식당에서 먹은 점심(사떼와 짭짜이).
나름 먹을만 했다.

따나롯 사원.
첫번째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바닷물 때문에 갈 수 없었는데, 썰물때 저 물이 다 빠지면 사원까지 갈 수 있다.
신기 신기~!!

따나롯 사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산책하며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그러다보니 따나롯 사원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많다.
그나저나 저 V.. 뭔가 다른 포즈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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