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부자바] 반둥 (Bandung)

[여행]/아시아 | 2011. 10. 7. 00:04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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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3일~25일
Bandung & Gunung Tangkuban Parahu

자카르타에서 평가회의를 마치고 임지로 복귀하는 날, H언니와 함께 반둥을 찾았다.
주말을 이용하여 반둥을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자카르타 -> 반둥 트래블
- Mal Sarinah 옆쪽에 있는 Baraya Travel 예약 (주소 Jl. Wahid Hasyim no. 123)
- 오후 2시에 출발 -> 오후 4시 40분에 Giant 앞(맞은편에 BTC 있음) 도착
- 요금 : Rp. 50,000
- 팁 : 운전석 바로 뒷줄이 제일 넓고 편함

반둥 -> 자카르타 공항 트래블
- X trans에서 예약 (주소 Jl. Cihampelas no. 57, 전화 022-4223655)
- 오전 10시 반에 출발 -> 오후 1시 30분에 공항 도착
- 요금 : Rp. 90,000

우리는 공항에 가는 트래블을 예약한 후 하늘색 앙꼿을 타고 일단 기차역으로 갔다.
론니 플래닛을 보니 그 근처에 저렴한 숙소가 많은듯 해서였다.

어느새 어두워지고 우리는 여기저기 헤매다 Hotel King's Garden에 묵기로 했다.
프로모 기간이라 스탠다드 룸이 하루에 Rp. 180,000 이었다.
에어컨은 낡은데다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그냥 그 곳에서 이틀을 묵었다.
(주소 Jl. Gardujati no. 81-83, 전화 022-6073189)

짐을 풀고 우리는 바로 노란색 앙꼿을 타고 Paris Van Java 몰로 갔다. (Rp. 2,000)
반둥에 오기 전에 반둥에 사는 단원에게서 반둥에서 가장 좋은 몰이라고 들은 곳이었는데, 럭셔리해 보였다.
우리는 이 곳에서 저녁도 먹고 구경을 하다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

H언니와 같이 가려다 일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결국 나 혼자 앙꼿을 타고 땅꾸반 쁘라후 화산(Gunung Tangkuban Perahu : 뒤집어진 배)에 가게 되었다. 이 산에는 땅꾸반 빠라후(Tangkuban Parahu)로 표기되어 있지만 땅꾸반 쁘라후로 적겠다.

IP(Istana Plaza) mall에서 흰색 앙꼿을 타고 렘방(Lembang)까지 간다. (Rp. 5,000)
렘방에서 땅꾸반 쁘라후로 가는 노란색 앙꼿을 타고 정상까지 갔다. (Rp. 50,000)
원래 입구까지 Rp. 25,000라고 하는데, 정확하진 않다. 처음에 앙꼿 차장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정상까지 Rp. 25,000으로 이야기했는데 정상에서 말이 달라진 것이다. 기사는 Rp. 60,000을 부르는 상황. 완전 황당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나도 좀 악해졌는지, 6만 루피아는 못 주겠다며 5만 루피아만 주었다. 사실 그것도 많이 준 편인데, 그 앙꼿을 거의 나 혼자 타고 온 셈이라 그냥 주고 나쁜 기분을 떨쳐 버렸다.

앙꼿을 타고 오면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데 외국인 요금은 Rp. 50,000 인데, 나는 KTP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 요금인 Rp. 13,000를 지불하였다. 외국인과 현지인 요금의 차이가 꽤 많이 나지만 보로부두르 사원에 비하면 양호하다.

혼자 느긋하게 Kawah Ratu와 Kawah Upas를 돌아 보았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연기가 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이 Kawah Ratu이다. 그리고 길을 따라 주욱 돌다 보면 Kawah Upas와 Air Keramat(신성한 물) 가는 길로 나뉘어진다. 처음에 Air Keramat에 올라갔는데 온통 현지인들뿐인데다 keramat(신성한)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내려와 Kawah Upas로 갔다. 사실 그 땐 몰라서 계속 Kawah Ratu 위주로 보았는데 그 옆쪽의 모래로 이루어진 곳이 Kawah Upas 였다. 나중에 안내소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약간은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Kawah Upas를 돌아 본의 아니게 등산을 하게 되었다. 얼마만에 이렇게 험한 산을 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Kawah Upas까지 왔다가 보고 되돌아 간다는데 나는 이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다. 물론 길은 있지만 잠깐동안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양손으로 나무와 돌을 잡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었다. 나에겐 그 30~40분이 제일 힘들었다. 아무튼 나름 체력이 좋은 나는 한시간 반만에 Kawah Ratu 분화구 한바퀴를 다 돌아볼 수 있었다. (덕분에 360도 위치에서 Kawah Ratu를 볼 수 있었다.)

Kawah Upas에서 만난 삿빰이 안내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오토바이 주차장 옆에 있는 Kantor Informasi에 들어갔다. 사실 별거는 없었는데,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Kawah Domas 가는 길과 앙꼿 정보를 물어보고 바로 Kawah Domas로 출발하였다. 안내소에서 나와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 길을 따로 내려가니 Kawah Domas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세 곳 중에서 나는 이곳이 가장 좋았다. 여기저기서 연기가 나고 몇몇 현지인들이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곳곳의 웅덩이에서 기포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맨 위의 가장 큰 웅덩이에서는 물이 펄펄 끓고 있었다. 손가락을 살짝 담갔다가 뜨거워서 바로 뺐다. 나중에 보니 여기에 계란을 삶고 있었다.=_=;

삿빰의 안내로 옆쪽으로 돌아가 유황도 보고 오고 따뜻한 물에 손도 담가 보았다. 시간이 없어 계란을 삶아 먹지는 못했지만 처음 본 광경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그 곳에서 파는 계란은 비싸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리 사가는 것도 좋을듯 싶다. 그리고 Kawah Domas 문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 문 옆쪽길로 100m 정도 걸으니 세 갈랫길이 나왔는데 하나는 땅꾸반 쁘라후 입구로 가는 길 같았고 하나는 산 중간쯤에 위치한 터미널로 가는 길(오르막)이었다. 나는 일단 터미널로 갔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 앙꼿이 없다는 것이다. 오후 5시쯤에나 앙꼿이 있다고 해서 오젝을 타고 입구까지 내려갔다. (Rp. 20,000)
앙꼿을 타고 올라올땐 크게 못 느꼈는데 오젝을 타고 내려가니 길이 얼마나 구불구불한지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서 노란 앙꼿을 타고 렘방으로 돌아갔다. 어떤 현지인 아저씨에게 앙꼿 요금이 Rp. 5,000 이라고 들었는데 내릴 때 쯤 가격을 물어보니, 앙꼿 차장은 Rp. 15,000이라고 하고 기사는 Rp. 10,000이라고 해서 냉큼 Rp. 10,000을 받아들였다. 사실 익숙한듯이 내릴때 Rp. 5,000을 주고 내리면 될거 같은데, 내가 만난 반둥 사람들은 좀 사기성이 있는것 같다. 아무튼 렘방에서 다시 하얀 앙꼿을 타고 IP mall로 돌아왔다. (Rp. 5,000)

나는 8시간 안에 다녀오기 위해 좀 바쁘게 다닌데다 찌아뜨르나 마리바야 온천에는 못 갔다. 반둥에서 땅꾸반 쁘라후까지 왕복 시간만 해도 4~5시간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돌아올때는 교통체증(macet) 때문에 꽤 느릿느릿 돌아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찌아뜨르 온천에 다녀와야겠다. (땅꾸반 쁘라후 화산 입구에서 앙꼿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


트래블.
위의 2개는 자카르타, 아래 2개는 반둥이다.
반둥에서는 giant 앞에서 내리면 된다.
맞은편에 BTC가 있다. 
 

앙꼿과 반둥 도로.
하늘색 앙꼿은 giant에서 기차역 갈때 탔다.
흰색 앙꼿은 기차역에서 렘방 갈때 타고,
마지막 노란 앙꼿은 렘방에서 땅꾸반 쁘라후 갈때 탔다.
하지만 반둥 시내에서의 노란색 앙꼿은 기차역~PVJ 몰에 다닐때 탔다.

 

파파야.
한국 식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이다.
이 곳에서 우동을 사 왔다.
한국에 곧 돌아갈 예정이므로 별로 살 것도 없었다.
물론 먹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Rumah Mode.
아울렛인데 기대 이하였다.
그냥 옆쪽의 샵에 있는 옷들이 더 이뻤다.
하지만 사람들은 꽤 많았다. 
모두 쇼핑백을 한두개씩 들고 있었는데, 대체 뭘 산 걸까?

 

Paris Van Java 몰.
반둥에서 가장 좋은 몰이라고 한다.
비싸긴 하지만 음식들도 맛있었고, 예쁜 옷도 많았다.

Paskal Hyper Square 에 있는 식당.
메뉴가 1100가지나 된다는데 못 가 봤다.
그냥 1층의 까페에서 커피만 한 잔 마셨다.
까페가 꽤 넓은데 손님은 나 혼자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커피도 괜찮았는데......

 

땅꾸반 쁘라후 요금소.
현지인 일반 요금은 13,000 루피아.
외국인 요금은 50,000 루피아.
KTP, KITAS를 제시하면 일반 요금을 적용받는다.

 

Kawah Ratu.
분화구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유황 냄새가 바람에 솔솔~ 

 

Kawah Upas 가는 길.
Kawah Ratu와 Kawah Upas 사잇길로 Kawah Ratu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그 길을 혼자 가니 나를 보는 현지인들이 'kasihan'이라는 것이다.
난 괜찮은데 왜 불쌍하게 보는 건지, 동정하지 말란 말이다ㅜ.ㅜ
그 사람들이 나를 정말 불쌍한 인간으로 만드는 건 아닌가 싶었다.

 

안내소와 Kawah Domas 가는 길.
안내소에서 나와 오토바이 주차장을 통해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간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올라오는 사람이 힘들어 보였다. kasihan~
Selamat jalan(안녕히 가세요)라고 쓰인 저 문(?!) 옆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이 터미널 가는 길이다.
결국 Kawah Domas까지 갔다가 여기까지 다시 올라와야 했다. (5분정도 소요)

 

Kawah Domas.
완전 신기~!! 이런건 처음 보았다.
땅에서 김이 올라오고, 물이 펄펄 끓고 있다.
옆 쪽으로 돌아가면 귀여운 유황도 있다.

 

Kawah Domas에서 터미널이나 입구로 가는 길.
위의 사진 중 Selamat Datang이 쓰여진 분으로부터 100 미터 정도 걸으면 삼거리가 나온다. (두번째 사진)
그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올라가니 터미널이 나왔다.
왼쪽길은 오젝이 다니는 길인데 입구 방향으로 나 있는 것 같다.
거기서 오젝을 타고 입구로 내려가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을.......
터미널에는 반둥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들이 있었는데,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난다.


<참고>
kawah : 큰 솥, 큰 냄비
ratu : 왕비, 여왕
upas : 수행원,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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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랑에 살면서 세번째로 찾게 된 병원! RS Elisabath.
두번은 피부 질환 때문에 찾았었는데 오늘은 목감기 때문에 찾게 되었다.
KOICA SOS 번호로 전화를 하면 3개의 병원을 안내해 준다고 한다.
Elisabath 병원 역시 그 세 병원 중의 하나이다.

일반 진료와 전문의 진료로 나뉘어 있고, 진료실도 따로 분리되어 있다.
나는 세 번 다 일반 진료만 받았기 때문에 전문의진료를 받는 과정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엘리자베스 병원에 대한 정보(일반진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엘리사벳 병원 홈페이지 ☞ http://www.elisabeth.or.id

일단 버스나 택시, 자가용으로 병원을 찾아간다.
주소는 Jl. Kawi 1 Semarang (전화번호 024 8310076 또는 024 8310035)이다.

병원 입구.


병원에 들어서면 왼쪽에 Ambulance와 Dunkin Donuts' 간판이 보인다.
비록 구급차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응급환자 수송은 하는 모양이다.

병원 입구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엠블런스와 던킨도너츠가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병원 간판이 보인다.
엘리자벳 병원이 금연 구역(RS. St Elisabeth Kawasan Bebas Asap Rokok)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아무튼 그 플래카드 밑에 있는 사무실이 바로 일반 진료실이다.

병원 간판과 플래카드가 보인다.
플래카드 밑이 바로 일반진료실이다.


진료실 안으로 들어서면 접수 카운터가 있다.
처음 온 사람은 인적사항을 기재하여 등록해야 하고, 이미 등록되어 있는 사람은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나는 카드를 잃어버렸는데 이름과 주소를 적어주고, 카드 없이 접수를 마쳤다.

일반 진료실.


접수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면 간호사가 이름을 부르는데,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옆쪽 진료실에 들어가 진찰을 받으면 된다. 우선 간호사가 혈압을 체크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게 된다. 그리고 나는 주사도 맞았다. 왼팔에 주사를 맞고 밴드까지 붙였다~!! (처음 주사를 맞을 때, 누우라길래 엎드린 자세로 누웠는데...... 헉, 엉덩이가 아니라 팔이었던 것이다.)
진료를 마치면 좀전의 접수 카운터에서 진료비를 지불하고 영수증과 처방전을 받게 된다.

일반 진료실에서 왼쪽 복도를 따라 주욱 걸어가면 넓은 홀이 보이는데 대기 의자도 많다.
Tong TJI(음료) 옆쪽이 바로 약국이다. 

약국이나 전문의진료실로 향하는 복도.


바로 약국이 있다.


일단 Instalasi Farmasi라고 크게 써 있고, Penerimaan Resep이라고 적힌 처방전 접수 카운터에 가서 처방전을 주면 된다.
그러면 약을 확인하고 영수증을 받게 되는데, 드물게는 처방전의 약이 없는 경우도 있다.

Penerimaan Resep.


아무튼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홀의 중간쯤에 있는 Kasir Obat에 가서 돈을 지불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다시 이 영수증을 처방전 접수 카운터에 내고 약을 받으면 끝!
물론 중간중간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KOICA 단원이라면 보험청구서와 병원 영수증을 사무소에 보내야 한다.)

Kasir Obat.
이 곳에서 약값을 결제한다.


Penerimaan Resep 오른편이 바로 약국이다.
추가로 필요한 약이 있으면 이 곳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돈은 영수증을 가지고 가서 Kasir Obat에서 지불해야 한다.


참고로 중간에 보이는 Pendaftaran 라고 써진 이 카운터는 전문의 진료를 위한 카운터이다.
이 곳에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면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전문의 진료나 약국 이용시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많은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외국에서 아프면 더 서럽기 마련!
아프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아프다면 병원에 가는 수밖에......

이 더운 나라에서 세 번째 걸린 감기!
나는 당장 다음주부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특별히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기침이 심해서 따뜻한 물도 많이 마시고, 배에 꿀을 채워 삶아(?) 먹기도 했다.
그리고 현지 민간요법의 하나인 Jeruk nipis 즙에 Kecap manis 1~2 방울을 섞어 마시기도 했다.
급기야 오늘은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
어떤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점점 좋아지고는 있기 때문에 수업때까지는 다 낫지 않을까~하며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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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 첫번째 포스팅 ☞ http://juyayang.tistory.com/49

족자와 보로부드르 사원, 쁘람바난 사원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스마랑에서 족자까지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상당히 가까운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에 발리에서 돌아올때 스마랑까지 너무 비싸서 족자로 돌아왔다.
족자 도착 시간은 아침 6시! 어차피 국내 휴가 보고를 했기에 그냥 돌아가기엔 좀 아쉬워 몇군데 돌아보았다.

오늘은 보로부두르 사원, 쁘람바난 사원에 대한 추가 내용과 따만 사리, 숙소, 식당 정보를 정리하려 한다.

1. 관광지 : 보로부두르 사원 (Candi Borobudur)
   - 지난 포스팅 ☞ http://juyayang.tistory.com/42
   - 오픈 : 아침 6시~저녁 5시
   - 요금 : 월~금 - 성인 : Rp. 20,000, 6살 이하 : Rp. 10,000 / 토,일,공휴일 - 성인 : Rp. 23,000, 6살 이하 : Rp. 11,000
   - 입구에서 보로부두르 사원까지 가는 열차(Rp. 5,000)도 있지만 걸어가도 됨

2. 관광지 : 쁘람바난 사원 (Candi Prambanan)
   - 지난 포스팅 ☞ http://juyayang.tistory.com/43
   - 요금 : 월~금 - 성인 : Rp. 20,000, 3~6세 어린이 : Rp. 10,000
              토,일,공휴일 - 성인 : Rp. 23,000, 3~6세 어린이 : Rp. 11,000
   - Prambanan & Kraton Ratu Boko 패키지
      - 성인 : Rp. 30,000/인, 3~6세 어린이 : Rp. 16,000/인, 학생(최소 20명) : Rp. 16,000/인

3. 관광지 : 따만 사리 (Taman Sari)
   - 물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가진 따만 사리는 궁전 목욕탕으로 4개 구역으로 이루어짐
   - 따만 사리 정보 ☞ http://en.wikipedia.org/wiki/Taman_Sari_(Yogyakarta)
   - 입장료 : Rp. 7,000 (카메라 소지시 별도 요금 추가)

4. 식당 : Nanamia Pizzeria
   - Jl. Mozes Gatotkaca B 13-16 Gejayan, Yogyakarta / (0274) 556494, 8230038
   - 오픈 : 오전 11시 ~ 밤 11시 (마지막 주문시간 밤 10시)
   - 코카콜라 : Rp. 6,000, 주스 : Rp. 8,000~14,000, 맥주 : Rp. 13,000~15,000
   - 피자 : Rp. 35,000~59,000, 파스타 : Rp. 25,000~29,000
   - 추천 피자 : Margheita(M 35/L 45), Nanamia Speciale(M 39/L 49), Frutti di Mare(M 49/L 59)
   - 피자는 맛있지만 다른 메뉴는 그다지......

5. 식당 : Jogja Kopitiam
   - Jl. Sosrowijayan 12 & 14, Jogyakarta 
   - Nasi Goreng Seafood(Rp. 17,739), Tea(Rp. 5,321) + 세금 및 봉사료 : 12.5%
   -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깨끗하고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임
   - 나시 고랭과 죽(bubur) 괜찮음 (bubur seafood보다 그냥 bubur만 주문하는 것을 추천)

6. 숙박 : Nuri Losmen
   - Jl. Sosrowijayan Wetan GT 1/77, Yogyakarta / (0274) 543654
   - FAN, 차/커피 제공, 수건 제공, 이불 없음, 따뜻한 물 안 나옴
   - 더블룸 : Rp. 80,000, 엑스트라 베드 : Rp. 20,000
   - 방에 화장실+욕실 있지만 냄새가 나는 편임
   -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가격 대비 괜찮지만 숙소를 가리는 편이라면 비추
   - 근처에 이와 비슷한 시설과 가격의 게스트 하우스들이 있음

7. 쇼핑 : Mirota Batik
   - Jl. Malioboro에 있는 기념품 가게
   - 3층 건물로 바띡(batik)부터 각종 악세사리와 기념품들이 다양하고 품질도 괜찮음
   - 정찰제이므로 굳이 흥정할 필요가 없음

8. 기타
   - 24시간 하는 호텔 딤섬 식당(몇 년째 50% 세일중)
   - Ambarukmo Plasa (AMPLAS)의 푸드코트에 있는 Steamboat House : Steamboat Seafood 추천


족자 공항(Adisutjipto Airport).
활주로가 짧아서 사고 난 적도 있다는데 솔직히 스마랑과 활주로 길이가 비슷한 것 같다.
아무튼 아침 일찍 도착한 족자 공항!

따만 사리.

보로부두르 매표소(현지인 또는 KITAS 소지 외국인용).
KITAS가 없는 외국인은 별도 매표소가 있으며 요금도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보로부두르 사원.
사원을 구경하고 박문관을 들렀다가 저렇게 시장을 통해 나오도록 되어 있다.

쁘람바난 사원 매표소(현지인 또는 KITAS 소지 외국인용).
이 곳 역시 외국인은 별도 매표소가 있으며 요금이 비싸다.
여행자가 봉이냐 싶을 정도......

쁘람바난 사원.
이 곳 역시 시장을 거쳐 나오도록 되어 있다.

Nuri Losmen.
사진발이다. 실제론 좀 낡은 느낌!

Mirota Batik.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게.
Jl. Malioboro에 각종 물품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물건들이 Mirota Batik에도 있다.
흥정이 귀찮다면 Mirota Batik에서 쇼핑 하는 것을 추천한다.

Jogja Kopitiam.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로컬 식당인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24시간 운영한다는 어느 호텔의 딤섬집.
어느 호텔이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나중에 알게되면 업데이트 예정.

Nanamia Pizzeria.
맛있는 피자집, 피자가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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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발리] 발리 (Bail)

[여행]/아시아 | 2011. 7. 5. 22:12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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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발리 여행.
2011년 6월, 부모님과 함께 발리에서 시간을 보내다!

빡센 한 학기도 거의 끝나 가고, 나는 모든 수업을 마친 상태로 홀가분하게 발리로 떠날 수 있었다.
점차 성수기가 가까워져서인지 국내선 비행기 값도 비쌌다.
그래서 가는 비행기편은 스마랑에서 수라바야를 거쳐 발리로 가는 Lion Air 커넥팅 티켓을 끊고,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발리에서 족자로 오는 Lion Air 티켓을 끊었다.

예전 발리 여행에서 좋았던 따나롯 사원과 울루와뚜 사원, 네까 미술관과 몽키 포레스트는 이번에도 다시 찾았다.
그리고 브두굴(Bedugul)과 울룬다누 브라딴 사원(Pura Ulun Danu Beratan), 구눙까위(Gunung Kawi), 낀따마니(Kintamani)는 이번에 처음 가 보았다. 새롭게 Benoa 항에서 액티비티도 하고 짐바란 씨푸드 까페에서 식사도 하였다.
사진은 대부분 부모님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나에겐 사진이 거의 없다.

이번에는 숙소와 관광지, 식당 별로 적어볼 생각이다.

<숙소>
Kuta와 Ubud에서 묵었다.

1. Mahendra Beach Inn
  - Banjar Pengabetan (Poppies Lane II), Kuta / (0361) 752371, 750521
  - Fan : Rp 100,000 / AC : Rp 175,000 (+ extra bed : Rp 25,000)
  - 수건, 이불, 아침 제공, 따뜻한 물 안 나옴
  - 원래 가려던 Dua Dara에서 턱없이 비싸게 부르는 바람에 시설이 안 좋은데도 그냥 묵게 된 숙소
    (커다란 캐리어만 아니었다면 좀 더 돌아보고 좋은 데를 찾았을텐데, 너무 힘들어서......)
  - 바로 앞에 음료와 술을 파는 곳이 있어 밤에 시끄러웠음 (비추)

2. 51(Lima Satu) Cottages
  - Poppies Lane 1, Kuta / (0361) 754944
  - AC, 뜨거운 물, 수건, 이불, 냉장고, 수영장, 아침 제공
  - 1인 : Rp 180,000 / 2인 : Rp 230,000 / 3인 : Rp 280,000 
  - 3인실로 썼는데 엑스트라 베드가 아니라 싱글 침대 3개 또는 더블+싱글 침대라 편했음

3. Sayong House
  - Dewi Sita Street, Maruti Lane, Ubud / (0361) 973305
  - AC/Fan, 뜨거운 물, 수건, 이불, 수영장, Wifi, 아침 제공
  - Fan 3인실 : Rp 280,000
  -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괜찮은 편임(낡은 건물은 더 싸지만 새 건물이 더 좋음)

<관광지>
1. 울룬 다누 브라딴 사원
  - 입장료 : Rp 10,000/인
  - 브라딴 호숫가에 있는 힌두 사원으로 볼만함
  - 꽤 서늘하여 좋았는데 사원 뒷쪽에 무스짓(이슬람)이 있어 인상적이었음

2. 따나롯 사원
  - 입장료 : Rp 10,000/인
  - 바닷가에 위치한 사원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원
  - 사원의 바닷가 근처 식당에서 파는 코코넛(kelapa)은 Rp, 20,000 이지만 사원 밖의 시장에서는 Rp 10,000

3. Neka Museum
  - Ubud
  - 입장료 : Rp 40,000/인
  - 꽤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미술을 접할 수 있음

4. Monkey Forest
  - Ubud / (0361) 971304, 972774
  - 입장료 : Rp 20,000/원
  - 많은 원숭이와 웃긴(도망 못가게 새끼 꼬리를 잡아당기는 어미 원숭이 등) 모습들을 볼 수 있음
  - 소지품을 주의해야 함 (예전에 초콜렛을 원숭이에게 빼앗긴 적이 있음)

5. Kintamani 사원
  - 입장료 : Rp 20,000/인
  - 꽤 넓은 힌두 사원
  - 입장료를 끊으면 가이드가 따라 붙어서 설명을 해 줌

※ 근처에 가장 큰 힌두 사원이라는 브사끼 사원이 있는데 평판이 안 좋아서 안 갔음

6. Gunung Kawi
  - 입장료 : Rp 15,000/인
  - 천천히 돌아 보았는데 고지대라 그런지 서늘하고 괜찮았음 (모기 주의)
  - 다녀오려면 계단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하는데 좀 힘들었음

7. 울루와뚜 사원
  - 입장료 : Rp 3,000/인
  - 바다에 위치한 힌두사원으로 원숭이도 있고, 빠삐용이 떨어졌다는 절벽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기도 좋아함
  - 저녁에 께짝댄스 공연도 하는데 볼만함 (이번에는 안 봄)

<액티비티>
1. Water Sports : Bayu Suta

  - '발리바다'를 통해 예약
  - 바나나보트 : USD 13/인, 파라세일링 : USD 13/인
  - 바나나보트는 물에 빠뜨려 달라고 하면 한번 물에 빠뜨려 줌
  - 바나나보트나 파라세일링 시간이 짧음(3~5분)
  - 식사 주문 가능 -> Nasi Goreng/Mie Goreng : Rp 10,000

2. 회크루즈
  - '발리바다'를 통해 예약
  - USD 40/인
  - 오후 2시~6시까지 배를 타고 나가 스노클링도 하고 낚시(?!)도 할 수 있음
  - 물속에서 작살로 잡은 고기를 배 위에서 바로 회를 떠서 주는데 맥주와 초고추장, 마늘, 양파 제공
  - 거센 물살 때문에 배가 너무 많이 출령여서 해변 근처로 와서 회를 먹음

<까페/음식점>
1. Black Canyon Coffee

  - Jl. Bantai Kuta, Kuta
  - Black Canyon Iced Coffee : Rp 29,000, Chicken Sandwich : Rp 29,500 + 세금 및 봉사료 : 15%
  - 꾸따 해변 근처 Poppies I 입구(맥도널드 근처)에 새로 오픈했는데 오픈 기념 15% 할인을 받음
  - 커피는 달고 샌드위치는 느끼해서 내 입맛에는 안 맞음 (다른 한국인들은 꽤 좋아하던데......)
  - 또 다른 Black Canyon Coffee는 디스커버리몰 지하에 꾸따 해변 쪽에 있음

2. Kuta Steak House
  - Poppies I, Agung Market, Kuta / (0361) 9291380
  - Small Bintang : Rp 18,000 / Large Bintang : Rp 29,000
  - 스테이크 가격은 Rp 90,000 ~ 100,000 정도
  - 한국처럼 두툼한 스테이크인데다 맛도 괜찮았음

3. Mentari Testaurant
  - Jl. Raya Bedugul / (0368) 21330
  - 뷔페 : Rp 70,000/인, 과일주스 : Rp 15,000~17,000 + 세금 및 봉사료 : 20%
  - 브두굴 다녀오는 길에 운전사 아저씨가 데려다 준 식당인데 비싸기만 하고 완전 실망스러웠음

4. Gong Corner
  - Poppies Lane I to Poppies Lane II, Kuta
  - Large Bintang : Rp 24,000 / BBQ Port Rib : Rp 20,000 / Nasi Goreng Seafood : Rp 12,000
  - 맥주가 저렴하기 때문에 밤에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음
  - 음식은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5. Warung Ribs and Teppanyaki
  - Kuta
  - 영수증을 잃어렸는데, 음식은 저렴하고 맛있는 편임

6. Ryosih
  - Ubud (Bebek Bengil 근처)
  - 초밥세트 : Rp 42,000, Mix Grill(모듬꼬치) : Rp 42,000, Large Bintang : Rp 38,000, 소바 : Rp 45,000~54,000
  - + 세금 및 봉사료 : 16%
  - 초밥이 생각보다 저렴하고 먹을만했는데 초밥에 와사비가 안 들어가 있어 별도로 갖다 달라고 함
  - Kuta의 디스커버리 몰 근처에도 이 식당이 있음

7. Naughty Nuri's Warung
  - Ubud (네까 미술관 맞은편)
  - Pork Rib : Rp 85,000, 감자튀김 : Rp 15,000, Large Bintang : Rp 38,000, Small Bintang : Rp 22,000, 콜라 : Rp 10,000
  - + 세금 및 봉사료 : 15%
  - 이 식당에 온 김에 네까 미술관을 들르게 되는 나! Pork Rib이 유명함

8. 짐바란 씨푸드 까페 : Roma Cafe
  - Jl. Four Seasons Resort (Teba Cafe를 지나쳐 주욱 들어오면 Made Cafe 바로 옆에 있음)
  - 짐바란 씨푸드 까페의 저울이 많이 나간다고 하는데 모두 다 속이는 셈이니 그 중에서 저렴하고 신선한 데를 선택하면 됨
  - 가격은 식당마다 비슷비슷한데, 20% 할인을 해 준다고 해서 들어감 (처음에 15%를 제시하길래 20% 해 달라고 함)
  - Jumbo Prawn : Rp 180,000/kg, Fresh Lobster : Rp 300,000/kg(죽은 랍스터이지만 신선했음)
  - Grilled Crab : Rp 95,000/kg, Grilled Clam : Rp 50,000/kg, Large Bintang : Rp 30,000
  - 모두 BBQ만 가능하며, 맥주를 제외한 BBQ 가격에서 20% 할인 받음
  - Jumbo Prawn 1kg, Fresh Lobster 1.1kg(큰거 1마리), Crab : 0.4kg(1마리), Clam : 1kg, 맥주 : 2병 => Rp 538,000/3인
  - 5시쯤 도착해서 이른 시간이라 해변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몰을 보며 음식을 먹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음

<기타>
1. 마사지 : Jennifer 2 Massage
  - Jl. Poppies I No. 22, Kuta / (0362) 8075762
  - 발마사지 30분 Rp 35,000, 60분 Rp 50,000


사실 짐바란 씨푸드 까페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라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해서 간건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다행히 부모님도 좋아하시면서 맛있게 드셨다. 하지만 역시 저울은 좀 심했다. 예전에 비라 비치(술라웨시섬)에서 큰랍스터 2마리와 작은 랍스터 3마리를 2kg라고 먹었는데 여기서는 비라에서의 작은 랍스터 한 마리가 1kg라니...... 그래도 신선해서 맛은 좋았다. 이 식당만 그런게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1년 반만에 만난 부모님!
부모님과의 첫 해외 여행이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비록 한국에서부터 모시고 오지는 못했지만......)
12월에 한국에 완전히 돌아가면 부모님과 더 많이 여행을 다녀야겠다. 국내든, 해외든......

내가 발리 갈 때 타고 간 비행기. Wings Air.
비행기가 너무 귀엽다. 기차 한칸 같은 느낌!
수라바야에서 발리에 갈때는 1F 좌석을 받았다. 가장 편한 첫번째 줄에 창가자리!
(스마랑에서 수라바야 갈땐 5C였다.)

블랙 캐년 커피에서 먹은 샌드위치와 커피.

브노아에서 회크루즈한 배가 바로 중간의 저 노란 배!
스노클링할 때 선장 할아버지한테 빵을 얻어서 물고기들을 모으기도 했다.
물살이 심하게 출렁여 중간에 나는 배에 누워있었는데, 선장님은 역시 노련했다.
러시아 언니와 우리 식구 셋, 선장님과 발리바다 아저씨, 용병 한명이 같이 타고 나갔는데 재미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스노클링을 처음 하셨는데도 너무 잘 하셔서 깜짝 놀랐다.

꾸따에서 묵었던 51 코티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고 편했던 숙소.
부모님이 숙소를 안 가리셔서 이런 숙소에서 묵을 수 있었다.

짐바란 씨푸드 까페 - 로마 까페에서.
아직 해지기 전이라 밝은데, 밝을 때 식사를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꽤 여러가지를 주문해서 맥주와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생각보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가 보기를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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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휴가를 이용하여 떠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
8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나의 KOICA 단원 임기는 5달도 채 안 남았다.

언제나 여행을 떠날 때마다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항상 여행 정보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숙소!!
확실히 첫째날 숙소 만큼은 예약을 하던가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온전히 여행을 목적으로 홀로 떠난 것은 처음이다.
떠나기 전에는 약간 걱정도 되었다.
물론 속편한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더 크긴 했지만......
나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영어였다. 하지만 최소한으로 말을 하면서도 여행은 가능하다 싶다.
영어를 아예 모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래도 보고 듣고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영어를 잘 해서 주변의 외국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이 제대로 안 되어 이 때가 가장 답답했던 것 같다.

앞에서 일기처럼 글을 작성하다 보니 글이 아주 길어졌다.
사실 일기 대신에 아주 자세하게 쓴 글이다. 나중에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기억나는 한 세세하게 썼다.
너무 길게 써서 나중에 읽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정작 유명한 KL 타워와 페트로나즈 쌍둥이 빌딩은 가지 않았다.
어차피 8월에 이틀을 쿠알라룸푸르에서 묵을 예정인데 그 중 하루는 친한 언니와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같이 갈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쿠알라룸푸르 지도에서 Bukit Bintang 아래 지역은 거의 돌아볼 수 있었다.
예정보다 일정이 늘어나서 나홀로 워킹 투어를 한 셈인데, 내 체력이 저질은 아니구나 싶었다.
보통 점심 먹고 해가 질때까지 걸어다녔는데 많이 헤매기도 했지만 그만큼 쿠알라룸푸르를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인데도 상당히 다른 느낌!
물론 자카르타도 꽤 현대식이긴 하겠지만 별로 안 가봐서인지 말레이시아가 완전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레이크 가든 코스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면, 내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겠지~

솔직히 처음 말라카를 생각했을 때에는 스마랑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뭔가 엔틱한 걸 좋아한다면 볼거리가 많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심심한 느낌이랄까......

싱가포르에서는 못 가본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Y양이 특별히 추천했던 '라파사 페스티발 마켓(Lau Pa Sat Festival Market)'을 못 가봐서 아쉽다. 사실 싱가포르에서는 생각이 안 나서 못 갔는데, 검색을 해 보니 몇몇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레플즈플레이스 MRT역 근처에 있는 호커센터였던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밤에 간다면, 그 옆의 사떼 골목-1번/9번/16번 집-도 괜찮을 듯!) 

하지만 역시 무단 횡단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분명 여기쯤 횡단보도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손으로 차를 제지하며 건너갈 수밖에......
말레이시아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싱가포르는 좀 의외였다.
물론 횡단보도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경찰이 단속한다거나 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아무튼 홀로 여행을 하니,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고(물론 내 사진은 거의 없지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이 걷고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최소한 배를 곯아가며 다니지는 말자 싶어 배가 고프다 싶으면 어디든 들어가 먹었다. 그러다보니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식당은 아직도 혼자 못 들어가겠더라~

덕분에 이번 여행 경비는 생각보다 적게 들었다.
비행기 티켓까지 미화 500 달러 정도에 8일동안 여행을 한 것이다.
지난번 발리 여행때 부모님께 받은 500 달러로 이렇게 알차게 여행을 한 셈이니, 완전 대만족이다.


<비용 정리>

비행기 티켓

- 인도네시아(솔로)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Air Asia (514,300 IDR = 62.45 USD = 69,503원, VISA 신용카드 결제)
-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자카르타+스마랑 커넥팅) : Lion Air (1,253,200 IDR, 인도네시아 여행사를 통해 현금 결제)


말레이시아
통화 단위 : RM (MYR : 링깃, MYR 1 = USD 0.3)
환전내역
FROM TO 잔액
2011-06-11 IDR       315,000 MYR 105.00 105.00
2011-06-22 USD             100 MYR 301.00 406.00
2011-06-23 USD             100 MYR 302.00 708.00
지출내역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6-22 30.00 15.80 2.10   47.90
2011-06-23 30.00 35.90 5.60 1.80 73.30
2011-06-24 30.00 31.90 6.90   68.80
2011-06-25 17.00 34.80 16.30 5.00 73.10
2011-06-26 10.00 14.10   50.00 74.10
2011-06-27   3.00 23.10   26.10
2011-06-28       101.20 101.20
합계 117.00 135.50 54.00 158.00 464.50
환전 금액 708.00
총 지출 합계 464.50
남은 금액 243.50
싱가포르
통화 단위 : $ (SGD : 달러, SGD 1 = USD 0.8)
환전내역
날짜 FROM TO 잔액
2011-06-25 MYR 50.00 SGD 20.30 20.30
2011-06-27 USD 100.00 SGD 122.00 142.30
2011-06-28 MYR 100.00 SGD 40.60 182.90
지출내역
날짜 숙박 식비 교통 잡비 합계
2011-06-27 25.00 16.90 2.70   44.60
2011-06-28 25.00 18.10 6.80 33.00 82.90
2011-06-29   8.80 3.00   11.80
합계 50.00 43.80 12.50 33.00 139.30
환전 금액 182.90
총 지출 합계 139.30
남은 금액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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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은 혼자라서인지 특히나 짧게 느껴졌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안 하고, 일정이 짧아 가는 곳마다 아쉬움이 조금씩은 남았던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열심히 보고 열심히 돌아다녔기 때문에 그리 후회는 없다.

싱가포르 일정이 짧기 때문에 무리다 싶은 곳은 다 빼 버렸다.
하루가 더 있었다면 센토사 섬도 가보고 나이트 사파리도 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창이 공항에서 오후 5시 15분 출발 비행기라 3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오전과 점심 시간이 고스란히 내게 주어진 시간이다.

8시에 일어나서 일단 세수를 하고 1층에서 빵과 씨리얼, 차로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양치를 하고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크로스백을 메고 카메라와 지도를 손에 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오전에는 리틀 인디아 산책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체크아웃을 할 생각이었다.
원래 45분이 소요되는 리틀 인디아 워킹 투어가 있는데, 나는 지도를 보고 그 코스를 따라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투어에는 꼭 가지 않아도 좋을 쇼핑 포인트가 들어가게 되지만 별 정보가 없는 나에겐 제일 편한 선택이었다.

길치인 나는 헤매지 않기 위해 워킹 투어의 시작 지점인 Little India Arcade(Serangoon Road)로 갔다.
Foot Prints가 있는 Perak Road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1. 리틀 인디아 아케이드
- 작은 상점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각종 인도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점포는 많지 않았다.
물건들도 다 비슷비슷 해 보였다.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돌아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진 않았다.

2. Campbell Lane : Jothi Store & Flower Shop
- 내가 자주 지나다니던 골목길이다.
야채와 꽃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대체 끈으로 엮어 놓은 꽃은 어디에 쓰는 걸까?
야채 중 길이가 짧고 통통한 가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3. Clive Street : Roti Prata Mabarar Restaurant
- 식당을 찾지는 못 했다.
그냥 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을 뿐이다.

4. Dunlop Street : JR Fragrance

5. Serangoon Road : Parrot Astrologer

6. Kerbau Road : Andhra Curry

7. Buffalo Road : Vanessa Beauty Salon & Henna Artwork Creations
- 알록 달록한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나 인상적이었다.
내 눈에는 이쁘게 보이는 것이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나 보다 싶었다.
아무튼 그 두 건물을 보면서 페인트칠 하느라 힘들었겠다고 생각한 나는 뭥미......

8. Tekka Market

9. Sri Veeramakaliamman Temple (Hindu Temple)
- 인도네시아와는 참 많이 다른 사원이다.
발리에도 힌두 사원이 많아서 많이 보았지만 그냥 돌로 지은 사원으로 색깔이 들어가진 않았었는데, 여긴 꽤 화려하다.
발리와 다른 것은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나는 안에까지 들어가지는 않았다.

10. Angullia Mosque (Islam Mosque)
- 길을 걸으며 무스짓을 지나쳤다.
그리 크진 않았는데, 문도 잠겨 있었다.

11. Mustafa Centre
- 꽤 큰 몰이었는데 안에까진 들어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지도에 나온 경로를 따라 주~욱 걸으며 사진도 찍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하늘과 건물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은 잘 나왔다.
하지만 산책하기엔 좀 덥고 눈이 부셨다.

9시쯤 숙소에서 출발하여 10시 반쯤에 돌아갔으니 시간이 꽤 걸린 셈이다.
그 이유는 산책이 끝나고 숙소를 찾는데 무진장 헤맸기 때문이다.
사흘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번씩은 지나봤던 길이라 대체 어디로 가야할지를 못 찾았던 것이다.
사실 숙소에 갈 때마다 길을 헤맸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길을 몰랐다.
아마 다시 간다 해도 또 헤맬 것이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땀으로 티셔츠가 젖어 있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화장을 하고 옷을 챙겨 입었다.
같은 방에 머물던 한국인 2명도 오늘 필리핀으로 돌아간다며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11시 반이 넘어 체크 아웃을 하고 키 디파짓(S$ 10)을 받고 숙소를 나왔다.

점심은 오차드 로드에 가서 먹고 쇼핑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러 갔다.
오차드 역 근처를 지나는 65번 버스(S$ 1)를 타고 가서 Ion Orchard 몰을 통해 길을 건너려 했다.
그런데 마침 비도 내리가 배가 고파 지하 1층의 Popeyes 에서 Popcorn Shrimp Combo(S$ 8.80)를 주문하였다.
새우 튀김이 10조각에 케이준 후라이, 비스킷 1조각, 콜라가 나왔다.
새우는 통통한게 씹히는 질감은 좋았지만 어찌나 짠지, 또 다시 콜라를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에 들러 가글을 하였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크로스백만 달랑 메고 화장실에 간 것이다. 배낭은 의자에 놓은채.
화장실에 갔다가 깜짝 놀라서 잽싸게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가지고 왔었다. 정신줄을 어디에 놓은 건지......
지하 통로를 통해 길을 헤맨 끝에 DFS Galleri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로스백과 화장품을 살 생각이었지만 뭔가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니기엔 언밸런스란 생각이 들어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기로 하고 그냥 되돌아 나왔다.

아직 1시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많았지만 그냥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일단 Orchard 역(North South Line)에서 MRT를 타고 City Hall 역에서 East West Line으로 갈아타야 했다. (S$ 2)
시청역에서 30분 동안 창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오길 기다렸지만 Pasir Ris 행 열차만 오는 것이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창이 공항으로 가려면 Tanah Merah 역에서 다시 갈아타야만 하는듯 싶었다.

그러다보니 3시가 넘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MRT 카드 디파짓(S$ 1)을 찾아 터미널 2로 들어갔다.
내가 타고 갈 Lion Air 는 터미널 1이어서 Skytrain을 타고 터미널 1로 갔다. (무료)
터미널 1과 3에 가려면 Skytrain을 타고 가야 한다. Skytrain은 꽤 자주 운행이 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9번 카운터에 Lion Air가 있었다.
보딩패스를 받았는데 자카르타 경유하는 커넥팅 티켓이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자카르타, 자카르타->스마랑으로 가는 보딩패스 2장을 받았다.

보딩패스를 받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입국 심사를 하고 면세점에 들러 LeSportSac에서 크로스 백을 샀다.
50% 할인한 가격이 S$ 55였다. 아무래도 한국보다 가격이 비싼가보다.
그런데 면세점을 돌아보는 중 Bee Cheng Hiang(美珍香) 점포가 있는 것이다.
어제 차이나타운에서 육포를 사 들고 다니느라 좀 불편했는데,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터미널 2나 3에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4시 반이어서 게이트로 향했다. D38.
세상에, 맨 끝이다. 정말 멀기도 하구나. 배낭을 짊어지고 빠른 걸음으로 게이트를 향해 걸었다.
탑승 대기실로 들어가기 전 짐 검사를 꽤 깐깐히 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물도 다 마시고 버린데다 걸릴게 없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마칠 수 있었다.

조금씩 인니어가 들려온다.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
보딩 패스를 내고 다시 기다리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탑승을 안 하는 것이다.
마음이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자카르타에 6시에 도착하면 7시 비행기로 스마랑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딜레이되면 좀 곤란해지기 때문이었다.
이때 어떤 남자가 보딩패스를 받던 직원에게 왔다갔다 하는게 보였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아무튼 6시 20분이 넘어 뒷자리부터 탑승을 시작했다.
나는 36F였기 때문에 먼저 탑승을 했다. (쩝, 뒤에서 세번째 줄 창가 좌석)
결국 비행기는 6시 45분쯤 비행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카르타 공항의 international과 domestic에 대한 생각은 못 했다.
같은 라이언 항공이라 금방 갈아탈 수 있겠거니 했던 것이다. (대체 왜 그런거야? 아마추어같이~)

자카르타에 도착한 시간은 6시 20분. 비행기 문이 안 열리고 있다.
마음은 무척이나 조금한데 그렇게 10분쯤을 기다린 것 같다.
그것도 맨 앞쪽에 있는 문이 열렸는데 난 거의 맨 뒤이고......
내리는 길에 승무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더니 내려서 다른 승무원에게 이야기하라는 거다.
내려서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 앞에 있는 승무원에게 얘기했더니 입국심사를 하고 꼭 택시를 타고 Terminal 1로 가라는 거다.
아차, 자카르타 공항의 터미널은 세 갠데 그 중 하나가 국제선이고 나머지 두개는 국내선 항공사별로 나뉘어 있던 것이 떠올랐다. 완전 곤란한 상황이다.

나는 이미 인도네시아 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자를 살 필요가 없어 바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갔다.
정신이 없어서 내국인 줄에 서 있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옆쪽 KITAS를 소지한 외국인을 위한 창구에 줄을 섰다.
줄이 훨씬 짧아 더 빨리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솔로에서 출국할 때 입국 카드를 받았어야 하나 보다.
솔로에서는 그 직원이 잘 몰랐던 것이다. 아무튼 좀 오래 걸렸지만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바로 택시를 타러 갔다.
터미널 1까지 5만 루피아라는 것이다. 몇 개 택시회사를 돌아도 같은 대답이라 그냥 익스프레스 택시를 타고 터미널 1로 갔다.

라이언 항공으로 갔는데 카운터가 많은 것이 그 규모를 생각하게 했다.
확실히 국내선은 가루다와 라이언의 항공편수가 많으니까...... 
아무튼 줄이 없는 카운터에 가서 상황을 이야기하니 24번 카운터로 가라는 것이다.
24번 카운터로 가니 손님이 있어 25번 카운터를 보니 헬프 데스크이다.
잘됐다 싶어 25번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려는 찰나, 라이언 항공 여직원과 아까 싱가포르 공항에서 보았던 남자가 같이 오더니 그 여직원이 상황을 이야기하는테 저 남자도 나와 같은 상황이다.

그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받은 보딩패스를 국내선 보딩패스로 바꾸는 것을 보고 나도 똑같이 보딩패스를 새로 받았다.
덕분에 나는 그 사람을 따라 갈 수 있어 공항세를 납부하지 않는 카운터로 갔다. (커넥팅은 공항세 납부를 하지 않는다.)
만약 나 혼자였다면 공항세(4만 루피아)를 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티켓에 공항세 무료 티켓을 붙이고 게이트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A1 게이트로 들어가는데 아까 그 남자가 도로 나오고 있다. 뭐지~싶었는데 대기실에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어리둥절~
이미 7시 반이 가까워진 시간이라 인포메이션 카운터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딜레이란다.
결국 지금 이 대기실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탈 사람들인 것이다. 하하~어이가 없구나.
정말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아까 그 남자가 왜 도록 걸어나갔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쩝......

빈 의자를 찾아 앉아서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통화 중에 뭔가 방송이 흘러 나왔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어서 게이트를 나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귀를 막고 통화중이라 방송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 옆쪽 게이트로 들어갔다.
곧 탑승이 시작되었고 결국 8시가 다 되어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었다. (원래 스마랑 도착시간이 8시이다.)
9시에 스마랑에 도착해서 공항택시(Ngesrep : 6만 루피아)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아, 드디어 나의 집이다.
지난번에 발리를 다녀오고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청소도 제대로 못 하고 갔는데, 다행히 뒤집어진 바퀴벌레 시체가 없다. Hore~!!
하지만 뽈뽈뽈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바이곤(킬라)과 변기 신공으로 세 마리나 처리해야 했다.-_-
오늘은 참 피곤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날이었다.
여행이 끝나서 긴장이 풀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아쉬움이 조금은 남아야 다시 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싱가포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가 봐야겠다.
부모님과, 동생 부부와, 베프와, 조만간(?) 만나게 될 내 남자와......
(부모님과 함께 가게 될 확률이 제일 높구나. 아, 나의 인간관계란......)


산책하며 본 식당들과 야채 가게.
The Banana Leaf Apolo와 Old Chang Kee.
내가 많이 지나쳐 다닌 Campbell Lane.
입구의 채소가게가 크다. 통통한 가지가 퍽 인상적이었다.

음식점 이름 자체가 Halal Foods International 이다.
Halal이라 함은 이슬람 법에 따라 도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Halal 마크가 표시된 식품이 많아 익숙한 단어였다.
여기 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익숙한 쌍용건설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거리 풍경.
아래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Vanessa Beauty Salon과 Henna Artwork Creations 이다.
언뜻 유치원 건물 같이도 보이는데, 나는 퍽 예뻐 보였다.

Sri Veeramakaliamman Temple.
이곳의 힌두 사원은 꽤 화려한 느낌이다.

비둘기들의 아침식사.
어딜 가나 비둘기가 많구나 싶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거리들이 너무 이뻐 보인다.
리틀 인디아인데 힌두 사원 뿐만 아니라 무스짓과 교회까지 있다.

65번 버스 노선.
나는 Opp Orchard Stn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에는 거리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다 버스에서는 방송을 안 하기 때문에 알아서 잘 내려야 한다.
물론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기는 한다.

버스에서 내려 Ion Orchard에 들어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타이밍 죽이는구나~!!
그래서 Ion Orchard 지하 1층에 있는 Popeyes 에서 Popcorn Shrimp Combo를 먹었다.
어찌나 짠지, 다시 먹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 사진처럼 City Hall 역에 이렇게 되어 있어서 Changi Airport 행이 따로 있는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모든 열차가 Pasir Ris로 가는 것이었다.
결국 Tanah Merah 역으로 가서 창이 공항 행으로 갈아타야 했다.

MRT 역을 빠져나와 티켓 환불을 받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 터미널 2로 이동한다.
터미널 1과 3에 가려면 Skytrain을 타고 가야 한다.
마지막 사진은 라이언 에어 카운터와 비행기이다.
이번 비행기는 국제선과 국내선의 크기가 같았다.


참고로, 한 시티투어 사이트에서 찾은 10 Must-See Sights 이다.
1.Singapore River
2.Marina Bay
3.Singapore Flyer
4.Night Safari
5.Sentosa Island
6.Chinatown
7.Little India
8.Arab Street
9.Botanic Gardens
10.Universal Studios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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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30. 01:49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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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 둘째날!
오늘이 싱가포르에서의 메인이기 때문에 주요 포인트를 가 볼 예정이다.
Botanic Gardens을 시작으로 Chinatown, Clarke Quay, Boat Quay, Merlion Park 까지를 생각했다.
하지만 정해진 계획이 바뀌는 것은 홀로하는 자유여행의 묘미, 정말 초특급 하루를 보냈다.

나의 하루는 숙소에서 8시에 시작되었다.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고 간단히 화장을 한 후 아랫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 2장과 홍차를 먹었다.
우연찮게도 내 앞에 어떤 뚱뚱한 어저씨가 앉게 되어 약간의 말을 섞었다.
한국 사람이라니까 자기는 북한을 사업때문에 가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이력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양치를 하고나서 방에서 크로스백에 물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방을 옮길까도 싶었는데 배낭을 메고 옮겨가는 것이 시간 낭비일 듯도 싶어 하루 더 연장하였다.
계산(S$ 25)을 마치고 그 직원에게 보타닉 가든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65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Somerset Road에서 7번이나 77번 버스로 갈아 타고 Gleneagles Hospital에서 내리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카운터에서 아까 아침에 맞은편에 앉았던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그 아저씨도 길을 묻는데 근처로 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같이 버스를 타러 나갔다.

현재 위치는 Jalan Besar에 있는 Sim Lim Tower이고, Somerset 역까지는 2.4km, 요금은 S$ 1이었다.
65번 버스가 와서 타고 Somerset 역까지 가서 그 아저씨랑 같이 내렸다.
그런데 자기도 그 쪽 방향이라며 같이 걷게 된 것이다. 여기서 7번 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아무튼 한참을 걷다가 Four Seasons 호텔에 길을 물어보겠다며 들어가는 것이다.
Gleneagles Hospital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쩝, 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혼자라면 그냥 걸어가겠지만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 그냥 택시를 탔다.
여기서 택시도 타 보는구나~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근처 병원까지 S$4.4 가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동전이 없다고 해서 내가 S$ 2.4를 지불하였다.
난 이제 바이바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아저씨도 보타닉 공원에 간다는 것이다. 뭥미......
그럼 대체 왜 병원에서 내린 건데...... 싶었지만 그냥 같이 들어갔다.

우리는 Tanglin Gate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 연못을 지나 Green Pavilion에서 보타닉 가든 지도를 구했다.
워낙 넓은 곳이었기 때문에 지도가 필요했다. (사실 나는 어디를 가든 지도 먼저 구하는 편이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길을 따라 산책을 하였다.
인공적으로 조성했다 하더라도 나에겐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중간에 아저씨가 화장실을 다녀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티셔츠를 사서 입는다고 기다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말을 거는 이 아저씨 때문에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는 걸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 솔직히 좀 불편할 정도였다. 간간히 이야기를 하며 걸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니어와 영어를 섞어 쓰며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가 부자라면 이 가든을 사고 싶다고 하길래 난 단지 'good luck'이라고만 대답했다.-_-;;

아무튼 9시 20분쯤 숙소에서 출발하여 10시 반쯤 보타닉 가든에 도착해서는 꽤 한참을 걸어다닌 것 같다.
오후에는 차이나 타운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보타닉 가든을 전부 돌아볼 수는 없었다.
Orchid Plaza를 거쳐 Visitor Centre에 가서 가장 가까운 MRT 역을 물어보았더니 Orchid 역이라는 것이다.
결국 들어온 입구로 나가서 버스를 타고 Orchid 역까지 가야 하는 셈이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넘었지만 차이나 타운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 일단 다른 길로 돌아 나갈 생각이었다.
보타닉 가든을 이틀만에 겨우 왔다는 이 아저씨에게 난 이만 차이나 타운에 갈 거라고 했더니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웁스~ 이렇게 황당할 때가, 이 아저씨는 차이나 타운도 이미 갔다 왔다면서 왜 또 같이 가려 한단 말인가......
오후에는 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아 혼자 가고 싶었다.
일정이 길다면 상관 없었겠지만, 누군가랑 함께 가면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 밖에 없고 몇군데 못 들르게 되기 때문에 말을 빙 돌려서 가든을 더 돌아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모르는 것 같아 직구를 날렸다. 미안하지만 나 혼자 걷고 싶다고 말이다.
갑자기 이 아저씨, 맘 상하는게 빤히 보였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 건지라 거기서 헤어졌다.

혼자 Symphony Lake와 Rain Forest, Swan Lake를  거쳐 Tanglin Gate로 다시 나왔다.
혼자 걷게 되니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 땀을 많이 흘리고, 길도 좀 헤맸지만 마음만은 편했다.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Orchard 역까지 가서 Ion Orchard(쇼핑몰)로 들어가게 되었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지만 간식이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 하나(S$ 1.50)와 그린티라떼(S$ 4)를 먹고 MRT를 타고 Dhoby Ghaut 역에서 환승하여 Chinatown으로 갔다.(MRT S$ 1.30)
입구를 제대로 나왔다가 잘못 헤매는 바람에 다른 쪽 입구 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바로 보이는 건물이 꽤 큰 몰(mall)이었다.

외부에 환전소가 있었는데 줄이 꽤 길었다. 몰 내부에도 환전소가 많은데 그래도 사람이 많은 데가 좋겠지 싶어 외부로 나가 줄을 섰다. 100 RM을 환전하니 S$ 40.60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어느 한국인 커플이 이 환전소가 환율이 제일 좋다는 대화를 하며 지나갔었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은 제일 많았으니, 그럴지도......

어찌어찌 다시 길을 제대로 찾아서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 중에 Chinatown Walking Map이 있어 이 지도대로 따라 걷기로 했다.

처음에 나왔던 MRT 출구로 빠져 나오니 오른편에 바로 Bee Cheng Hiang(美珍香)이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육포를 사와야지 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갔다.
육포를 먹어보고 살 수 있는데 나는 작게 개별 포장되어있는 소고기 육포 600g 짜리(S$ 30.50)를 하나 샀다.
사실 짐을 갖고 다니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다시 차이나 타운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바로 사 버렸다.
(나중에 창이 공항에서 Bee Cheng Hiang 점포가 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맥이 빠지던지......)
돼지 고기는 맛이 2가지(매운맛, 안매운맛)였고 매운맛은 술안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고기가 훨씬 부드러웠기때문에 소고기를 산 것이다. 사실 많이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이거 하나만 샀다.

Pagoda Street에서 시작해서 Trengganu Street을 따라 Sago Street이 나올 때까지 주욱 걷는다.
그러면 결국 시장을 통과하는 셈인데 갖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가게와 음식점들이 많다.
야시장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다.
Sago Street의 Buddha Tooth Relic Temple을 구경하고 South Bridge Road를 따라 걷는다.

South Bridge Road를 걷다보면 의약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문득 호랑이 연고가 생각나서 가장 작은 빨간 박스에 들은 호랑이 연고(S$2.50)를 샀다. (하얀 박스도 있는데 보통 빨간 박스의 연고를 사용한다고 한다. 가격은 같다.)
- Tiger Balm : 어깨가 걸리거나 뻐근할때, 운동후 근육통, 관절이 삐었을 때, 벌레 물린데, 요통, 두통, 류마티스 등일 때 환부에 발라 문질러주고 따뜻하게 해 준다-라고 설명서에 한글로 써 있다.

Sri Mariamman Temple을 들어가 볼 수 있지만 맨발로 들어가야 하고 몇 가지 조건이 있는 모양이다.
들어가려다 걸려서 들고 있던 짐에 대해 뭔가 지시를 하는데 귀찮아져서 안 들어가고 그냥 나왔다.
(아무튼 힌두교가 아닌 외부인이 힌두 사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약간 놀라웠다.)

차이나 타운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까 간식으로 먹었던 도너츠 때문에 배가 하나도 안 고파서 일단 계속 걷기로 했다.
쉬엄쉬엄 돌아보았는데도 4시가 안 되어 이번에는 지도를 보며 클릭키 쪽으로 향했다.
클락키는 어제 방을 구하려고 왔던 곳이라 좀 눈에 익었다.
클락키 역을 지나 다리를 건너 클락키라고 써져 있는 길을 주욱 걸었다.
까페나 바(bar)로 보이는데 밤엔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았다.

한참을 걷다보니 다리가 있고, 그 건너편에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Jumbo 식당이 보였다.
나도 칠리크랩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가격이 너무 센 편이라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기로 하고 스킵!
클락키를 돌아 나오다보니 Fort Canning Park가 보였지만 그냥 지나쳐서 보트키로 갔다.
강가를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었다.
다음번에 다시 오게 되면 Singapore River를 보며 보트키에서 해산물로 저녁식사를 하고 클락키로 가서 술을 마셔야겠다.

이렇게 보트키를 지나 이번에는 멀라이언 파크로 갔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멀라이언 동상이 있는데 지하도를 통해 멀라이언 파크에 갈 수 있었다.
멀라이언 동상 근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멀라이언 동상 사진을 찍고 돌계단에 앉아 건너편으로 보이는 Singapore Flyer와 The Art-Science Museum, Marina Bay Sends를 구경하였다. 강에서는 연신 여행객을 태운 보트가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아직도 6시가 안 된 시간이라 저녁은 Suntec City Mall의 푸드코트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멀라이언 파크를 떠났다.
커다란 멀라이언 동상 뒤에는 멀라이언 동상 미니어처가 있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커다란 멀라이언은 물을 콸콸콸 쏟아내고 있었지만 미니어져에서는 물이 졸졸졸 흘러나오고 있었다. 
계단을 통해 Esplanade Drive(다리)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본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래 사진 첨부)

지도를 보며 큰 길을 따라 주욱 걸으니 두리안을 본떠 만들었다는 Esplanade를 지나게 되었다.
공연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는데,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신기한 건물이다.

지하도를 통해 Suntec City Mall을 찾아갔는데 정말 엄청 헤맸다.
지금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30분 넘게 헤맨 끝에 여기가 맞나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딱 보이는 Suntec City Mall 입구!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몰로 들어가 그리도 가 보고 싶었던 Fountain of Wealth를 찾아갔다.
오 마이 갓~! 분수를 가동하는 시간이 끝났나보다. 사진을 미리 보지 못했다면 못 알아봤을 분수틀만 휑하니 있었다.
나도 부의 분수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맥이 풀려서 그냥 몰 안으로 들어왔다.

푸드 코트를 한바퀴 돌아보니 한국 음식도 있었다. Korean Cuisine.
낙지 돌솥밥(S$ 6.50)을 주문했는데 비록 물은 없었지만 국물과 김치가 함께 나왔다.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다. 낙지를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먹게 되는구나!
물론 말을 건다거나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서도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외국인들은 눈이 마주치면 마주보고 웃는 편인지라 나도 그렇게 되는데, 이상하게 모르는 한국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면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게 되니 참 안타깝다. 오히려 마주보고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으니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몰 안을 구경다녔다. 단지 1층만을 돌아보았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다닌 셈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많이 돌아다녔다.
보타닉 가든으로 시작하여 차이나 타운, 클락키, 보트키, 멀라이언 파크, 에스플러네이드를 지나 썬텍 씨티 몰까지 왔으니 말이다.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으니 피곤할 만도 하지~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다 싶어 굳이 반대편 끝에 있는 스타벅스까지 찾아가서 아이스 까페모카(S$ 6.10)를 마셨다.
그 순간의 그 커피 한 잔이 나를 그렇게 행복하게 할 수 없었다. (행복이란 참, 별거 아닌것 같다.)

그렇게 커피까지 다 마시고나니 8시 반이 넘어버렸다.
이젠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MRT를 타고 Esplanade 역에서 출발하여 Dhoby Ghaut 역에서 환승, Little India 역으로 돌아왔다.(MRT S$ 1.10)
벌써 9시가 넘은 시간, 오늘은 반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녔기 때문에 빨리 숙소에 돌아가고 싶었다.
아무래도 잘못된 선입견 때문인지 리틀인디아에서 이러고 혼자 돌아다니기가 좀 무서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또 한참 길을 헤맸다. 결국 10시가 거의 다 되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샤워를 하고 쉬게 되었다.
하루종일 많이 돌아다니느라 힘들지만 뭔가 뿌듯한 하루였다.


보타닉 가든.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다.
나무도 많고, 눈이 시원하였다.
보타닉 가든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넓다.
그래도 왼쪽 반절은 돌아봤으니 뿌듯!

보타닉 가든.
National Orchid Garden은 유료이다.
소풍나온 유치원생들도 보인다.(귀여워라~)
Symphony Lake에는 뭔가 꿈틀거려 자세히 봤더니 거북이였는데 꽤 많다.

보타닉 가든.
Rain Forest. 좀 습한 느낌이지만 나름 다른 분위기라 괜찮았다.
Swan Lake에서는 진짜 백조를 한마리밖에 못 봤다.

차이나 타운.
하단 좌측 사진이 바로 Bee Cheng Hiang!
인도네시아에서 맛있는 육포를 구하기 어려워서 여기서 샀는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Sri Mariamman Temple.
인도네시아와는 다르게 화려한 힌두 사원이다.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Buddha Tooth Relic Temple.
어쩌다보니 뒷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으로 나오게 되었다.
절에 들어갈 때 주의사항이다.
아마 저 주의사항을 내가 먼저 봤다면 못 들어갔겠지......

클락키 역에서 걸어나오면 한창 공사중이다.
횡당보도를 건너려면 횡당보도 앞의 저 버튼을 눌러놔야 한다.
좌측 빨간 램프가 눌러졌다는 표시이다.

클락키.
밤에 다시 가 보고 싶다.
 
Fort Canning Park.
시간이 있었다면 한번 들렀을텐데......
클락키에서 보트키 방향으로 걸어갈 때 볼 수 있었다.

보트키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들.
마지막 저 작품은 정말 위트가 넘친다.
귀여운 아이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

멀라이언 파크에 가려면 이렇게 지하도를 통해서 가야 한다.
 
멀라이언 파크.
멀라이언 동상 뒤의 멀라이언 동상 미니어처가 있다.
멀라이언 파크를 떠나며 뒤 돌아보았을 때 저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저 공원을 저렇게 조성한 사람이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센스가 느껴진다.
 
Esplanade.
가까이서 보니 저렇게 안이 들여다 보인다.

힘들게 찾은 Suntec City Mall.
CitySightSeeing, 저 버스를 타고 city tour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 했다.
Fountain of Wealth,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분수 주변에 Suntec Tower가 1~4까지 4개가 있다.

Ion Orchard의 던킨 도너츠에서 먹은 점심이 되어버린 간식.
Suntec City Mall의 푸드코트(Korean Cuisine)에서 먹은 낙지 돌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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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첫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30. 01:48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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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처음으로 잠을 설쳤다.
새벽에 모기에 물려서 한참이나 깨어 있었고, 그 사이에 새찬 빗소리와 5시 반에 울리는 무스짓의 방송 소리까지 들었다.
설핏 잠이 들었다가 7시 반에 울린 알람 소리에 완전히 일어나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짐을 챙겨 나왔다.
숙소를 출발한 시간이 대략 9시 10분쯤이었다.

다행히 버스를 타러 클락 타워까지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하여 5분쯤 걸어 나갔다.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에서 나와 좌측으로 쭉 걸어나가 큰 길이 나오면 거기서 다시 좌회전하여 계속 걸어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Y양과 나는 17번 버스를 타고 Melaka Sentral로 갔는데, 불과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8시 30분에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9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고 빵과 물을 사서 헤어졌다.
나는 Singapore로, Y양은 Taman Negara를 가기 위하여 Kuala Lumpur로 향한 것이다.

내가 끊은 표는 Delima 버스로 Johor Bahru 경유였고, 요금은 22.10 RM 이었다.
버스 좌석 간격은 생각보다 좁았다. 우리나라 일반 고속 버스 같은 느김......
9시에 출발하자마자 나는 잠이 들었다. 그러다 10시 30분에 휴게소에 들러 잠깐 화장실을 갔다왔다.
휴게소 화장실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무료였으며, 휴지까지 비치되어 있어 편했다.
20분 동안 휴게소에 들른다고 했는데 결국 30분이 지난 11시에 휴게소를 출발했다.
12시쯤 Johor Bahru 터미널에 잠깐 들렀는데 절반 정도의 승객이 내리고 약간의 사람들이 다시 탔다.
터미널에서는 쉬지 않고 승객들이 내리고 타자마자 바로 출발하였다.

12시 30분쯤 말레이시아 출국장에 도착했다.
크로스백만을 메고 내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출국장으로 올라갔다.
출국심사대에서 여권과 출국카드를 내고 여권에 도장을 받아 나왔다. (외국인은 지문 스캔도 하였다.)
사람들을 따라 Platform A로 내려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플랫폼은 A와 B가 있는데 모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될 듯 싶다.
12시 58분에 말레이시아를 출발하여 1시 3분에 싱가포르 입국장에 도착했다.
이번엔 모든 짐을 짊어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입국장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짐이 있는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 대신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도록 되어 있었다.
입국장에서 여권과 입국카드를 내고 도장이 찍힌 여권을 받아 세관검사를 받았다.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오니 1시 23분이었다.

버스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다시 출발하여 1시 50분쯤에 City Plaza에 도착했다.
어제 인터넷을 통해 City Plaza에 환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City Plaza 안으로 들어갔다.
현지인들을 위한 몰 같았다. 환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좀 헤맸지만 물어물어 4층의 환전소를 찾아 환전을 하였다.
USD 1 = SGD 1.21 이었는데 Special for you 라며 SGD 1.22에 USD 100을 환전하여 SGD 122를 받았다.

아침으로 빵조각 약간만을 먹은 참이라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City Plaza에서는 마땅히 먹을 만한 데가 없었다.
버스에서 City Plaza에 도착하기 전에 근처에 MRT 역(Paya Lebar)이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MRT 역으로 가 보기로 했다.
MRT 역에서 우선 MRT map을 얻은 다음에 근처의 Ananas Cafe로 갔다.
거기서 S$ 2.50 짜리 밥과 반찬(닭고기, 계란, 땅콩+멸치볶음) 세트메뉴를 주문하여 먹었다.
밥을 먹고 일단 Clarke Quay로 가서 Hongkong ST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MRT는 거리별로 요금이 달랐는데 Paya Lebar에서 Clarke Quay까지는 S$ 1.50, 카드 디파짓이 S$ 1.00 이었다.
처음에 카드키 사용 방법을 몰라서 좀 헤맸다. 카드를 그냥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아무튼 Outram Park에서 MRT를 갈아타고 Clarke Quay로 와서 입구 A로 나왔다.
M양에게 받은 지도를 보고 Hongkong ST을 찾아갔다.
그 곳에 2개 정도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갔는데 공사중인 건물들도 있고, 찾기가 어려웠다.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Rucksack Inn 1과 2를 찾았다.
Rucksack Inn 1에는 여자 도미토리가 없어 Rucksack Inn 2로 갔다.
S$ 22인줄 알고 갔는데 S$ 32라고 해서 그냥 나왔다. 나에겐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한창 공사중이었는데도 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은 것을 보면 방음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차이나 타운에 방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차이나 타운 역까지 걸어갔다.
4시 40분에 역 앞에 있는 Coffee Bean에 들어가서 아이스 커피(Small, S$ 4.20)를 마시며 인터넷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냥 Little India 쪽에서 구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MRT를 타고 Little India(S$ 1.20)로 왔다.
다시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아 다녔다.
그래서 찾은 숙소가 Footprints Backpacker Hostel 이었다.
여성 도미토리(10 bed)가 S$ 25로 약간은 비싼 편이었지만 일단 하루만 먼저 보내기로 생각했다.
Wifi, 침대 시트와 이불, hot water,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일단 리틀 인디아 정보를 좀 살펴보고 7시가 다 되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분위기가 다른 곳들과는 사뭇 달랐다.
중국어와 영어보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들려왔는데 아마도 인도 언어겠지......
한참 근처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한 식당 메뉴를 봤는데 저렴하게 생각되었다.
다른 곳들도 좀 돌아보았는데 야채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는 인도 노래가 들려왔다.

결국 그 저렴했던 Star Inn Cafe(65 Dunlop Street)로 가서 Tandoori Chicken(S$ 4.00)과 Roti Prata Kosong(S$ 0.90), Tiger 맥주(S$ 3.50)을 주문하여 먹었다.
처음에 탄두리 치킨과 타이거 맥주만 주문했는데 종업원 아저씨가 빵을 추천해줘서 같이 주문을 했다.
탄두리 치킨에 밥이 포함되어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혼자 먹기에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빵을 시킨 것이 다행이었다.
타이거 맥주를 마시며 빵과 탄두리 치킨을 카레에 찍어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타이거 맥주는 좀 밋밋한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 보니 알콜이 5%였다.
밖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 것은 처음이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밥을 다 먹고 7-Eleven에 들러 물 2병(S$ 1.20)을 사서 8시 30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인터넷을 하였다.
그러다 한국인 2명이 더 들어와 간단히 인사를 했다.
나중에 기존에 머물던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한국인과 중국인인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그들과는 인사를 못 나누었다. 솔직히 그냥 왠지모르게 기분이 별로 좋지도 않았다.

어딜 가나 한국인을 만나게 되는것 같다. (이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한국인들을 꽤 여럿 보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떨 땐 너무나 반갑다가도 어떨 땐 오히려 불편한 것 같다.
원래 외향적인 성격도 아닌데다 영어가 안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나의 짦은 하루가 지나갔다.


17번 버스.
Melaka Sentral의 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이다.

Delima 버스와 Melaka Sentral 터미널의 Delima 매표소.
버스 회사별로 매표소 부스가 있었다.
Delima 버스가 가장 많은 조호르 바루와 싱가포르행 버스를 운행한다.
8~13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14:30~16:30까지 한시간 간격, 18시, 19시에 버스가 있다.
하지만 고급 버스는 아니다.

휴게소 푸드코트와 화장실, 그리고 City Plaza이다.
맨 마지막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City Plaza 근처에서 버스를 내리게 된다.
City Plaza 4층에 환전소가 있으므로 환전이 필요하면 City Plaza로 가고 아니면 버스나 MRT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City Plaza 근처의 버스 정류장.
버스 번호 별로 경유지와 거리(distance), 거리 이름(road)이 나와 있다.
그리고 아래에 거리별 요금이 나와 있으므로 요금에 맞게 잔돈을 준비해서 버스에 타면 된다.

횡단보도.
횡단보도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생겼다.
이렇게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는 무단횡단이 자주 목격되었다.
법규가 엄격하다고 들었는데 무단횡단은 예외인가보다.

Paya Lebar 역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저 세트메뉴! 생각보다 맛있었다.

Paya Lebar 역과 클락키 근처.

Footprints Backpacker Hostel.
여기서 결국 이틀을 머물렀다.
화장실 3칸, 샤워실 3칸, 세면대 3개, 헤어 드라이어 2대가 마련되어 있다.
여성 도미토리는 2층 침대 5대가 놓여있었고, 선풍기는 하나, 에어컨은 가동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불은 제공되었지만 수건은 없었다. 아마 수건 구입은 가능할 것이다.
나름 깨끗하고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인지 한국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었다.

타이거 맥주.
이 음식점에서 이 캔맥주가 S$ 3.5 였는데 7-Eleven에서도 가격이 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이 음식점이 얼마나 싼것인가를 느낄수밖에......
식당 이름은 Star Inn Cafe(65 Dunlop Street)이다.
 
Star Inn Cafe에서의 저녁 식사.
탄두리 치킨은 무척이나 담백했다. 약간 퍽퍽했지만 맛있었다.
저 빵도 카레에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저렴하고 맛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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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둘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7. 00:01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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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쯤부터 설핏 잠이 깼지만 실제로 일어난 시간은 9시였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 보니 모두 일어났는지 나밖에 없었다.
세수하러 나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일단 양치와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Y양과 일본인 M양과 아침 쿠폰을 챙겨들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토스트 빵 석장과 밀크티였다. 나름 먹을만 했지만 식빵은 2장만 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Y양과 나는 숙소를 옮길까를 결정하기 위해 숙소를 좀 돌아보았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숙소였는데 나 혼자서는 못보고 지나쳤을만한 숙소였다.
아무튼 들어가봤는데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아 숙소를 옮기기로 하고 이전 숙소로 되돌아 갔다.

11시 30분쯤 Discovery Cafe의 게스트 하우스를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로 왔다.
10링깃, 2개의 2층침대와 벽에 선풍기 2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작은 수납장이 하나 있었다.
당연히 따뜻한 물은 안 되었고 공동 화장실(욕실 겸용)이었지만 객실에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래도 무료 Wifi는 되어 다행이다.

짐을 옮긴 Y양과 나는 오늘 하루종일 같이 다니게 되었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일단 숙소를 나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 맞은편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Y양이 물을 사고, 둘이 내 우산을 같이 쓰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일러서인지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아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다.
그러던 중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어떤 건물 밑에서 내가 뽑아온 론니 플래닛을 보며 어디를 갈지 정했다.

첫번째로 나와 있는 Poh Piah Lwee로 낙찰! 
Laksa를 먹기로 하고 그 식당을 찾아갔다. 그리 멀지 않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은 작았지만 나름 깨끗해 보였다. 물론 내 눈에만일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좀 낫거나였으니, 한국에서 왔다면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락사(3.50 RM)를 주문했다. 
원래 락사 종류가 많다는데 이 식당에는 한 가지만 있었다.
우리는 모두 물을 가지고 와서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락사는 먹을만은 했지만, 나는 처음이어서인지 아주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짜기도 했고~
하지만 Y양은 이전에 락사를 먹어봤었다는데,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식당 인증샷을 찍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다시 걸었다.

하지만 음료를 파는 가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직도 시간이 이른 편인가보다.
하지만 곧 우리는 Jonker88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무엇을 파나 봤더니 한쪽에서는 Cendol과 Ice Kacang을, 한쪽에서는 음식을 팔고 있었다.

Y양과 나도 줄을 서서 Y양은 Manggo Ice Kacang(4 RM)을, 나는 Baba Cendol(3 RM)을 주문하였다.
Cendol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론니 플래닛에 먹어보라고 나온 거라 이것을 선택했다.
아이스 까짱이야 인도네시아에도 있으니까~
얼음을 간 것에 코코넛 밀크와 시럼이 들어가 달짝지근하니 맛이 있었다.
물론 Y양의 아이스 까짱도 맛있었다. 다시 먹고 싶어지는구나~!!

다 먹고나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 일단 걷기로 했다.
Christ Church 쪽으로 와서 Dataran Pahlawan 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에 Menara Taming Sari가 있었다. 관람차 비슷한 건데 둥글게 생겨서 상하로 움직이는 기구이다.
그냥 구명만 하고 지나쳤다.
음료를 마실까 싶어 Mahkota Parade Shopping Complex에 갔는데 마땅한데가 없어 맥도널드에서 Y양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는 아까 먹은 락사가 짜서인지 목이 타서 물만 벌컥벌컥 마셨다.

잠깐 인포메이션 센터(Tourism Malaysia)에 들러 해변에 가는 방법을 듣고 나왔다.
하지만 6시 반에 M양과의 저녁 약속 때문에 해변에 가지는 못했다.
아무튼 우리는 계속 걷다가 St Paul's Church에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여 폐허가 된 세이트 폴 교회와 사비에르 동상을 돌아보고 내려왔다.
(일본에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사비에르(Francis Xavier)의 유해가 안치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5시가 넘은 시간.
우리는 일단 숙소로 돌아와 건너편 마트에서 나는 물을, Y양은 우산을 샀다.
그리고 환전소에 들러 Y양은 뉴질랜드 달러를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나는 링깃을 싱가포르 달러로 바꾸었다.
(MYR 50 = SGD 20.30)

한시간쯤 시간이 남았는데 우리는 쉬면서 인터넷을 하기 위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내일 갈 싱가포르에 대한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여행기는 많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어제 M양에게 받은 낡은 지도가 있기는 하지만 위치 감각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내일 직접 부닥쳐보는 수밖에......

약속 시간이 되어 우리는 Discovery Cafe로 갔다.
거기서 M양을 만나 어제 M양이 저녁을 먹었다던 Restoran Capitol Satay로 갔다.
오 마이 갓~ 줄이 완전 길다.
꽤 유명한 사떼 가게였나 보다. 오후 5시 오픈이고 지금이 한창 저녁식사 시간대라 그런지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것 같다.
가게 앞에서 어떤 손님이 새우꼬치를 육수에 담가 끓여서 먹는 것을 봤는데 어찌나 새우가 통통한지 먹음직스러웠다. 꿀꺽~
하지만 우리는 기다려서라도 먹을 것인지, 옮길 것인지를 정해야 했다.
역시나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 그냥 다른 곳를 가자고 했다.

다시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고민이다.
이때 번뜩 생각나는 치킨 라이스 볼! 내가 닭을 좀 좋아하긴 한다.^^;
차이나타운쪽으로 걸어가서 가장 가까운 치킨 라이스 볼 가게에 갔다.
치킨 라이스 볼 3개를 주문하였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먹었던 치킨 라이스와 비슷하다. (싱글 4.60 RM)
단지 밥(이것도 역시 코코넛 밀크로 한 밥)이 볼 형태로 둥글게 뭉쳐져 있다는 것만 틀렸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Y양은 좀 부족했는지 다른 간식을 더 먹자고 했다.
길을 가다 보니 Popiah가 보였다.
우리는 Popiah(2 RM)를 하나씩 주문하여 길거리에 앉아서 먹었다.
갑자기 인도네시아가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길거리에 그냥 주저 앉아서겠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내일 다시 길을 떠나야 해서 8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M양은 내일도 말라카에 머물지만 Y양은 Taman Negara로, 나는 싱가포르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M양과의 아쉬운 이별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옆 방에 사람이 들어와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방에는 우리 둘 뿐이라 2층 침대 하나씩을 차지하고 앉았다.
마침 선풍기도 침대를 향하여 벽에 2대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딱 좋았다.

비록 찬 물이었지만 샤워를 할 때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결국 손이 쭈굴쭈굴 해질때까지 씻었다.
그렇게 개운한 몸으로 침대에 기대어 인터넷을 하였다.

매일 혼자 빡세게 걸어다니다가 친구와 함께 다니니 즐거웠다.
아무래도 길을 덜 헤매고, 뭘 먹어도 더 맛있었다.
유쾌한 여행을 하게 해준 Y양에게 무척이나 고맙다.
앞으로 남은 여행 기간동안 Y양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너스-> 론니 플래닛에 나온 Don't leave Melaka without! - 먹을 것들이다!! @.@
1. Laksa
2. Popiah
3. Cendol
4. Nonya pineapple tarts
5. Chicken rice ball
6. Assam fish heads
7. satay celup
8. Devil curry


Al-banjari Heritage Guest House.
이름도 길고 어렵구나.
수건은 없지만 이불은 있다.
첫번째 사진은 외관인데, 사실 지금 봐도 나 혼자서는 식당인줄 알고 지나쳤을 확률이 높다.
사실 앞에는 식당이다.
일요일이라 쉰 것 같은데,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아주 시끌시끌했다.
 
Poh Piah Lwee.
Laksa와 Pohpiah 등 몇가지 메뉴가 있다.
론니 플래닛에 나온 것보다는 가격이 50센 정도 비싸다.
 
Jonhker88.
Cendol과 Ice Kacang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왼쪽 라인)
오른쪽 라인은 음식 줄인데 락사도 맛있어 보였다.
 
길거리 풍경들.
예쁜 건물도 많고, 참 깨끗하고 이쁜 느낌이다.
마지막의 배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해양 박물관이란다.
 
Coronation Park, Menara Taming Sari와 Mahkota Parade Shopping Complex.
 
세인트 폴 교회와 사비에르 동상.
세인트 폴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이 꽤 이국적이라 말레이시아 같지 않았다.
 
유명한 사떼 가게.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다.
결국 못 먹어서 좀 아쉽긴 하구나~
 
저녁식사와 간식.
Chicken Rice Ball & Pohp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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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첫째날

[여행]/아시아 | 2011. 6. 25. 23:34
Posted by 주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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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로 이동하는 날!!
어젯밤에 12시가 넘어서 자는 바람에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8시에 일어났다.
두통 때문에 타이레놀 반알을 먹고 잤는데도 여전히 머리가 아팠다.
일단 샤워를 하고 화장도 하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빵과 차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이 Sunshine bedz에서의 세번째 날인데도 불구하고 온수 사용법을 처음 알게 되었다.
화장실과 욕실 들어가기 전에 슬라이딩 도어 옆에 스위치가 있었는데 그것들이 온수가 스위치였던 것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온수가 나오면 좋다고 씻고, 안 나오면 그냥 찬물로 씻었는데......
아침식사도 처음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늦게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뭔가 좀 든든하게 먹고 싶어 나가서 먹었는데, 오늘은 빨리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식빵 2조각과 차를 마신 것이다. (사실 조식 포함인지도 몰랐었다.ㅜㅠ)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하고 바로 짐을 챙겨 나왔다.
9시쯤 어제 방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와 monorail을 타고 KL Sentral로 가서 KTM Komuter로 다시 갈아탔다.
여기는 환승역 사이가 꽤 먼 것같다. 모노레일 역을 완전히 빠져나와 꽤 걸어가야 한다.
KTM Komuter 티켓을 1링깃 주고 끊어서 그 친구와 헤어졌다.
그 친구는 Batu Caves로 가고, 나는 TBS에 가야 했기 때문에 플랫폼이 달랐다.
Batu Caves는 3번 플랫폼이고 TBS가 있는 Bandar Tasik Selatan을 가려면 6번 플랫폼으로 가야했던 것이다.

10시쯤 BTS에 도착해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Melaka 행 Metrobus 버스 티켓(12.20 RM)을 끊었다.
(출발시간 30분 전까지 표를 끊어야 한다.)
특이하게도 버스 티켓에 승객 이름이 표기되므로 여권을 제시해야 했다.
3번 게이트였는데 승차를 위한 게이트는 매표소가 있는 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야 했다.
특별히 Metrobus 회사를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자 간격이 넓고 꽤 편한 버스였다.
10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2시 30분쯤 Melaka Sentral에 도착했다.
나는 당연히 버스에서 완전히 골아 떨어졌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통로 중간쯤에 있는 인포메이션 카운터를 찾아갔다.
몇 가지 팜플렛이 있었고, 지도는 5 RM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도가 여러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꽤 유용하겠다고 생각하고 지도를 샀지만, 사실 안 사도 크게 문제는 없어보인다.
몇개의 팜플렛에 아주 간단하게 지도가 나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사는것도 나쁘진 않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배가 고파왔다.
아직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상태라 숙소를 찾으려면 꽤 힘이 들 것 같아 식사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운대로 맥도널도로 갔다. 여기도 점심 메뉴가 저렴하였다.
덕분에 치킨 버거 세트를 6.30 RM으로 먹을 수 있었다.
(정말 미리 점심을 먹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안 그랬으면 숙소를 찾다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1시 50분에 Clock Tower에 가기 위해  Panorama 빨간 버스에 올랐다.
원래 타면서 요금을 내나 보다. 내가 탈 때는 무심코 그냥 탔는데 한참을 대기하다 출발하기 전에 요금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어 뒷 사람에게 요금을 냈냐고 물었더니 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앞으로 가서 요금(1 RM)을 지불하였다.
2시 20분쯤 출발한 버스는 3시쯤에 클락 타워에 도착했다.
클락타워 주변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꽃으로 치장한 베짝도 보였다. (베짜(Beca)라고 써 있다. 그런데 어딘가에선 트라이쇼라고 소개되어 있다. 아무튼 인도네시아 베짝은 손님이 앞에 타고 뒤에 아저씨가 자전거를 모는데 여기서는 손님 옆에서 자전거를 몬다. 아저씨가 힘들어 하는게 다 보이니, 좀 미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잠깐 생각해봤다.)

나도 간단히 사진을 찍고 숙소를 구하기 위해 길을 건너고 다리를 건너 차이나 타운 근처로 갔다.
하지만 여기 저기를 돌아도 대체 게스트 하우스를 찾을 수 없었다.
백팩은 무겁고 공기도 무척이나 후덥지근한데 숙소는 보이지 않고......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길을 좀 더 들어갔으면 많은 숙소를 발견했을 것이다.

그렇게 헤매다 까페에 잠깐 들어갈까 싶어 Orang Belanda Cafe의 외부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는데 무척이나 비싸다.
메뉴판을 보는 중에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나왔다. Wifi가 되냐고 물었더니 안 된단다.
안 되겠다 싶어 가려던 차에 아저씨한테 혹시 주변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냐고 물었다.
이 아저씨도 잘 모르는 눈치다. 말레이어도 못 하고 영어 커뮤니케이션도 힘들다.
결국 까페 안에 들어가 지도를 보며 그 화교 부부와 어느 방향을 돌아봐야 할지 이야기를 하다 나왔다.
(까페 이름은 네덜란드 사람 까페인데, 주인 부부는 화교이다. 참, 이상하지~)
아무튼 성의가 고마워서 나오는 길에 명함을 받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들르기 위하여......
(한참을 헤매고 돌아다니다 차를 타고 가던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그냥 아직 숙소를 못 찾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긴 했지만......)

정말 한 시간이 넘게 이리 저리 헤매고 다녔다.
지도를 들고 있어도 대체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똑같은 곳을 3~4번씩 지나치기도 했다.

어찌 물어 물어 가면서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River One Guest House 라는 곳을 찾았다.
하지만 방이 없다면서 다른 곳을 소개해 주었다.
바로 Discovery Cafe & Guest House 였다. 여성 도미토리(8 bed)가 17 RM이다.
기본적으로 벽에 2대의 Fan이 설치되어 있고, 밤 10시~아침 6시까지 에어콘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방에서 Wifi도 24시간 가능하며 필요하면 세탁도 할 수 있었다.
화장실 겸용 샤워실은 각 층에 2개가 있었는데 2층은 온수가 안 되었다.
(나중에 같은 방에 묵었던 Y양은 윗층에서 따뜻한 물로 씻었다고 한다.)

일단 방을 먼저 보고 싶다고 했더니 까페에서 길을 건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뒤쪽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서 여성 도미토리로 가 보니 냄새도 나고 좀 더웠다.
하지만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있어 인사를 하고 아쉬운대로 일단 하루만 먼저 묵기로 했다.
요금 17 RM에 키 디파짓 10 RM을 결제히였다(선불).
키를 받아 숙소로 들어갔는데 도미토리 문은 잠그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 결국 맨 바깥문만 잠그는 셈이다.
살짝 불안한 구조이지만 락커가 있기 때문에 귀중품은 락커에 보관하면 될 듯! (물론 자물쇠는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벌써 오후 4시 반이다.
길을 온통 헤매고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인터넷을 하며 좀 쉬기로 했다.
내가 도미토리로 돌아왔을 때 자카르타에서 왔다는 인도네시아인은 이미 나갔고, 한국인 친구도 밥을 못 먹었다며 식사를 하러 나갔다. 그래서 혼자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놓고 인터넷을 하였다.

저녁 6시, 이젠 저녁을 먹어야겠다 싶어 슬슬 채비를 하고 나섰다.
오후에 들렀던 Orang Belanda Cafe에 가서 치킨이 들어간 밥 요리와 사과 주스를 주문하였다.
가격(27.50 RM)이 꽤 비싼 편이었지만 그냥 먹기로 하고 기다렸다.
진한 연두색의 사과 주스가 먼저 나왔는데, 풋사과를 갈았는지......뷁......-_-;;
치킨은 다리와 가슴살이었는데 맛있었다. 밥도 맨밥이라 더 좋았다. (Nasi Lemak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나중에 식사가 끝나고 아저씨가 작은 초콜렛도 주었다.
참, 아저씨가 숙소는 구했냐며 얼마냐고 물어봐서 알려주었다.
숙소보다 훨씬 비싼 한끼 식사를 했구나~!!

토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차이나 타운에서 야시장이 열렸다.
낮에 걸었던 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도로를 막아 차가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도로까지 테이블을 차린 까페와 식당들.
각종 좌판에는 악세사리와 인형, 많은 물건들이 늘어져 있었고, 음료와 먹을 것을 파는 곳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낮에 무심코 지나쳤던 무대에서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중국어라 무슨노랜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무대 앞에는 많은 관객들이 앉거나 서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길을 뚫고 나가기가 힘들었다.
나는 짐을 늘리지 않기로 마음 먹은지라 구경만 하고 8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저녁을 Orang Belanda Cafe에서 먹지 않았다면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사 먹어도 좋았을텐데......

숙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씻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국인이 돌아왔다.
다음날 이름을 알게 된 Y양, 뉴질랜드에서 2년을 살고 호주를 거쳐 동남아를 여행중인 Y양은 한국을 떠나온지 4년째라고 했다.
나중에 남미를 거쳐 내년에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영어를 꽤 잘 했다.

Y양도 오늘 쿠알라룸푸르에서 왔는데 숙소를 찾는데 무척이나 고생했다고 한다.
Discovery Cafe는 큰 길가에 있는데, 한참을 헤매고 다니다 숙소를 못 찾아서 결국은 여기로 왔다는 것이다.
11시 반 버스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했는데 나보다 먼저 숙소를 찾은 셈이다.
물론 나는 점심을 먹고 숙소를 찾아 나섰고 그녀는 숙소를 찾고 나서야 식사를 했다는게 다르지만......
Y양은 식사를 하고 숙소를 다시 찾아봤는데 차이나 타운 가까운 골목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니 게스트 하우스가 많았단다.
그래서 10 RM 짜리 숙소를 찾았는데 옮길지 말지 고민이라고 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나 먼저 샤워를 했다.
온수기가 있는데도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그냥 찬물로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인터넷을 하며 페이스북도 하고 싱가포르 숙소도 좀 알아보았다.
오늘 고생한 걸 생각하면 싱가포르에서의 첫날 숙소는 확실히 알아놓고 가는게 좋을 듯 싶었다.
(싱가포르 이야기도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결국 싱가포르에서도 숙소 때문에 좀 고생을 했다.)

10시쯤 일본인이 한명 더 들어왔고, 그 때부터는 에어콘이 가동되었다. (별도 키를 갖다 준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 M양과 Y양이 얘기하는 걸 듣게 되었다.
M양의 참으로 일본인스러운 영어 발음, 하지만 나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가뜩이나 못했던 영어인데, 인니어를 쓰다보니 인니어가 먼저 나와 버리는 나.
아무래도 영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모두들 피곤했는지 일찍 자는 분위기이다.
Y양이 먼저 잠들고 11시쯤 나도 잠 잘 채비를 하고 있다.

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보를 검색하면서 믈라까(말라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단지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도시를 찾은것 뿐이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참고로 쿠알라룸푸르에서 당일로 말라카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로 다녀오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
특히 금/토요일 저녁에 Jonhker Walk Night Market을 구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스킵!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에 위치한 Melaka, Johor Bahru, Singapore 행 버스가 있다.
첫번째 사진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야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두번째 사진은 3번 게이트.
세번째 사진은 내가 말라카까지 타고 간 버스, Metrobus.
좌석 사이가 넓은 편이라 좀 편하다.
그래서 배낭을 가지고 올랐다.
마지막 사진은 버스 티켓, 특이하게도 티켓에 이름이 표시된다.
 
Melaka Sentral.
터미널과 인포메이션 카운터.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말라카 관련 팜플렛을 얻을 수 있고 지도도 구입할 수 있다.
파노라마 버스와 17번 버스를 타고 클릭 타워나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씽~
 
말라카 입구에 들어서면 첫번째 사진처럼 환영 문구를 볼 수 있다.
나는 클락 타워에서 내려 숙소를 구하러 돌아다녔다.
 

Discovery Cafe & Guest House.
큰 길가에 있어 눈에 띄는 까페.
나는 까페인줄로만 알았다. ㅜㅠ
까페에서 길을 건너 좁은 길을 통과하여 뒤로 돌아가면 게스트 하우스 입구가 나타난다.
Y양은 내가 사진 찍은걸 모를텐데, 미안......
 
Johnker Walk Night Market.
금/토요일마다 열리는 야시장.
낮에까지만 해도 차가 다니던 길인데 밤에 저렇게 도로를 막아놓고 야시장이 열린다.
길거리에는 여러가지 좌판이 열리고, 공연도 한다.
 
Orang Belanda Cafe에서의 저녁 식사.
사과주스는 원래 진한 연두색인데, 사진에는 사과와 물이 분리되어 있다.(섞어서 후루룩~)
닭고기가 꽤 연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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